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특집의 첫 영상이 드디어 올라간다. 


개인적으로 버스킹 하면  왠지 민트향의 옷을 입고 나무그늘 아래서 들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는데, 야외공연이 아니라는 것에 처음에는 좀 아쉽기도 했었다. 홍대 쪽에 있는 모 공연장에서 촬영을 해왔는데, 스누라이브를 예전부터 쭉 봤던 분들은 눈에 익은 공연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촬영 당일에는 왠걸.... '서울이 미친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덥다 못해 뜨거운 날이었다. (남성2인조였으면 촬영 취소할 뻔했다....) 실내공연이라는게 엄청 감사할정도로. 

공연 몇시간 전 인터뷰를 마쳤을 때 쯤엔 이미 snulive멤버들 모두 더위에 녹아버려 흐물흐물해진 상태였다. 하지만 요쿠르트를 쪽쪽 빨면서 충전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공연장에 가서 노래를 들을때에는 시원한 연주와 노래에 즐겁게 몸을 흔들다 올 수 있었다. 물론 에어콘 빨도 있었다는걸 부정하지는 않겠다. 

잡소리가 길었다. 

햅쌀과 돌고래"라는 귀여운 팀네임에, 통기타와 노래라는 포메이션에, 여성 2인조라는걸 생각하면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다. 재주소년이나, 루시드폴이나, 요조, 옥상달빛 같은 서정적인 음악을 할 것 같은............

하지만 지난번에 말했듯이 이 팀은 굉장히 신나고 유쾌하고 롹킹한 노래를 즐겨한다. 이번 곡도 마찬가지다. Lena Meyer Landrut라는 독일 가수의 I like to bang my head라는 곡이라는데, 우리도 처음 듣는 생소한 곡이었다. 하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비록 현장에서 보는 것 만큼은 안되겠지만 영상으로나마 그 공연장에서의 분위기가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 







아 참! 이 곡의 원곡을 들어보길 바란다. 어떻게 기타 한대와 목소리 두개로 이런 원곡 못지 않은 remake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Posted by saintdragon2 :

facebook에는 무려 1년도 전에 올렸던 게시물인데, 이곳을 통해 스누라이브를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 업로드를 재개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쪽 블로그도 잘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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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일자. 
2012.09.01


오랜만이다. 


지난 축제에 폭풍연재 이후 움추리고 있던 우리 snulive팀은 긴 휴식기를 마치고, 시즌4 거리왕 버스킹으로 연재를 시작할까한다. 

snulive를 통해 참 많은 사람을 만났다. 이쯤했으면 서울대 내외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왠만한 사람들은 다 소개를 했어야 할 것 같은데, 왠걸. 관악에는 아직도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다. 
그동안 우리 snulive는 밴드 중심으로 소개를 했다. (물론 바운스팩토리라는 힙합팀이 있긴 했다.) 하지만 어디 관악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죄다 풀밴드만 하고 있겠는가. 

필자의 방에는 정말 오래된 통기타가 있었다. 아버지가 가끔씩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곤 했는데 옆에 앉아서 송창식, 조용필 같은 사람들의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엄마한테 저 기타 언제 산거냐고 여쭤봤더니 부모님의 연애시절 엄마가 아빠한테 선물했던 거란다. 그 기타를 물려받아 칠 때마다 부모님의 로맨스를 상상하곤 했다. 
캠퍼스의 낭만이란게 그런거 아닐까? 푸른 잔디밭,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국가에서 마약 다루듯 단속하는데도 절대 버릴 수 없었던 낭만주의자들의 상징 통기타.
캠퍼스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그들은 멸종되지 않았다. 2012년 지금. 우리는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며 노는 것을 버스킹이라고 한다. 그런 길거리의 악사들은 10cm가 되었고, 버스커버스커 같은 빅스타가 되어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한다. 
기대해도 좋다. 

21세기 본격 통기타 뮤지션들의 이야기.

SNULIVE Season 4. 거리왕 버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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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mf, 그림. JS)

Posted by saintdragon2 :

이 곳에 글을 남기는 것도 정말 오랜만입니다. 

facebook으로 주로 운영을 하다보니 블로그 운영에 굉장히 소홀했네요. 사과말씀 다시한번 올립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한달에 그래도 수백명이나 되는 사람이 이 블로그를 방문(실수로든 일부러든) 방문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업로드 하지 않았던 내용을 다시 업로드하려 합니다. 


서울대학교 이외의 분들도 이 경로를 통해서 저희의 영상과 글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saintdragon2 :

본게시물은 2012년 5월에 업로드 되었던 내용인데.......뒤늦게 업로드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티스토리에서 아무도 안보고 있는줄 알았어요... 여러분의 댓글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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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같은 연휴 3일을 지나서 일상에 적응하느라 독자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시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다보니, 분명 오늘은 화요일인데 이상하게 월요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튼 월요일이든 화요일이든 한 주의 시작은 항상 힘들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당근과 채찍과 함께라면 오늘은 무슨 요일? 월요일? 화요일? 아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Season 2 Rockstars@SNU에 이어서 다시 한번 찾아온 당근과 채찍의 무대, Maceo Parker의 House Party와 자작곡 신.토.불.이 두 곡을 이어서 소개한다. 필진의 주관적인 감상에 따르면, 미니따굴에서 관객의 반응과 열기는 그 날 모든 밴드를 통틀어 넘사벽으로 최고였다. 보컬, 세션, 외모, 무대매너, 영어 실력 등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당근과 채찍. 그들의 따이빙 굴비 무대와 미니따굴 무대 연이어 감상하시라.

