때는 바야흐로 2011년 5월 미니따굴
학관라운지.

그곳에는 세 사람이 있었다.
미니따굴에 출전하는 자신의 밴드를 촬영하고자 동생을 데려 온 모 밴드의 키보드 담당.
마지못해 평론가의 책상 위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동생.평론가 책상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을 호기심에 바라보는 축제 staff.
그들은 몰랐다. 1년 후 그들이 함께 SNULIVE로 활동하게 될지...

그리고 그 곳에는 이들의 눈에 띄는 밴드 하나가 있었다.
결성된지 채 몇 주도 되지 않은 1학년 밴드였다.
"경험 쌓으려고 나왔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딱 한곡만 하고 내려가겠다."

그들은 알았을까?
1년 후 그들이 따굴에 진출하는 7팀 중 하나가 되리라는 것을....

오늘 소개할 밴드는 바로 1년 전의 그 밴드 샌드페블즈 39기이다.

아니 오늘은 갑자기 웬 소설인가 하는 분들도 있을 거 같다. 그러나 이번 축제에서 샌드페블즈를 보며 SNULIVE는 감상에 푹 젖어들수밖에 없었다.

기억하시는가?
그들이 SNULIVE 첫 회의 주인공이기도 한다는 것을!!!!(촬영은 2011년 7월로, 무려 10개월 전이다!!)

당시 촬영 이후 곧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하며 헤어졌는데 이렇게 그들을 다시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그들이 목표로 했던 따굴을 통해서 말이다!! 당사자만큼은 아니겠지만, 우리도 그들의 무대를 보며 샌드페블즈 분들만큼이나 뿌듯하고 설레였다. 대학 밴드 동아리 활동 중 이보다 더 ‘좋은 예’가 있을까 싶다!!

(마치 성공한 탑여배우가 숨기고 싶어하는 옛사진을 들춰보이는 듯한 못된 짓일 수 있지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샌드페블즈 39기의 작년 영상을 링크로 걸어놓는다.

SNULIVE Season 1, (1화)
샌드페블즈: Somebody Told Me - The Killers (Cover)
http://www.snulife.com/?mid=snucolumn18&list_type=M&page=4&document_srl=15839003

SNULIVE Season 1, (2화)
샌드페블즈 글로리 데이즈 (타카피 cover) + 인터뷰
http://www.snulife.com/?mid=snucolumn18&list_type=M&page=4&document_srl=15910579
)

다른 Season 3.의 밴드들에 비해 사설이 너무 길어졌다. 그러나 SNULIVE의 시작을 있게 해준 고마운 밴드이니 너그럽게 용서해주길 바란다.   






꽃송이가(버스커버스커 cover) - 샌드페블즈  




 풍문으로 들었소(장기하와 얼굴들 cover) - 샌드페블즈





밴드 멤버들의 소개 및 밴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농생대 락밴드 샌드페블즈 39대 입니다.
SNULIVE 1에 첫번째 참여자로 참여해서 스누라이프에서 갖가지 욕을 들었던 그 밴...ㅜ......ㅎㅎ
원래는 6명인데, 한명(리더 겸 기타)이 손을 다치는 바람에 이번 미니따굴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잠정적으로 5명이서 활동중이구요.
저희 5명은 모두 11학번으로서 나이는 제각각이지만(ㅋㅋ) 지난 일년간 부대끼고 미운정고운정 잔뜩들은 2년차 밴드인들입니다!

보컬 - 이상윤. 말은잘못하는데 노래는 잘하는 우리밴드의 기둥!! 안그래보이는데 막내라고..
기타 - 이정환. 샌드페블즈 학내를 대표하는 '매니저'를 맡고 있고, 혼자이긴하지만 리드기타.
키보드 - 박운이. 홍일점 겸 암흑의 권력자.
드럼 - 강지성. 공연할 때 관객석에서 가장 이름을 많이 불리는 팀내 마당발담당 & 요미1
베이스 - 박철우. 베이스를 아주아주아주 좋아하고 사랑함. 우리밴드 또다른 기둥 & 요미2



팀이 지향하는 음악적 스타일을 알려주세요. 존경하는 뮤지션과 좋아하는뮤지션은 어떻게 되나요?

첫번째는 우리가 듣기에 재밌고 모두가 좋다하는 노래. 두번째는 감성보컬 이상윤씨를 위한 보컬이 사는 노래!!
버스커버스커, 장기하와얼굴들, 넬 등등의 저희 보컬의 음색과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는 노래를 주로 선택하는 편입니다. 는 좋게말한거고 주로 암흑의 권력자가 하고싶은거 토론한뒤 합니다 ㅋㅋㅋ

존경하는 뮤지션과 좋아하는 뮤지션은 애들에게 물어보니 이상한 농담만 쳐서 못쓰겠네요...
암흑의 권력자가 좋아하는 저희가 지금 하는 노래의 뮤지션들을 다들 좋아할 겁니다. (싫다고는 안하니까..)




미니 따굴 소감은 어떤가요?

이번 미니 따굴은 실력있는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감사하게도 따굴에 진출하게 되어서 매우 영광입니다!! T0T
이번이 저희 팀의 3번째 미니따굴이었는데, 딱 1년전의 패기는 넘쳤지만 실력은 바닥이었던 첫 미니따굴의 오그리토그리한 기억이 오버랩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하나, 이번에는 자작곡 밴드가 많았고, 좋은 자작곡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희도 올해 안에 저희만의 자작곡을 갖는 것을 목표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