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스누라이브 게시물을 올릴 때 밴드 이름을 먼저 쓰고, 그 뒤에 그 밴드가 연주한 곡명을 쓴다. 그러니 지난 주 같은 경우는 원래 "당근과 채찍 - 짧은 치마를 입어줘"라고 썼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왠지 "짧은 치마를 입어줘"를 먼저 쓰면 사람들이 더 많이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이런 단순한 사람들을 봤나. 

지난 회 "짧은 치마를 입어줘 - 당근과 채찍"은 스누라이브 사상 역대 최대 조회수를 기록했다. 


게시물을 올리고 나서 급속적인 클릭수에 내가 당황했을 정도다. 하지만 막상 유투브 영상 조회수는 그닥 차이가 없었다. 이유는 뭐긴 뭐겠나...

최신 게시물에 

"짧은 치마를 입어줘!" - ... 

라고 뜨니까 다들 본능적으로 클릭을 했다가 실망하고 돌아선거겠지... 


대한민국 지성의 상징 국립서울대학교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인가...)는 역시 신체건강한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는 참으로 건강한 결론을 얻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본의 아니게 (약간의 본의도 있었지만..) 낚아버린 것에 대해서 심심한 유감의 표현을 하며,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스누라이브의 존재를 알리게 해준 당근과 채찍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잡설은 여기까지하고....뭐 뒤에 인터뷰도 잡설이긴 하다만... 당근과 채찍 얘기로 돌아가자. 


당근과 채찍은 작년에 기타리스트 김재형이 군대를 간다고 눈물의 고별공연을 한 후,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매정하게 새로운 멤버를 바로 꾸려 공연을 했다. 그 현장에서 갔던 우리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했는데... 군대를 갔다던 김재형이 짧은 머리를 하고 공연장에 나타난 것이다!! 그 자리에 있던 나는 마치 결혼식장에 신부의 옛 애인이 나타난 것처럼 불안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불안은 이내 안심으로 바뀌었는데, 그건 김재형이 마지막 곡에 무대로 올라와 멤버들과 예전의 궁합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럼 그 공연의 영상을 보자. 훨칠한 키에 기타 솔로전 멋지게 경례를 붙이는 그 남자가 이병 김재형이다.




당근과 채찍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됐나?

승호: 아 이게 또 이야기가 길다. 아까 말했던 cigar brown이라는 이름의 모던훵크하는 밴드를 하려고 했다. 그때 있던 프로를 지향했던 베이시스트가 우리팀에 있었는데, '너희는 실력이 안되니까 모던훵크는 안된다'라고 얘기를 

재형, 지수: 아니야. 그렇게 얘기 안했어.

재형: 모던 훵크는 전공자들이 많이 하는 장르다. 그런데 우리는 그정도 실력은 안되니까 우리가 우리 실력으로 할 수 있으면서 남들이 안하는 경쟁력 있는 장르가 60년대 올드펑크다. 그런 음악을 하는 밴드는 많지도 않고, 연주력으로 승부하는 음악도 아니고, 밴드가 호흡이 좋으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음악이라서 그런걸 해보자. 이렇게 시작을 한거다. 그래서 처음에 헀던게 Sex machine, Get up, Thank you 같은 훵크의 원조같은 음악을 카피했다. 그래서 cigar brown도 모던한 느낌이라서...

승호: 모던한 느낌이어서 소맥을 먹으면서 얘기를 해봤다.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재형: 그래서 좀 섹시한 이름을 짓자.

당근과 채찍. 그래. 그거 SM적이고 좋은것 같다. 

멤버들: 오오. 그래 그래. 얘기가 빠르시네. 

하여간 우리는 섹시한 밴드라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학교를 다니면서 음악을 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합주는 어떤 식으로 하나? 아까 Jeff는 더 합주를 많이 하고 싶은데 못해서 아쉽다고 하는데.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마다 세시간 정도합주를 한다. 

개인연습은 따로 하고?

따로한다. 

시험도 있고 바쁘지 않나? 시간이 부족할텐데

한백: 아 다 바쁜데 얘(승호)가 지가 더 바쁘다고 하는데 진짜 짜증났다. 

승호: 얘(한백)도 바쁘다. 바쁜데 내가 더 바쁘다. 얘보다.

한백: 지랄하지마.

승호: 개새끼야.

아 그러니까 내가 물어보는건 누가 바쁘냐고 물어보는게 아니라 바쁜데 음악이랑 생활을 조화시키고 있냐 이런거 물어보는거 아니야.

승호: 아 그런거... 잘 조화시키고 있다... 이게 탈출구인 것 같다. 다음주부터 사실 우리 폭풍이다. 기말도 있고, 과제도 있고... 그런데도 하는 이유는 이거라도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다. 진짜. 물론 너(한백)는 모르겠지만. 얘는 허세만 쩌는 애라서. 너는 왜 음악하냐?

한백: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승호: 아. 야. 또 생각하지마. 거봐요. 얘또 허세를 머리속으로 막 굴리고 있어..

한백: 중1때 드럼을 처음 시작했다. 특기 적성 CA로 했는데, 그때 우리반에 망나니가 있었는데 걔가 드럼을 한다는거다. 그때까지 드럼은 진짜 간지남들만 하는거다 이런 생각만 있었고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다. 근데 얘도 하니까 '어우씨. 나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승호: 머리속에 간지밖에 없는 친구다.) 계기는 별거 아니었는데 해보니까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됐다. 

그럼 꽤 오래 됐다. 