감상하기에 앞서 당근과 채찍은 원래 snulive 팀에게 House Party와 No Money(요건 자작곡)를 촬영해달라고 했으나, 아쉽게도 현장에서 문제가 있어서 촬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신토불이를 넣었다. 양해바란다. 





1.  밴드단원들의 소개(역할) 및 밴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주세요. 

유한백(Drum, Chorus), 수리과학부 08 

채승호(Vocal) 통계학과 08

김재형(Guitar) 통계학과 10 -- 현재 카투사

조현태(Bass) 수리과학부 11

김동주(Guitar) 식물생산과학부 10

박지수(Sax) 조지아공대 금융공학

Geoff Craig(Guitar) 영어선생님



2. 팀이 지향하는 음악적 스타일을 알려주세요.(존경하는 뮤지션과 좋아하는 뮤지션은 어떻게 되나요)

글로벌초울트라섹시훵크잼밴드인당근과채찍은 

흑형들의 땀과같은 훵크, 바위처럼 단단한 그루브, 여과없는 원초적인 가사, 그리고 타이트한 컴핑위의 쌕끈한 솔로를 지향합니다.

James Brown 큰형님은 모든것을 시작하셨으며 훵크란 어떠해야하는지를 알려주셨습니다. 불멸의 명곡인 Get on(sex machine)에서 큰형님께서는 각 세션과 보컬이 어떻게 공간을 찾아 들어가야하는지, 반복속에서 다이나믹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Sly 둘째형님은 슬랩베이스를 시작하셨으며 현태에게 슬랩을 전수하셨습니다. 

Maceo Parker 셋째형님은 바위와 같은 그루브, 완벽한 구성, 그리고 집에서 하는 파티의 즐거움을 가르쳐주셨습니다.

Two Ton Shoe 사촌형님들께서는 훵크와 롹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셨습니다. 

Stevie Wonder 당숙께서는 소울과 알앤비적인 보컬을 훵크에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를 현재 승호에게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3. (만약 촬영된/될 곡이 자작곡일 경우)자작곡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셋째형님 Maceo Parker의 House Party는 저희가 커버한 곡 중에서 가장 어려운 그루브를 가진 곡 입니다. 코드진행과 구성등은 간단하지만 싱코페이션이 강한 스윙감을 살리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미니따굴전에 했었던 공연에서 House Party를 완전히 개망하고나서 피를 토하면서 연습했습니다. 

당근과채찍 -  No Money

Geoff의 감칠맛나는 기타리프에 영감을 받아 쓴 곡입니다. 선량한 남성의 돈을 뜯어내는 간사한 여성들을 향해 일침을 날리는 곡 입니다. 

리드미컬한 verse에서 빌드업을 거쳐 코러스에서는 드라이브톤의 락사운드위에서 밴드 멤버중 가장 돈이 많은 Geoff가 돈이 없다고 피를 토하며 절규합니다. 2절이 끝난 후, 뉴질랜드에서 활동하다 겨울에 잠깐 들어와서 같이 활동했던 키타리스트 안재홍군(스누라이브 신토불이 영상에 등장하는 뽀글머리의 그 남자)이 만든 천재적인 잼 파트에서 잠깐 리듬을 쪼개다 마무리하는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4. 미니 따굴 소감은 어떤가요.

장비는 구립니다. 하지만 공연을 여러 곳에서 해봤지만 관객의 호응 면에서 미니따굴은 정말 최고의 무대입니다. 그만한 수의 개성넘치는 밴드들이 저마다의 음악을 들고나와 서로 미친듯이 호응하고 즐기는 무대는, 미니따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음악적 교류의 장입니다. 항상 기대되고 설레이며 에너지를 가장 많이 받는 무대입니다. 



신난다. 얼쑤!

Posted by saintdragon2 :

일일 연재를 공언했음에도 구렁이 담 넘듯 격일 연재가 되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러나 SNULIVE를 향한 비난의 천분지일 정도는 동영상 하나 업로드에 20시간씩 걸리는 YOUTUBE 서버에도 해주시길 바란다;;  

 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팀을 바로 자작곡만으로 미니따굴을 통과한 밴드! 표현기법이다. 
 이번에 소개할 2곡도 모두 자작곡으로 가사 소개도 2곡 모두 한다.  

이 팀은 소개할 게 매우 많으므로 SNULIVE의 사설은 이쯤에서 마친다.

<동물의 왕국 >  - 표현기법


intro

1.
 녀석은 야생의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녀석을 길들이는건 아주 간단하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면 채찍을 휘두르고
 해야 하는 일을 하면 고기를 주는겁니다.
 
참 쉽죠?

2.
 녀석들은 야생의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녀석들을 길들이는건 아주 간단하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면 채찍을 휘두르고
 해야 하는 일을 하면 원하는 걸 주는 겁니다.
 
 단, 조금만. 참 쉽죠?
 
3.
 이제 모두가 완전히 길들었습니다.
 녀석들을 통제 하는 건 아주 간단하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면 채찍을 휘두르고
 해야 하는 일을 해도 채찍을 휘두릅니다.
 
 자, 이제 모두가 행복합니다.
 
outro




< Lazy >  - 표현기법

1.
어느 이른 아침에
해는 떠오르는데
나는 한밤중이지
내해는 늦게 뜨지
오후 2시가되어
이불을 박차고 나와서
식어버린 치킨을 먹고
김이 빠진 콜라를 마셔

b.
오오오오
솔직히 모르겠어
오오오오
어떻게 사는건지
오오오오
사실난 모르겠어
이렇게 살며는
안되는 건데

c.
바쁜 세상
나없이도
너무 잘 돌아 가는 데
나는 빠져
들어 나의
조막만한 방구석

2.
밤은 깊어가는데
난 또 멍하게 있지
해야할건 많은데
나는 할맘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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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단원들의 소개(역할) 및 밴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주세요.

신세철 - 표현기법에서 ‘베이스’와 ‘인사’, ‘대구사투리’, ‘술’을 맡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 건축학과      대학원에서 수학중이다.
이명기 - 표현기법에서 ‘기타’와 ‘거제도’, ‘헤드뱅이’, ‘체중’을 맡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 건축학과 학전공 5학년이다.
이진원 - 표현기법에서 ‘중세한국어’와 ‘회계’, ‘장단’ 및 ‘모놀로그’를 맡고 있으며 이명기와 같이 건축학과 5학년이다.

  '표현기법'이라는 이름은 지금은 없어진 동명의 건축학과 1학년 수업에서 따온 것이다. 매주 다른 테마로 도시와 공간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적절한 표현방식(그림, 모델, 도면등)으로 나타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지는 수업이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접하기조차 힘들었던,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방식과, 건축 활동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기본소양을 배우기에 중요한 수업이었다. 특히 약 30명 정도의 학생들이 모두 나와 자신의 작품을 발표를 하고 건축과 교수님 두 분께서 코멘트까지 해주시기에 수업은 거의 항상 밤11시가 지나서 끝났으며, 이 덕에 06학번 학우들은 매우 친해질 수 있었다.
 
 ‘표현기법‘의 출발은, 2006년 건축학과 줄업작품전 뒤풀이 축제인 '아키발' 대비로 급조된 밴드였다. 매년 2학기 초 즈음에 열리는 '아키발'은 졸업작품전에 지친 학우들에게 화합의 장소로서 1학년들의 장기자랑 같은 무대가 있어왔다. 당시 맴버는 보컬을 포함한 5명으로 이명기, 이진원은 있었다. 또한 이진원, 신세철은 아카펠라그룹(’아키펠라‘)에 소속되었었다.
표현기법 역사의 시발. 2006년


 이후 보컬의 은퇴, 베이시스트의 교체, 이명기와 이진원의 군입대-제대를 거치게 되고, 자잘한 음악적 견해(?)차이로 합주를 하지 못하다가, 건전한 취미활동을 목적으로, 2010년 9월 현 멤버에 기타리스트 한 명을 더한 4명이 다시금 모이게 된다. 2011년 5월 미니따굴의 'e편한굴비'는 사실 '표현기법'의 초성을 따 'ㅍㅎㄱㅂ'을 가지고 만든 이름이었다. 이전까지 취미생활인 합주에 머물렀다면, 이젠 우리도 한번 무대에 올라가 대중과 마주해보자는 생각에 미니따굴에 겁도 없이 출전하게 된다. 정말 운이 좋게도, 전문가님께서 높은 점수를 주셔서 따이빙굴비 본선에도 올라가게 되었다.(태어나서 그런 칭찬을 받아 본적이 없었다.) 당시 자작곡은 연주곡인 '르꼬르뷔지안'과 자취생의 게으름과 고뇌를 노래한 'lazy', 두 곡뿐이었고, 갑자기 30분으로 늘어난 공연시간을 채우기 위해 급하게 이곡저곡을 카피해야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민망한 무대이지 않았나 싶다.

2011년 멋도 모르고 출전한 따이빙굴비. 표현기법의 전신 e편한굴비의 모습

 그렇게 큰 무대에 부딪히고 난 후, 기타리스트 한명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밴드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밴드는 존폐위기에 처하게 된다. '르꼬르뷔지안' 만큼의 사운드가 안 나온다면 때려치우자는 베이시스트 신세철을 이명기와 이진원이 가까스로 설득시켜 현 멤버 3명으로 다시 합주를 하게 된다. 2012년 2월 26일 건축과 레이블공연 '이 돈이면 차라리 수미칩을 사먹지'(출연 : 진작, 먹방미네소타, 표현기법)를 거치면서 30분의 공연도 채울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되었다.


표현기법 팀은 이번에 자작곡으로 따굴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자작곡 '동물의 왕국' 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릴께요. (곡을 만들게 된 계기, 곡 설명 등)

  사실 표현기법은 리더가 없다. 철저히 합주(‘논다.’고 표현한다.)에 기반을 두기에 누군가 만들어온 리프를 가지고, 혹은 즉흥연주를 통해 만들어진 리프를 가지고, 덧붙이고, 쪼개고, 바꿔보고, 구성을 맞추고, 하다가 만들어지는 게 표현기법의 자작곡들이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기에 항상 가사는 마지막에 가서야 붙여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 과정이 이렇기에 가사가 없는 곡들도 있다.

  가장 최근곡인 '동물의 왕국'은 2012년 2월 26일 레이블공연 이후 한동안 쉬다가 4월 8일에 다시 만나 2시간짜리 합주를 하다가 만들어진 곡이다. 이곡도 마찬가지로 곡조와 구성만 만들어진 상태에서 뭘 붙일까 하는 도중, '조련사K씨'라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게된다. 동물원에서 사자를 조련하던 K씨는 어느 순간 자신도, 자신이 조련하던 사자와 같이 누군가에게 조련당하고 있는 것을 자각하는 이야기이다.