그랬든데 2학년 때 전학을 갔는데 거기는 드럼부가 없고 밴드부가 있길래 거기서 밴드부를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혼자 했다. 동네가 신촌이라서 연습실에 가서 한시간에 얼마씩 내고 하고 그랬다. 

승호: 야. 뭘 또 이렇게 길어. 지루해지려고 그래. 


합주는 주로 어디서 하나?

학교에서 한다. 우리 개인 동아리방은 아닌데, 자연대 24동 지하에 소나기 동아리 방에서 뇌출혈이라는 밴드가 드럼을 갖다 놓고 쓴다. 

승호: 우리는 이 친구(한백)가 드럼을 관악에서 제일 잘친다고 생각한다. 

한백+멤버들: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 이 얘기가 왜 튀어나와.

서울대에서 나보다 더 잘치는 드럼은 없다?

뭐 있을 수 있겠지. 하지만 뭐 본적이 없어가지고.

지수: 아 야 이거 왜 이래. 진짜 하하하!@#$@#

승호: 진짜다. 잘치는 친구다. 잘치지 않았으면 절대로 같이 밴드 안했을거다. 


채승호씨는 노래는 대학교1학년 때 처음 시작했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 학교 축제를 나가려고 했는데 삑사리가 나서 떨어진 기억이 있긴하다. 

그때는 떨어졌는데 지금은 하고 있나?많이 늘었나? 

잘하니까. 

됐다. 베이스로 넘어가자. 언제부터 쳤나. 

고2부터 쳤다. 원래 성당에서 기타를 치다가 밀렸다. 그래서 베이스로 갈아탔는데 해보니까 괜찮더라. 

3년을 했는데, 혼자 배웠나?

거의 그렇다. 수능 끝나고 한달 배우긴 했다. 

기타는 언제부터 쳤나?

재형: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 올라갈 때 쯤 시작했다. 

Saxphone은 언제 시작했나?

지수:10살때부터 했다. 

그럼 10년도 넘게한거네. 

근데 그때는 재즈같은건 몰랐다. 재즈를 알게 된건 고등학교때부터.


그런데 Funk는 악기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롹음악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배워야 하는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다. 배웠나? 레슨받은 적 없나?

멤버들: Funk를 따로 배운 적은 없다. mp3와 youtube가 선생님이다. 


다들 나이에 비해 경력이 많다. 밴드를 하는걸 부모님이 싫어하진 않나?

지수: 싫어하신다. 하지만 뭐 별수 있으시진 않으니까. 

재형: 별 반대 없으시다. 아버지가 음악을 좋아하시고 건반도 치고 하시니까. 


이렇게 열심히 하면 학점은 잘 나오나?

재형; 이번학기는 휴학이긴한데, 다닐때도 이것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일요일에만 하는거고 개인연습은 알아서 하면 되니까. 

연애도 해야하잖아. 

재형: 연애는 안한다. 

현태: 지금은 밴드를 이거 하나만 하고 있는데, 그 전에는 서너개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 자유전공학부 밴드도 하나했고, 과밴드도 하나했고,  노래패도 하고 있었다. 그때는 되게 힘들었다. 나도 그때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밴드를 택했다. 공연하느라 여자친구 만날 시간이 없어서.

지수: 이렇게 감동을 주시나.


유한백씨는 밴드를 하면서 연애까지 하면 힘들지 않나? 여자친구가 싫어할 것 같은데.

재형: 그래서 합주실에 여자친구를 데려온다. 어이없어.

한백: 싫어하진 않죠. 

싫어하지. 일요일에 만나야 되는데 합주만 하고. 부모님은 좋아하나?

한백; 부모님은 터치하는게 없어서... 딱 한번. 과고 시험을 봐야하는데 중학교 때 축제한다고 그래서 그땐 반대하셨다. 

그래서 과학고는 갔나? 

한백: 떨어졌다. 하하하하하하

아 뭐 서울대 왔으면 됐지 뭐.

한백; 아. 그럼! 고등학교때는 뭐 어디가도 상관없어.


음악은 언제까지 할 생각인가?

영원히요. 

프로로 할건가?

그건 아니지만, 음악은 도피처다. 공부하는게 힘들고 어디가서 치이고 그런게 있으면, 나는 항상 음악을 하면서 성공 이런거 생각하지 않고 그 순간 순간 재미있을 수 있잖아. 일을 하는게 아니니까. 음악은 취미가 되어야 한다. 


군대를 가야한다. 어떤가 기분이...

사실 이게 첫번째 입대가 아니다. 지난번에 입대를 했는데 장도 안좋고 감기몸살에 몸이 안 좋아서 한달 있다가 다시 들어가는게 내일모레다. 그래서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 


스누라이브에게 추천하고 싶은 밴드 있나?

한백: 도끼토끼. 개네 색깔있다. 

승호: 소나기 선배들 중에 김도관과 친구들 이런 형들 진짜 잘한다. 요새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다. 

재형: 남자는 잘 몰라요. 라는 팀도 좋다. 

승호: 도림천 갯지렁이도 좋아.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말은?

승호: 남기고 싶은 말은 "왜 시즌2에서 우리가 첫번째 출연팀이 아니냐"

우리가 당신들 연락처를 모르니까 그렇지. 

한백: 시즌 1에서 새내기 밴드를 했고, 시즌 2는 숨은 고수를 찾아라 뭐 이런거 아니야. 그럼 누가 가장 먼저 떠 올라야되. 

멤버들: 숨은 고수! 당근과 채찍이지. 그렇지.

FUZE보다 우리가 더 잘하는데 왜 우리가 나중에 나오냐 이런건가? FUZE드러머도 나보다 더 못하고 내가 관악에서 제일 잘치는데 왜 나중에 나오냐 이런건가?