  이전 곡과는 달리 총연극회 활동을 통해 연기를 배워온 드러머 이진원의 나레이션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 외는 철저히 단순한 리프와 구성을 가지고 그것이 갖는 음악적 공간감을 표현해보자는 게 의도였다. 더욱이 날 때부터 타고난 ‘박치’인 기타 때문에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4/4 박자 깨기'를 시도하여 완성된 첫 번째 곡으로, 2번째 코러스부분의 박자 변주가 포인트이다. 


따굴본선에 대한 간단한 포부를 밝혀주세요.

'표현기법'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에겐 이번 따이빙굴비가 많은 의미를 갖는다. 시간이 얼마 안남아 얼마나 멋지게 꾸밀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후회 없는 공연이 될 것이며, 즐거운 무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대해 달라.

Posted by saintdragon2 :

이번에도 정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그런 밴드다. 


지금 때가 어느때인가. 21세기가 된지도 벌써 십년도 훨씬 넘었는데. 제임스브라운 같은 FUNK를 들고 나와서 무대 밑의 사람들을 당최 춤추지 않고는 못배기게 만드는 그런 팀이다.

이 팀을 처음 본 것은 2011년 봄 축제에서였는데, 그 이후에 2011년을 지나는 동안 멤버의 교체가 다소 있었지만, 본부스탁 등 여러무대를 통해 신나는 모습으로 뭉쳐가고 있었다.


아 거기까진 좋은데,  얘네들은 촬영을 두번이나 하게 만든 몹시 귀찮은 놈들이다.

우리는 얘들과 스케쥴 조정은 안된 상태에서 서로 '조만간 찍읍시다' 정도의 얘기만 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당장 4일 뒤에 기타리스트가 군대를 가니 얼른와서 찍어가라고 했었다. 갑작스런 일정이라 멤버들 중에 스케쥴이 되는 사람이 없어서 후줄근한 영상만 만들어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타리스트 입영 이틀전 마지막 공연을 찍는다니 나름 의미도 있고 좋다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한 두달 지나니 연락이 왔다. 이 매정한 놈들은 기타리스트를 군대에 보내고 새로 뽑았으니 이번에 제대로 찍어달라는거다. 그리고 다른 밴드들도 같이 공연을 할 예정이니 와서 구경도 하라고 유혹을 하기에 그 꼬임에 넘어갔다. 


하여간 그 매정한 놈들이 신곡을 만들었는데 곡은 또 참 좋다. MP3에 넣어서 듣고 다닌다. 


곡 제목은..... 일단 봐라. 영상에서도 나오니까.








인터뷰는 처음에 기타리스트가 군대에 가기 이틀전에 찍었을 때 했던 내용이다. 두번째 찍으러 갔을 때는 다른 밴드도 찍어서 그 밴드와 인터뷰를 했다. 남자밖에 없는 밴드에 인터뷰 두번이나 할거 뭐 있나....


지금 인터뷰 기록하려고 녹음파일을 켰는데.... 사상 최악의 번잡한 인터뷰... 도대체가 글로 옮길 수가 없다. 난잡한 인터뷰 너그러이 용서하시기 바란다. 




인터뷰 시작!



선곡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멤버들: 드러머가 리더인데 드러머가 주로 이거하자 저거하자 그런다.

v : 그럼 내가 하기 싫다고 안한다. 좋으면 하고. 

They said always drummer choose all songs. What do you think?

외국인 g1: I think we like to follow somebody whoever who has more passion to some song. I don't really suggest songs. It's because Most of songs are Korean song. and I'm not a Singer. So I'm not gonna suggest songs. 

Sax: But you suggested Stevie wonder, James brown....

외국인 g: But I like all the songs....

What kind of music do you like? Funk is your favorite, right?

Blues!! Blues is the beginning of everything. Blues is Jazz, Blues is Funk, 

How did you get to know this members?

I saw them in other show. I was in other band. and I was like "oh oh I wanna do that."

이미 그때에도 기타리스트가 있었다. 근데 굳이 또다른 기타리스트를 영입한 이유는 뭔가?

v: 몰라. 야. 이거 한백이가 Jeff한테 전화한건가?

sax: Did 한백 called you to join us? 

외국인 g: Yes. 

멤버들: 오 그런가보네. 


당근과 채찍은 어떤 밴드인가? 퓨즈가 이번 시즌에 꼭 촬영해야하는 다른 팀을 골라보라고 했더니 드러머가 당근과 채찍을 지목했다. 

승호v:퓨즈 드러머가 우리의 팬이다. 

퓨즈는 당근과 채찍보다 아래다 이런건가?

승호v:아까는 드러머를 까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되나. 아니. 우리도 퓨즈의 팬이다. 마치 우리가 '동원관'의 팬인것처럼. (*주: "동원관"은 2011년 봄 따굴 때 이 글을 쓰고 있는 내가 소속되어 있던 밴드다. 그때 당근과 채찍을 알게 되었다.) 그때 마빈게이 곡을 커버하는게 인상깊었다. 나도 마빈게이 하고 싶었는데 드러머가 안한다고 해서 못하고 있다. 그놈이 악이 축이다. 

드러머가 독단적인 것 같은데 왜 드러머랑 같이 하나?

승호v; 잘한다. 그래서 어쩔 수가 없다. 


언제 만들어지게 되었나?결성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승호 v:  한백이랑 나는 수학과,통계학과인데 그때 밴드를 같이하기로 하고 2010년 여름에 구인광고를 냈다. 

처음에 엄청 잘하는 서종선이라는 기타를 구해서 cigar brown이라는 이름으로 모던재즈훵크를 하려고 했는데..... 이거 꼭 적어달라. 경제학과 서종선인데 연애를 하더니 연락도 안되고 하다가 없어졌다. 꼭 적어달라. 경제학과 서종선 연애한다고 도망갔다. 

그러다가 베이스 엄청 잘치는 형이 들어왔는데 그 분은 눈이 높아서 여기서 하다가 더 잘하는 밴드로 갔다. 

그리고 그 귀여운 여자 베이스가 들어왔구나! 어디갔나? 베이스가 남자로 바뀌어서 실망이 크다.

응 그랬다. 그런데 여름까지 같이하고 못하게 되어서 얘로 바뀌었다. 여자 베이스가 나갔을 때 내가 (승호v) 얘가 잘하는걸 보고 멤버들한테 말했다. 그래서 영입하게 되었다. 

역시 섹소폰 주자는 어떻게 영입했나?

mule에 공고를 냈다. 

sax: 나도 다른 밴드를 하고 있었는데 이 팀으로 왔다. 

왜 그 밴드를 버리고 왔나? 

sax: FUNK니까!!


여기는 FUNK를 주로 하는 밴드인가?아까 공연할 때 보니까 10cm도 하던데 여심을 잡기 위해 10cm 노래도 중간중간 섞어주고?

승호v: 내가 10cm 뜨기 전부터 엄청 좋아했다. 

재형g:밴드 시작하기 전에 재형g, 한백, 승호 이렇게 셋이 축제 하자연에서도 10cm 카피공연하고 그랬다. 

승호v: 그게 우리 3대망한 공연중에 하나다. 

재형g: 보컬이....

아하 보컬의 역량부족으로? 

한백d: 솔직히 나랑 재형이는 안정적으로 하는데....

아까는 드러머를 까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되나. 드러머의 독단적인 곡 선택, 스케쥴 관리가 너무 힘들다 이러고 그랬는데. 

한백d: 야. 네가 해봐 그럼. 

승호v: 스케쥴 관리는 좋은데, 독단적인 곡 선택과...

한백d: 야. 뭘. 다같이 하는거 하는거잖아. 야

승호v: 제가 하자는건 다 까였거든요....

한백d: 뭘 까였어. 네가 말을 안하잖아. 

승호v: 괜찮아. 이제 네가 하자는 것도 내가 까고 있어. 

한백d: 뭘 까였어. 슈퍼스티션. 그리고 또 뭐?

승호v: 신토불이는 내가 잘 써서 네가 하는거지. 

한백d: 헤헤헤헤헤. 얘가 또 지가 다 혼자 쓴 것처럼 말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승호v: 이거봐. 이런 식으로 나와요 또.

오. 이러다가 이 밴드 뜨면 신토불이 저작권료 문제 갖고 애매해지겠다. 

승호v: 저작권료는 나와 재형이가 가져갈거다. 이친구(한백)는 한게 없기 때문에.

한백d: 근데 이거 아나? 작사는 승호, 코드는 재형이가, 리듬은 내가 만들었다. 

같이했네. 근데 그래도 일반적으로 작사/작곡으로 나뉘기 때문에 절반은 승호가 다 가져가는거 아닌가? 

한백d: 근데 가사가 "놀자", "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이밤" 이거 두개 딸랑이다. 

멤버들: 하하하하하하

재형: "기타 준비됐어" 이거랑

승호: 그게 얼마나 중요한건데!! 이 노래 가장 중요한게 그거야. 

아 나도 그거 진짜 좋았다. 처음에. 잼같고 좋다. 이랬는데 

재형: 야 이거 식상해 이제. 그런 부분은 미리 짜고 하는거다. 


재형g: 근데 우리가 몇번째인가? 몇번째로 섭외한건가?

먼저 퓨즈를 섭외하고, 그 다음엔 도끼토끼를 섭외했다. 

승호v: 아 왜 우리가 순서가 그렇게 밀리나. 

sax: 우리가 최종보스 뭐 그런거지. 

승호v: 최종보스 같은 소리하고 있네. 

멤버들: 우리 빨리 올려달라. 반응을 보고 싶다. 

스누라이브를 보면 알겠지만, 반응은 그닥 없다. 반응은 당신들이 해줘야 된다. 


멤버들 소개 좀 해보자. 

한백:수학과 08

승호: 통계학과 08

재형: 기타치는 김재형이다. 통계학과 10

멤버들;  베이스 치는 조현태가 11학번 수리과학부통계학과군 아직 전공이 안 정해졌다. 

어?? 11학번? 근데 왜 이렇게 잘쳐?

그래서 우리가 영입했다. 

승호; 한백이를 기술적으로 diss한게 얘가 처음이다. 한백이한테 '아마추어랑 프로는 정말 다른데 프로가 치는걸 들어보니 한백이가 치는걸 들어보니 아! 정말 다르다는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리스트를 같은 리듬파트에서 들어봤을 때 "너도 우리한테 잔소리할 정도는 아니다." 뭐 이런거구나.

한백d: 야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SAX: 조지아공대 금융공학과다. 

근데 왜 한국에 있나?

병역특례 하러 들어왔다. 

아하.

g: I play guitar. My name is Jeff. (What's your job?) I'm teaching English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 

How long have you played guitar?When did you start?

in high school. 

How many years you have played? 

I played guitar in high school and i quit. and I started again in Junior year. 2007. so.. 4 years.

Have you took some lessons? 

No, My friend gave me really good CDs. 

So did you covered the songs?

Yes. Neil yong, Beatles, Bob Dylan, and all blues musics. I love blues. 

Are you satisfied with this members? You can complain. 

Yeah. All these band members make me better at music. They are all better than me. 