한백: 아 그렇게 말하는건 아니고. 

승호: 아. 맞지. FUZE드러머의 우상은 얘(한백)에요 얘

관악 최고의 밴드는 당근과 채찍이다. 뭐 이런건가?

한백: 뭐 굳이 부정하진 않겠다. 


좋다. 그럼 시즌2가 끝난 후에 출연밴드 영상을 샤랑방에 올려서 누가 제일 인기가 있는지 보겠다. 

멤버들: 좋다. 


한백: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밴드를 하면서 서로 의견이 안 맞고 그러면 힘들때도 있고 내가 뭐하러 시간내서 조율하고 이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하다보면 음악적인 것 말고도 서로 끈끈하고 그런게 쌓인다. 그래서 항상 공연 끝나면 술을 한잔씩 하는데 그때 진솔한 애기도 많이 나오고 그런다. 그때 가족같은 느낌이 들고, 사람들이 소속될 곳이 필요한데...

승호: 야 멋있게 하지마. 

지수: 아 진짜. 오글거리네 진짜. 

한백: 한번은 재형이가 우리 밴드하는 그런 낙으로 산다고 그런 얘기를 했을 때, 그 전까지는 잘하는 밴드를 만들어서 따굴도 나가고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그러고 싶은 거였는데, 아 그런것보다 더 가치있는 것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거 멋있는거 하고 싶으면 해라. 

승호: 나는 진짜 노래 부를때 진짜 행복하다. 공부할 떄도 싫고, 학점 잘 나오는 것도 그냥 그렇고, 노래할 때가 제일 좋다.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노래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 밴드를 할 때는 쇼잉이나 퍼포먼스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면이 강조되서, 공연 끝나면 사람들이 나한테 찾아와서 무대매너가 좋다거나 쇼잉이 좋다고 와서 악수를 하는 사람은 있어도 노래 잘한다고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래도 밴드를 할때 다른건 다 필요없다. 


재형: 멋있는말 할건 없는데..... 밴드할 대 다른거 생각안나고 그냥 음악에 몰입되는 그 순간이 좋아서 하는 것 같다. 집에서 합주하러 갈때 솔직히 귀찮다.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귀찮은데 가서 막상 합주를 하면 그런걸 다 잊게 된다. 그게 좋다. 무대에 올라가서 사람들이 날 인정해주는 것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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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인터뷰 너무 길다. 

하지만 아직 남은게 있다. 새로 영입한 기타리스트의 인터뷰를 또 여기에 적어본다. 


새로운 기타리스트 김동주씨.

농생대 식물생산 산림과학부군이고 아직 진입을 하진 않았다. 


어떻게 하다가 당근과 채찍에 합류하게 됐나?

동주:재형이 군대를 가게 되고, 나는 지난 학기에 따굴에 다른 팀에 속해 있었는데  그 계기로 알게 됐다. 그랬는데 독재자 드러머형이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게 됐다. 


기타리스트가 김동주씨로 바뀌었는데 그 전에 비해서 밴드의 변화는 어떤 쪽으로 갔다고 생각하나?

그 친구는 굉장히 음...그러니까.....

아 또 뭐 그 친구는 무슨 장점이 있고, 나는 다른 장점이 있고, 각기의 스타일이 있고 이런 뻔한 내용 말하려고 하는거 아니냐. 그런 뻔한거 말고. 욕해봐라. 

하하. 내가 들어와서 더 좋아졌다고 말하면 좋아하시려나? 음. 좀 더 세련된 맛이 생겼다. 재형이는 좀 올드한 느낌이 있으니까. 난 처음에 형인줄 알았다. 

한백: 그런데 재형이가 나간건 아니다. 카투사라서 주말마다 나오기도 하고.  

오 그럼 주전경쟁의 위협이 있는거 아니야? 한밴드에 기타가 셋은 진짜 없잖아. 

동주: 아 그래도 군인이기 때문에. 

한백: 간당간당해요. 계약 연장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연장이 될 수 있을지..??

동주: 그래서 피를 토하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롹, 메탈 이런걸 주로 했는데 funk를 하니까 좀 익숙하지 않은 면도 있다. 스윙감을 익혀야 하는데. 그런건 재형이가 나은 점이기도 하다. 

아. 근데 Jeff는... 교육부 정책이 바뀌어서 원어민 교사를 다 짜르기로 했단다. 그래서 언제 Jeff가 언제 돌아갈지 모르니까 그것도 노리고 있다. 

그러니까 재형이는 군인이고, Jeff는 언제 돌아갈지 모르니까 난 아직 이 밴드에서 입지가 있다. 


그동안 어떤 밴드들을 거쳤나?

샌드페블즈에 들어가서 거의 처음 기타를 잡고 기초과정을 수련을 하고, 그 다음에 초등학교 동창들이랑 같이 하는 일렉트로닉하고 댄스음악을 하는 밴드를 하고 있다. 작년에 따굴을 나가기 위해 프로젝트밴드도 했었다. 


좋아하는 음악은?

가리지 않는다. 가요도 좋아하고, 재즈, 훵크, 메탈, 락 이런거 다 좋아한다. 

소녀시대랑 2ne1이랑 누가 더 좋은가?

현아가 좋다. 

왜?

하하하하. 


음악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션은?

요새 밴드는 KOXX, two door cinema club, two tone shoe 이런거 좋아한다. 


앞으로 언제까지 음악을 할건가

죽을 때까지. 

음악으로 먹고 살 생각도 있나?

그러고 싶은데 기타리스트로서는 실용음악과 애들을 당해낼 수 없으니까 밴드로서의 음악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싶다. 


당근과 채찍의 장점과 단점은?

개개인의 실력이 굉장히 좋다. 드러머의 실력도 좋고

단점은 세밀한 부분에서 맞추는 그런 부분들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그런 디테일적인 부분들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살리면 좋겠다. 

그런데 색깔도 확실하고 작곡도 시원시원하게 진행되고 이런 부분들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은?

드러머가 잘친다. 


당근과 채찍은 [ 네모  ]다. 

당근과 채찍은 유한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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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길다. 여기까지 다 읽은 사람이 있다면......................변태. 


다음 주는 쥬베닐리아!

Posted by saintdragon2 :

이번에도 정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그런 밴드다. 


지금 때가 어느때인가. 21세기가 된지도 벌써 십년도 훨씬 넘었는데. 제임스브라운 같은 FUNK를 들고 나와서 무대 밑의 사람들을 당최 춤추지 않고는 못배기게 만드는 그런 팀이다.

이 팀을 처음 본 것은 2011년 봄 축제에서였는데, 그 이후에 2011년을 지나는 동안 멤버의 교체가 다소 있었지만, 본부스탁 등 여러무대를 통해 신나는 모습으로 뭉쳐가고 있었다.


아 거기까진 좋은데,  얘네들은 촬영을 두번이나 하게 만든 몹시 귀찮은 놈들이다.

우리는 얘들과 스케쥴 조정은 안된 상태에서 서로 '조만간 찍읍시다' 정도의 얘기만 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당장 4일 뒤에 기타리스트가 군대를 가니 얼른와서 찍어가라고 했었다. 갑작스런 일정이라 멤버들 중에 스케쥴이 되는 사람이 없어서 후줄근한 영상만 만들어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타리스트 입영 이틀전 마지막 공연을 찍는다니 나름 의미도 있고 좋다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한 두달 지나니 연락이 왔다. 이 매정한 놈들은 기타리스트를 군대에 보내고 새로 뽑았으니 이번에 제대로 찍어달라는거다. 그리고 다른 밴드들도 같이 공연을 할 예정이니 와서 구경도 하라고 유혹을 하기에 그 꼬임에 넘어갔다. 


하여간 그 매정한 놈들이 신곡을 만들었는데 곡은 또 참 좋다. MP3에 넣어서 듣고 다닌다. 


곡 제목은..... 일단 봐라. 영상에서도 나오니까.








인터뷰는 처음에 기타리스트가 군대에 가기 이틀전에 찍었을 때 했던 내용이다. 두번째 찍으러 갔을 때는 다른 밴드도 찍어서 그 밴드와 인터뷰를 했다. 남자밖에 없는 밴드에 인터뷰 두번이나 할거 뭐 있나....


지금 인터뷰 기록하려고 녹음파일을 켰는데.... 사상 최악의 번잡한 인터뷰... 도대체가 글로 옮길 수가 없다. 난잡한 인터뷰 너그러이 용서하시기 바란다. 




인터뷰 시작!



선곡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멤버들: 드러머가 리더인데 드러머가 주로 이거하자 저거하자 그런다.

v : 그럼 내가 하기 싫다고 안한다. 좋으면 하고. 

They said always drummer choose all songs. What do you think?

외국인 g1: I think we like to follow somebody whoever who has more passion to some song. I don't really suggest songs. It's because Most of songs are Korean song. and I'm not a Singer. So I'm not gonna suggest songs. 

Sax: But you suggested Stevie wonder, James brown....

외국인 g: But I like all the songs....

What kind of music do you like? Funk is your favorite, right?

Blues!! Blues is the beginning of everything. Blues is Jazz, Blues is Funk, 

How did you get to know this members?

I saw them in other show. I was in other band. and I was like "oh oh I wanna do that."

이미 그때에도 기타리스트가 있었다. 근데 굳이 또다른 기타리스트를 영입한 이유는 뭔가?

v: 몰라. 야. 이거 한백이가 Jeff한테 전화한건가?

sax: Did 한백 called you to join us? 

외국인 g: Yes. 

멤버들: 오 그런가보네. 


당근과 채찍은 어떤 밴드인가? 퓨즈가 이번 시즌에 꼭 촬영해야하는 다른 팀을 골라보라고 했더니 드러머가 당근과 채찍을 지목했다. 

승호v:퓨즈 드러머가 우리의 팬이다. 

퓨즈는 당근과 채찍보다 아래다 이런건가?

승호v:아까는 드러머를 까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되나. 아니. 우리도 퓨즈의 팬이다. 마치 우리가 '동원관'의 팬인것처럼. (*주: "동원관"은 2011년 봄 따굴 때 이 글을 쓰고 있는 내가 소속되어 있던 밴드다. 그때 당근과 채찍을 알게 되었다.) 그때 마빈게이 곡을 커버하는게 인상깊었다. 나도 마빈게이 하고 싶었는데 드러머가 안한다고 해서 못하고 있다. 그놈이 악이 축이다. 

드러머가 독단적인 것 같은데 왜 드러머랑 같이 하나?

승호v; 잘한다. 그래서 어쩔 수가 없다. 


언제 만들어지게 되었나?결성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승호 v:  한백이랑 나는 수학과,통계학과인데 그때 밴드를 같이하기로 하고 2010년 여름에 구인광고를 냈다. 