There are  always good side and bad side. You can tell me.

No. There is no bad side. Only bad thing is we don't play enough. I have more time than they do. they are busy. test and report blah blah blah. We need to play more and more and more. 




사상최초 영어 인터뷰.... 진땀났다..

Posted by saintdragon2 :
드디어 스누라이브 시즌2의 시작이다. 
시즌 1에서는 풋풋한 새내기들의 연주를 들어봤다면, 이제 농익은 밴드들의 연주를 맛보자는 취지에서 '좀 잘한다'고 소문난 밴드들을 모셔봤다. '잘한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fuze 정도면 잘한다고 했을 때 이견을 달을 사람이 별로 없지 않을까?

관악에서 밴드라고 하면 초보자는 punk, 초보를 벗어나면 헤비메탈과 LA메탈만 하는건줄 알았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난데없이 fusion jazz니 funk(훵크)니 하는 음악을 들고 나와서 그루비하고 깔끔한 연주를 들려줬던 밴드다. 벌써 기수가 한참되어서 지금 활동하는 팀은 16기라니 필자가 입학도 하기도 한참 전에 fuze의 음악을 들었던 사람들의 충격은 짐작할만하다. 
요새야 관악에 jazz, funk, electronica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 음악을 하는 팀들이 좀 생기고 있지만, 그래도 fuze는 워낙 선구적인 행보를 걸어온지라 최근까지도 fuze는 음악대학 학생들이 있는 밴드라느니 소문도 무성하고 미니따굴 같은 행사에서 다른 밴드들의 견제와 관심을 받는 팀이기도 하다. 

그럼 긴 말이 필요없고, 이 사람들의 연주를 한번 보고나서 얘기를 이어가보자. 





FUZE 소개좀 해달라.
우리는 fusion jazz와 funk를 하고 있다. 1996년에 결성됐다.
(그 당시에 퓨전재즈면 진짜 대단한데?)
근데 fusion jazz는 잘 안한다. 아니 잘 못한다. 
(왜?)
너무 어려워서 잘 못한다. 
(아니 여기가 서울대학교에서 그런 음악 제일 잘하는 팀 아닌가? 소개 그렇게 할건데?)
가뜩이나 안티 많은데 그러지 마라. 
(그럼 본인들만큼 잘하는 팀이 또 있나? 라이벌은?)
당근과 채찍도 있고 훵크 잘하는 팀 많다. 우리랑 비슷한 음악 아니더라도 도끼토끼도 있고 요샌 다들 잘하는 것 같다. 
(아 그럼 fuze, 당근과 채찍, 도끼토끼 말고는 듣보잡이다 이건가?)
아니다!! snulive의 악랄함은 이미 잘 알고 있다. 대답 잘못하면 X되던데!!

멤버들 소개를 해달라. 
민우: 기타 농경제 05 유민우 샌드페블즈 출신이다. 
동성: 기타 경영 07 홍동성이고, 외부에서 직장인 밴드 하다가 단과대 밴드로 하려고 했는데 (경영대면 BAROCK?) 가니까 나이 너무 많다고 안 받아줘서 이리로 오게 되었다. 거기는 다들 신입생이고 한데 뻘줌하기도 하고....그동안 쌓아온걸로 쉽게 하려고 했는데 fuze들어오니까 빡세고 힘들다. 
(아니 근데 신입생때는 직장인 밴드를 하고 이제와서 고학번되니까 신입생들이랑 밴드를 하려고 했던건 도대체 뭔가?)
동성: 평소에 직장인들이랑 하니까 돈도 많이 깨지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힘들고 해서 학교에서 하고 싶어졌다. 
현예: 키보드 09학번 불어불문학과 신현예다. 나는 다른 밴드하다가 온건 아니고, 윗 기수 친구가 오디션 보라고 해서 갔다가 됐다. 
(그럼 재즈 피아노 배운 적이 있나?)
현예: 아니. 
(그럼 그냥 하는데 그냥 되는건가? )
현예:  그냥 필받는대로 한다.  
(아. 그럼 그냥 필받아서 하면 그냥 그게 재즈가 되시는 분이구나! )
현예:  유도질문 무섭다. 아니다 연습을 대신 많이 했다. 

인영: 베이스를 치는 기계항공 09 장인영이다. 기계과 지터라는 밴드를 신입생때부터 2년하다가 이리로 왔다. 
(군대는 안가나?)
인영: 대학원진학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재영: 보컬 기계항공 10 조재영이다.
(그전에 음악한 적 있나?)
재영: 음악한 적은 없고 마당패탈 국악 동아리를 했다. 
(국악과 퓨전재즈 사이의 뭔가 도움되고 이런건 없나? 민속그루브가 좀 있겠다)
재영: 타악기를 하긴 했으니까 리듬감이 좀 있지 않을까?
멤버들: 그런거 없잖아.


초록: 건반 화학부 11학번 염초록이다. 
(11학번인데...그 전에 음악했던 경험은?)
멤버들: 너 오케스트라 했잖아
초록: 어렸을 때 했다.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에서 잠깐 하고 안했다.
(아! 집이 좀 사는구나.)
초록:  그렇지 않다. 그냥 평범하게 아파트에 산다.

한얼: 드럼 기계항공 10 황한얼.
10학번인데 지난해에 퓨즈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그래서 요번에도 지원 안했었는데 올해에 지원자가 별로 없어서 다시 하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자존심 없이 바로 한다고 하고 들어왔다. 
(그럼 작년에는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나?)
한얼:  그때? 글쎄.... 박자를 잘 못맞쳐서?