처음에 엄청 잘하는 서종선이라는 기타를 구해서 cigar brown이라는 이름으로 모던재즈훵크를 하려고 했는데..... 이거 꼭 적어달라. 경제학과 서종선인데 연애를 하더니 연락도 안되고 하다가 없어졌다. 꼭 적어달라. 경제학과 서종선 연애한다고 도망갔다. 

그러다가 베이스 엄청 잘치는 형이 들어왔는데 그 분은 눈이 높아서 여기서 하다가 더 잘하는 밴드로 갔다. 

그리고 그 귀여운 여자 베이스가 들어왔구나! 어디갔나? 베이스가 남자로 바뀌어서 실망이 크다.

응 그랬다. 그런데 여름까지 같이하고 못하게 되어서 얘로 바뀌었다. 여자 베이스가 나갔을 때 내가 (승호v) 얘가 잘하는걸 보고 멤버들한테 말했다. 그래서 영입하게 되었다. 

역시 섹소폰 주자는 어떻게 영입했나?

mule에 공고를 냈다. 

sax: 나도 다른 밴드를 하고 있었는데 이 팀으로 왔다. 

왜 그 밴드를 버리고 왔나? 

sax: FUNK니까!!


여기는 FUNK를 주로 하는 밴드인가?아까 공연할 때 보니까 10cm도 하던데 여심을 잡기 위해 10cm 노래도 중간중간 섞어주고?

승호v: 내가 10cm 뜨기 전부터 엄청 좋아했다. 

재형g:밴드 시작하기 전에 재형g, 한백, 승호 이렇게 셋이 축제 하자연에서도 10cm 카피공연하고 그랬다. 

승호v: 그게 우리 3대망한 공연중에 하나다. 

재형g: 보컬이....

아하 보컬의 역량부족으로? 

한백d: 솔직히 나랑 재형이는 안정적으로 하는데....

아까는 드러머를 까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되나. 드러머의 독단적인 곡 선택, 스케쥴 관리가 너무 힘들다 이러고 그랬는데. 

한백d: 야. 네가 해봐 그럼. 

승호v: 스케쥴 관리는 좋은데, 독단적인 곡 선택과...

한백d: 야. 뭘. 다같이 하는거 하는거잖아. 야

승호v: 제가 하자는건 다 까였거든요....

한백d: 뭘 까였어. 네가 말을 안하잖아. 

승호v: 괜찮아. 이제 네가 하자는 것도 내가 까고 있어. 

한백d: 뭘 까였어. 슈퍼스티션. 그리고 또 뭐?

승호v: 신토불이는 내가 잘 써서 네가 하는거지. 

한백d: 헤헤헤헤헤. 얘가 또 지가 다 혼자 쓴 것처럼 말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승호v: 이거봐. 이런 식으로 나와요 또.

오. 이러다가 이 밴드 뜨면 신토불이 저작권료 문제 갖고 애매해지겠다. 

승호v: 저작권료는 나와 재형이가 가져갈거다. 이친구(한백)는 한게 없기 때문에.

한백d: 근데 이거 아나? 작사는 승호, 코드는 재형이가, 리듬은 내가 만들었다. 

같이했네. 근데 그래도 일반적으로 작사/작곡으로 나뉘기 때문에 절반은 승호가 다 가져가는거 아닌가? 

한백d: 근데 가사가 "놀자", "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이밤" 이거 두개 딸랑이다. 

멤버들: 하하하하하하

재형: "기타 준비됐어" 이거랑

승호: 그게 얼마나 중요한건데!! 이 노래 가장 중요한게 그거야. 

아 나도 그거 진짜 좋았다. 처음에. 잼같고 좋다. 이랬는데 

재형: 야 이거 식상해 이제. 그런 부분은 미리 짜고 하는거다. 


재형g: 근데 우리가 몇번째인가? 몇번째로 섭외한건가?

먼저 퓨즈를 섭외하고, 그 다음엔 도끼토끼를 섭외했다. 

승호v: 아 왜 우리가 순서가 그렇게 밀리나. 

sax: 우리가 최종보스 뭐 그런거지. 

승호v: 최종보스 같은 소리하고 있네. 

멤버들: 우리 빨리 올려달라. 반응을 보고 싶다. 

스누라이브를 보면 알겠지만, 반응은 그닥 없다. 반응은 당신들이 해줘야 된다. 


멤버들 소개 좀 해보자. 

한백:수학과 08

승호: 통계학과 08

재형: 기타치는 김재형이다. 통계학과 10

멤버들;  베이스 치는 조현태가 11학번 수리과학부통계학과군 아직 전공이 안 정해졌다. 

어?? 11학번? 근데 왜 이렇게 잘쳐?

그래서 우리가 영입했다. 

승호; 한백이를 기술적으로 diss한게 얘가 처음이다. 한백이한테 '아마추어랑 프로는 정말 다른데 프로가 치는걸 들어보니 한백이가 치는걸 들어보니 아! 정말 다르다는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리스트를 같은 리듬파트에서 들어봤을 때 "너도 우리한테 잔소리할 정도는 아니다." 뭐 이런거구나.

한백d: 야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SAX: 조지아공대 금융공학과다. 

근데 왜 한국에 있나?

병역특례 하러 들어왔다. 

아하.

g: I play guitar. My name is Jeff. (What's your job?) I'm teaching English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 

How long have you played guitar?When did you start?

in high school. 

How many years you have played? 

I played guitar in high school and i quit. and I started again in Junior year. 2007. so.. 4 years.

Have you took some lessons? 

No, My friend gave me really good CDs. 

So did you covered the songs?

Yes. Neil yong, Beatles, Bob Dylan, and all blues musics. I love blues. 

Are you satisfied with this members? You can complain. 

Yeah. All these band members make me better at music. They are all better than me. 

There are  always good side and bad side. You can tell me.

No. There is no bad side. Only bad thing is we don't play enough. I have more time than they do. they are busy. test and report blah blah blah. We need to play more and more and more. 




사상최초 영어 인터뷰.... 진땀났다..

Posted by saintdragon2 :
드디어 스누라이브 시즌2의 시작이다. 
시즌 1에서는 풋풋한 새내기들의 연주를 들어봤다면, 이제 농익은 밴드들의 연주를 맛보자는 취지에서 '좀 잘한다'고 소문난 밴드들을 모셔봤다. '잘한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fuze 정도면 잘한다고 했을 때 이견을 달을 사람이 별로 없지 않을까?

관악에서 밴드라고 하면 초보자는 punk, 초보를 벗어나면 헤비메탈과 LA메탈만 하는건줄 알았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난데없이 fusion jazz니 funk(훵크)니 하는 음악을 들고 나와서 그루비하고 깔끔한 연주를 들려줬던 밴드다. 벌써 기수가 한참되어서 지금 활동하는 팀은 16기라니 필자가 입학도 하기도 한참 전에 fuze의 음악을 들었던 사람들의 충격은 짐작할만하다. 
요새야 관악에 jazz, funk, electronica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 음악을 하는 팀들이 좀 생기고 있지만, 그래도 fuze는 워낙 선구적인 행보를 걸어온지라 최근까지도 fuze는 음악대학 학생들이 있는 밴드라느니 소문도 무성하고 미니따굴 같은 행사에서 다른 밴드들의 견제와 관심을 받는 팀이기도 하다. 

그럼 긴 말이 필요없고, 이 사람들의 연주를 한번 보고나서 얘기를 이어가보자. 





FUZE 소개좀 해달라.
우리는 fusion jazz와 funk를 하고 있다. 1996년에 결성됐다.
(그 당시에 퓨전재즈면 진짜 대단한데?)
근데 fusion jazz는 잘 안한다. 아니 잘 못한다. 
(왜?)
너무 어려워서 잘 못한다. 
(아니 여기가 서울대학교에서 그런 음악 제일 잘하는 팀 아닌가? 소개 그렇게 할건데?)
가뜩이나 안티 많은데 그러지 마라. 
(그럼 본인들만큼 잘하는 팀이 또 있나? 라이벌은?)
당근과 채찍도 있고 훵크 잘하는 팀 많다. 우리랑 비슷한 음악 아니더라도 도끼토끼도 있고 요샌 다들 잘하는 것 같다. 
(아 그럼 fuze, 당근과 채찍, 도끼토끼 말고는 듣보잡이다 이건가?)
아니다!! snulive의 악랄함은 이미 잘 알고 있다. 대답 잘못하면 X되던데!!

멤버들 소개를 해달라. 
민우: 기타 농경제 05 유민우 샌드페블즈 출신이다. 
동성: 기타 경영 07 홍동성이고, 외부에서 직장인 밴드 하다가 단과대 밴드로 하려고 했는데 (경영대면 BAROCK?) 가니까 나이 너무 많다고 안 받아줘서 이리로 오게 되었다. 거기는 다들 신입생이고 한데 뻘줌하기도 하고....그동안 쌓아온걸로 쉽게 하려고 했는데 fuze들어오니까 빡세고 힘들다. 
(아니 근데 신입생때는 직장인 밴드를 하고 이제와서 고학번되니까 신입생들이랑 밴드를 하려고 했던건 도대체 뭔가?)
동성: 평소에 직장인들이랑 하니까 돈도 많이 깨지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힘들고 해서 학교에서 하고 싶어졌다. 
현예: 키보드 09학번 불어불문학과 신현예다. 나는 다른 밴드하다가 온건 아니고, 윗 기수 친구가 오디션 보라고 해서 갔다가 됐다. 
(그럼 재즈 피아노 배운 적이 있나?)
현예: 아니. 
(그럼 그냥 하는데 그냥 되는건가? )
현예:  그냥 필받는대로 한다.  
(아. 그럼 그냥 필받아서 하면 그냥 그게 재즈가 되시는 분이구나! )
현예:  유도질문 무섭다. 아니다 연습을 대신 많이 했다. 

인영: 베이스를 치는 기계항공 09 장인영이다. 기계과 지터라는 밴드를 신입생때부터 2년하다가 이리로 왔다. 
(군대는 안가나?)
인영: 대학원진학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재영: 보컬 기계항공 10 조재영이다.
(그전에 음악한 적 있나?)
재영: 음악한 적은 없고 마당패탈 국악 동아리를 했다. 
(국악과 퓨전재즈 사이의 뭔가 도움되고 이런건 없나? 민속그루브가 좀 있겠다)
재영: 타악기를 하긴 했으니까 리듬감이 좀 있지 않을까?
멤버들: 그런거 없잖아.


초록: 건반 화학부 11학번 염초록이다. 
(11학번인데...그 전에 음악했던 경험은?)
멤버들: 너 오케스트라 했잖아
초록: 어렸을 때 했다.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에서 잠깐 하고 안했다.
(아! 집이 좀 사는구나.)
초록:  그렇지 않다. 그냥 평범하게 아파트에 산다.

한얼: 드럼 기계항공 10 황한얼.
10학번인데 지난해에 퓨즈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그래서 요번에도 지원 안했었는데 올해에 지원자가 별로 없어서 다시 하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자존심 없이 바로 한다고 하고 들어왔다. 
(그럼 작년에는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나?)
한얼:  그때? 글쎄.... 박자를 잘 못맞쳐서?