퓨즈는 기수제가 있는 밴드인데 선후배간에 수직적인 인위계질서 이런거 있나?
멤버들: 그런건 전혀 없다. 
(민우 있는 밴드들은 다 그렇던데? 리더는 누군가? 민우인가?)
멤버들:  네.
(이거봐 이거봐..)
민우: 전혀 강압적이지 않다. 아주 민주적인 밴드다. 여기와서 민주화 당했다. 
한얼: 저희끼리 투표를 한 다음에 보고를 드린다. 
인영: 형 이거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세요? 이렇게
한얼: 기각되면 다시 우리끼리 투표를 한다. 
(그게 무슨 민주적인건가..)

밴드 안에서 무섭게 그러는 사람 없나? 남의 악기 파트에 막 이래라 저래라 한다든지.
멤버들: 민우, 동성이 주로 그런다. 
인영: 아무래도 이 분들이 나이가 있으니까. 
동성: 나이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실력이 있어서 그런거다. 
인영: 나이랑 실력이 있으시니까...
민우: 나이 포기 안하네?

연습실이 있는 밴드는 처음인데 이거 어떻게 마련한건가? 얼마에 얼마인가?
멤버들: 맨 처음 1기가 월세로 방 빌려서 보증금 내고 그때부터 계속 여기서 하고 있다고 들었다. 월세 23만원에 전기세 만오천원 정도... 보증금도 있다던데 한참전이라 잘 모르겠다. 

퓨즈는 지원하는 사람들이 빠방한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땠나? 경쟁률이라던지...
멤버들:  그렇지는 않다. 베이스, 드럼, 건반은 그닥 지원자가 없었다. 근데 보컬이랑 기타는 진짜 경쟁률이 쎄다고 들었다.
보컬은 20:1 경쟁률이었단다. 
(와! 슈퍼스타K네!)
동성: 근데 들어오고나서 재영(보컬)이가 많이 늘었다. 진짜 내가 부르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얘가 학원다니고 하니까 금방 빨리 많이 늘더라. 열심히 하니까..
다른 멤버들도 그렇다. 다들 열심히 하니까 생각 외로 진짜 다들 빨리 늘더라. 

기타가 둘인데 누가 first 인가?
민우, 동성: 그런건 없다. 

건반은? 
초록이는 브라스, 현예는 건반을 주로 맡는다. 
(초록씨는 브라스만 자꾸 맡는 것에 불만 없나? 그럴거면 차라리 브라스를 뽑지? 내가 건반을 해봐서 잘 아는데 솔로는 기타한테 뺐기고, 브라스 하면 쉬었다 쳤다하니까 박자 맞춰 들어가는 것도 힘들고...)
초록: 완전 공감!!

악기는 언제부터 했나? 
동성: 수능 끝난 날 기타를 샀다. 그 전에는 그냥 통기타를 쳤고.. 군대에서도 성당가서 일주일에 한번씩 기타를 치긴 쳤다. 
(레슨 받은적은?)
동성: 레슨을 1년 반정도 받기는 했다. 레슨을 받는게 빨리 늘긴한다. 다른 멤버들도 보면 레슨이 효과가 있긴하다. 
민우: 기타는 중2때 샀다. 그때는 이상한 만화주제가 치려고 하다가 고등학교 때 안치고, 대학와서 샌드페블즈 들어가면서 기타를 쳤다. 원래는 보컬을 지원했는데, 떨어졌다. 근데 장기자랑을 하라고 해서 기타를 쳤는데 그게 붙었다. 그래서 그길로 기타를 치게 됐다. 
인영: 한 2년 된것 같다. 대학 들어와서 기계과 밴드 하면서 처음 시작했는데 그때는 다들 다른 멤버들도 처음하는거라 공연 전에만 빡세게하고 그랬다. 
현예: 다섯살 처음 피아노를 배웠다. 하지만 재즈를 배우거나 그런건 없었다. 띄엄띄엄치기도 했고....
(체르니 어디까지 했나?)
현예: 체르니 50....? (대한민국에서는 체르니가 깡패다.)
멤버들: 이게 무슨 당구 몇쳐요 이런 것도 아니고...
재영: 보컬레슨을 한달 받기는 했다. 그때 배운걸로 한다. 지금은 책보고 하기도 하고 그런다. 
(무슨 보컬을 글로 배우나...)
한얼: 레슨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 배울때 같이 다녔다가 같이 관뒀다. 

밴드에서 곡 선정은 어떤 식으로 하나?
멤버들: 주로 민우형이 하자고 하는걸 하게 된다. 
동성: 내가 여기 들어오기 전에는 나름 나이도 있고 할테니까 내가 전에 했던거 하자고 하면 애들이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더 많은 사람이 있어서 이거 내 맘대로 되지가 않는다. 
민우: 난 보컬입장에서 항상 생각하려고 한다. 곡을 선곡한 다음에도 보컬이 조를 올려달라면 올리고, 내리라면 내리고 그런다. 보컬이 못하면 맛이 안사니까.

연습은 어떻게 하나?
멤버들: 일주일에 두번 합주를 한다. 화요일 일요일 이렇게. 개인연습은 다들 알아서 잘 해온다. 첫 합주때도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곡 순서나 구성은 안 까먹게 다들 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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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녹음파일 받아적는 것도 일이다. 일....
오늘은 여기까지. 인터뷰는 투비컨티뉴우드.






Posted by saintdragon2 :
snulife 운영진의 지지부진한 일처리로 인해 예상한 것보다 2개월이나 늦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열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snulife 운영진한테 화도 냈는데, 이렇게 시작하게 되니 고마운 마음도 든다. 