퓨즈는 기수제가 있는 밴드인데 선후배간에 수직적인 인위계질서 이런거 있나?
멤버들: 그런건 전혀 없다. 
(민우 있는 밴드들은 다 그렇던데? 리더는 누군가? 민우인가?)
멤버들:  네.
(이거봐 이거봐..)
민우: 전혀 강압적이지 않다. 아주 민주적인 밴드다. 여기와서 민주화 당했다. 
한얼: 저희끼리 투표를 한 다음에 보고를 드린다. 
인영: 형 이거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세요? 이렇게
한얼: 기각되면 다시 우리끼리 투표를 한다. 
(그게 무슨 민주적인건가..)

밴드 안에서 무섭게 그러는 사람 없나? 남의 악기 파트에 막 이래라 저래라 한다든지.
멤버들: 민우, 동성이 주로 그런다. 
인영: 아무래도 이 분들이 나이가 있으니까. 
동성: 나이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실력이 있어서 그런거다. 
인영: 나이랑 실력이 있으시니까...
민우: 나이 포기 안하네?

연습실이 있는 밴드는 처음인데 이거 어떻게 마련한건가? 얼마에 얼마인가?
멤버들: 맨 처음 1기가 월세로 방 빌려서 보증금 내고 그때부터 계속 여기서 하고 있다고 들었다. 월세 23만원에 전기세 만오천원 정도... 보증금도 있다던데 한참전이라 잘 모르겠다. 

퓨즈는 지원하는 사람들이 빠방한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땠나? 경쟁률이라던지...
멤버들:  그렇지는 않다. 베이스, 드럼, 건반은 그닥 지원자가 없었다. 근데 보컬이랑 기타는 진짜 경쟁률이 쎄다고 들었다.
보컬은 20:1 경쟁률이었단다. 
(와! 슈퍼스타K네!)
동성: 근데 들어오고나서 재영(보컬)이가 많이 늘었다. 진짜 내가 부르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얘가 학원다니고 하니까 금방 빨리 많이 늘더라. 열심히 하니까..
다른 멤버들도 그렇다. 다들 열심히 하니까 생각 외로 진짜 다들 빨리 늘더라. 

기타가 둘인데 누가 first 인가?
민우, 동성: 그런건 없다. 

건반은? 
초록이는 브라스, 현예는 건반을 주로 맡는다. 
(초록씨는 브라스만 자꾸 맡는 것에 불만 없나? 그럴거면 차라리 브라스를 뽑지? 내가 건반을 해봐서 잘 아는데 솔로는 기타한테 뺐기고, 브라스 하면 쉬었다 쳤다하니까 박자 맞춰 들어가는 것도 힘들고...)
초록: 완전 공감!!

악기는 언제부터 했나? 
동성: 수능 끝난 날 기타를 샀다. 그 전에는 그냥 통기타를 쳤고.. 군대에서도 성당가서 일주일에 한번씩 기타를 치긴 쳤다. 
(레슨 받은적은?)
동성: 레슨을 1년 반정도 받기는 했다. 레슨을 받는게 빨리 늘긴한다. 다른 멤버들도 보면 레슨이 효과가 있긴하다. 
민우: 기타는 중2때 샀다. 그때는 이상한 만화주제가 치려고 하다가 고등학교 때 안치고, 대학와서 샌드페블즈 들어가면서 기타를 쳤다. 원래는 보컬을 지원했는데, 떨어졌다. 근데 장기자랑을 하라고 해서 기타를 쳤는데 그게 붙었다. 그래서 그길로 기타를 치게 됐다. 
인영: 한 2년 된것 같다. 대학 들어와서 기계과 밴드 하면서 처음 시작했는데 그때는 다들 다른 멤버들도 처음하는거라 공연 전에만 빡세게하고 그랬다. 
현예: 다섯살 처음 피아노를 배웠다. 하지만 재즈를 배우거나 그런건 없었다. 띄엄띄엄치기도 했고....
(체르니 어디까지 했나?)
현예: 체르니 50....? (대한민국에서는 체르니가 깡패다.)
멤버들: 이게 무슨 당구 몇쳐요 이런 것도 아니고...
재영: 보컬레슨을 한달 받기는 했다. 그때 배운걸로 한다. 지금은 책보고 하기도 하고 그런다. 
(무슨 보컬을 글로 배우나...)
한얼: 레슨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 배울때 같이 다녔다가 같이 관뒀다. 

밴드에서 곡 선정은 어떤 식으로 하나?
멤버들: 주로 민우형이 하자고 하는걸 하게 된다. 
동성: 내가 여기 들어오기 전에는 나름 나이도 있고 할테니까 내가 전에 했던거 하자고 하면 애들이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더 많은 사람이 있어서 이거 내 맘대로 되지가 않는다. 
민우: 난 보컬입장에서 항상 생각하려고 한다. 곡을 선곡한 다음에도 보컬이 조를 올려달라면 올리고, 내리라면 내리고 그런다. 보컬이 못하면 맛이 안사니까.

연습은 어떻게 하나?
멤버들: 일주일에 두번 합주를 한다. 화요일 일요일 이렇게. 개인연습은 다들 알아서 잘 해온다. 첫 합주때도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곡 순서나 구성은 안 까먹게 다들 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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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녹음파일 받아적는 것도 일이다. 일....
오늘은 여기까지. 인터뷰는 투비컨티뉴우드.






Posted by saintdragon2 :
서울대학교에서 음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겠다고 무턱대고 SNULIVE를 시작하고, 이제 한 시즌이 끝났다. 