글쓰기가 너무 귀찮아서 전에 썼던 글이랑 짜집기해서 올렸다.
밑에는 서울대 출신 음악인들 영상을 불법으로 짜집기 했는데 윈도우용 영상편집 프로그램들이 손에 익지 않아서 결국 나의 믿는 도끼 "윈도우 무비메이커"가 마무리를 담당하게 되었다. 동영상 편집 너무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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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SNULIVE 입니다. 

정식으로는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어느날 TV를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괴망칙한 몸짓으로 노래를 하고 있는 저 장기하도 언젠가 학생회관 내 옆 테이블 쯤에서 밥을 먹고 있지 않았을까. 아니. 어쩌면 언젠가 장기하 입에 들어갔던 숟가락으로 내가 어제 점심을 먹었는지도 몰라!'

그렇다면 스케치북을 진행하는 유희열도, 위대한 탄생에서 독설을 날리던 방시혁도, 나는 가수다에서 자우림 멤버로 베이스를 치고 있는 김진만도, 조영남 아저씨도, 김창완 아저씨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김태희가 먹었던 숟가락으로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유쾌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음악으로 유명해질 누군가가 오늘도 관악캠퍼스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같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스펙이 되는 것도 아닌데...쓸데없이 기타를 메고 다니는 캠퍼스 내의 수많은 학생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 안팍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학교에 대해서 오해합니다. 관악산 골짜기에서 살면서 하는 일이라곤 안경쓰고 책보고 소주 마시는 것밖에 모르는 재미없는 애들이라고. 근데 제가 서울대학교를 수년동안 다니면서 느낀 것은 정말 재미있고 웃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snulive는 그런 사람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 

snulive는 SNU + LIVE 로서 서울대학교(Seoul National Univ.) 사람들의 음악활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의 음악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서울대학교 사람들의 연주와 노래를 영상에 담고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두고자합니다.
어디까지가 서울대학교 사람이고 어디까지가 음악인지에 대한 명확한 경계는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snulive는 모두와 함께 즐기는 것을 지향합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바랍니다.

-snulive-

2011.07.20.
twitter: @snulive



Posted by saintdragon2 :
SNULIVE : season 1. freshmen  대망의 첫 출연팀은 영광스러운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밴드 샌드페블즈다. 

첫 주제를 freshmen으로 정하고 나서 교내 밴드들을 섭외를 하려고 하니 첫팀이 제일 불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무슨 '나는 가수다'도 아니고, 'top band'도 아니고 그저 학교 안에서 음악하는 사람들 구경이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거지만, 찍히는 사람 입장에서 영상으로 남는다면 의외로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 왠지 섭외할 용기가 안났다. 갓난아기도 3개월 된 아기랑 4개월 된 아기는 성장정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있으니까...평생 해보지도 않은 악기 처음으로 붙잡고 합주를 하는 밴드야 오죽하랴..

그러다가 지난번 미니따이빙 굴비에 나왔던 결성한지 몇주되지도 않은 1학년 밴드가 생각났다. 그 때 내가 무대 밑에서 말 걸어봤었는데, "경험 쌓으려고 나왔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딱 한곡만 하고 내려가겠다."라고 뻔뻔하게 덤덤하게 대답하던 팀이었다. 

"아! 얘네들이라면 또 무턱대고 재미삼아 해보겠다고 할지도 몰라!"

그 밴드가 샌드페블즈 39기였다. 전원 11학번!! 1학년!!
겨우 걸음마를 떼는 팀이었지만 rock sprit만은 충만했던 팀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그 때 이들의 라이브는 보지 못했다. 그때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고, 지금은 ex가 되어버린 그 사람은 전화로 나한테 그만 만나자고 하고 있었다........이지랄.. 한시간만 늦게 전화하지. 일찍하던가...왜 내가 이런 말을 여기에 쓰고 있지? 정리가 안된다.. 요약하자면.....여자친구 구합니다....???

샌드페블즈는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나 어떡해'라는 곡으로 대상을 차지했던 밴드다. 요즘에야 대학가요제가 무도가요제만도 못한 신세로 전락했지만, 당시에는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을 합친 것 보다도 더 영향력 있는 등용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뭐 나도 태어나기도 한참 전 일이라 나도 경험한 건 아니다. 하여간 샌드페블즈는 거기서 일등을 먹은 엄청나게 큰 밴드였다 이말이다. 요새는 연기자로도 활동을 하는 산울림의 김창완 선배님도 이 밴드 출신이고, 소녀시대를 키운 이수만 선배님도 이 밴드 출신이다. 진짜 가요계에 한 획을 넘어서 수십획은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밴드다 이 말씀이다.

내가 몸 담았던 밴드도 아닌데 설명이 너무 길다. 이상하게 말이 길어지는데 이러면 앞으로 소개할 다른 밴드도 길게 설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여기서 그만두자. 아 참. 본적도 없지만......"이수만 선배님 사랑해요!"

하여간 한두 다리를 건너 섭외를 했더니, 역시나. "오. 재미있겠다."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우리는 방학 동안 매일매일 하루종일 연습하고 있으니, 아무때나 오시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찾아갔다. 7월 19일 오후에. 
그리고 연주를 들려달라고 했다!

SNULIVE의 역사적인 첫 라이브 영상을 공개한다. 첫 출연팀 샌드페블즈 39기의 첫번째 라이브 영상!!
곡명은 The Killers의 Somebody Told Me!!

 
Posted by saintdrag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