스누라이브에 대해서 관심을 보여주신 몇몇 소수의 매니아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양심상 여러명은 아닌 것 같아서 '여러분께 '라는 말은 못쓰겠다. 아무도 안보고 있는건 아닌지 원.....)

이번 글에서 영상을 기대하셨다면 낚인거다. 시즌원이즈오버. 영상은 없다.
이번 글에서는 스누라이브를 진행하면서 만났던 여러 밴드들, 재미있다고 리플을 달거나 오프라인이나 페이스북으로 반응을 보여주신 분들이 궁금해하는 점들을 일목요연하게 늘어놓고 싶었으나, 실상은 그닥 궁금해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관계로..... 궁금하다고 하셨던 것들과 궁금해할지도 모른다고 혼자 생각한 내용에 대해서 답을 달아보고자 한다. 
음.. 그러니까 일종의 셀프인터뷰랄까. 

시작.

어떻게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나?왜 1학년 밴드를 주제로 잡았나?
특별하게 뭘 대단하게 준비하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난생 처음 기타를 잡고 밴드 마악 시작한 초짜들의 진지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난생처음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을 촬영해와서 인터넷에다가 공공연히 뒷다마를 까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도 얘들이 1학년인데 설마 영상이 구리다거나 인터뷰가 왜곡됐다고 우리를 (시즌1 이때는 친동생과 단 둘이 다녔음) 때리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고른 면도 없지는 않다. 그리고 밴드들이 성장하는 모습과 함께 우리 snulive팀도 성장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시즌1의 섭외는 어떤 기준으로 했나?
예전에 나와 밴드를 같이 하던 친구가 샌드페블즈 출신이어서 그 밴드에는 약간의 안면이 있었다. 마루타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고 판단하고 섭외를 했다. 나머지 밴드는 학교에서 단대별로 이름을 들어봤던 팀들을 스누라이프에서 검색후 전화번호가 나오거나 이메일이 나오면 연락을 한 후 OK를 한 팀들을  골랐다. 한가지 예외가 있었는데, 기숙사 밴드인 소리느낌이었다. 이들은 OK를 하고 약속날 연습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과 내가 싸우는 바람에 파토가 나서 결국은 촬영을 하러 가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형제관계는 문제없다.)
다시한번 죄송하단 말씀드리고 싶다. 

어떤 장비와 프로그램을 쓰고 있나. 
시즌1에서 쓴 장비는 딱 두가지다. 
1. 영상: 소니 알파55
렌즈는 동생이 세가지 쓰는 것 같은데 뭔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캠코더보다는 더 좋은 화면을 만들 수 있고, 활용범위도 넒어서 DSLR 낙찰을 본것 같더라.
2. 녹음 및 소리보정: Zoom H1 + audacity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항목이다. (3명이 물어봤다) 밴드나 악기를 해보신 분들, 심지어 영어발음연습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녹음해서 들어보는 경우가 한두번쯤은 있을거다. 밴드나 악기 녹음을 할 때 잡음이 너무 심하다고들 많이 그러는데, 마이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소리의 크기보다 현장의 소리가 너무 커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GAIN을 조정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MP3P나 보이스레코더는 사람 대화 녹음에 최적화 되어 있어서 그런 기능이 없거나 떨어질수밖에 없다. 가격은 구매대행을 이용해서 13만원 조금 넘었던 것 같다. 시즌1의 소리보정은 Audacity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용량도 얼마 안하고 무엇보다 공짜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왜 이런 짓을 하나? 
그냥 재미있으려고 한다. 어디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칼럼을 한달에 두편 이상 쓰면 스누라이프에서 편당 2만원이 나오긴한다. 그런데 촬영한 밴드들이 1학년이다보니 뭐하나 입에 물려주지도 하기에는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더라. 밴드가 대부분 5~6명이고 snulive팀도 입이 있으니..... 하여간 적자다. 카메라랑 마이크 사는데 들어간 돈까지 계산하면 너무 처참해서 말하지 않겠다. 그러니 어디 이거 해서 돈 나올 구멍없나 좋은 방도가 있으면 제보바란다. 그리고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돈이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이라면 우리가 도와줄 수도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 
하여간 우리 snulive팀이 재미있으면 그게 제일 좋은거고, 열심히 음악하는 분들께 영상을 선물해드리는 기쁨도 있다.

마지막으로 시즌1을 정리하며 남기고 싶은 말.
시작하기전에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snulife 이용자들이 악플을 달지 않을까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무플이 더 두렵기는 했다.) 이상하게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는 좋은 부분을 찾아주기보다 약점을 찾아내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기경력이 3~4개월에 남짓한 이 밴드들을 모셨던 이유는 아이유가 기타치는거 보면서 부러워 하면서도 '음악은 어릴 때 배운 애들이나 하는거지...' 라거나  '음악은 타고 난 애들이나 하는거지.. 괜히 했다가 인생 쪽난다'라고 변명하는 당신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였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입학을 하자마자 학기중에는 시험과 과제에 치여서, 방학동안에는 계절학기를 듣고 토익이다 텝스다 토플이다 인턴이다 스터디다 정신없이 스펙쌓기를 하면서 혹은 고시를 하면서 20대를 통째로 소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와 같은 강의실과 같은 학생식당과 같은 열람실을 쓰고 있는 누구는 바쁜 시간 쪼개서 그저 음악이 좋아서 합주를 하는데 진땀을 빼고 앉아있다. 
이들이 들려주는 연주가 전용기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밴드들의 연주보다 화려하지는 않겠지만 그들이 줄 수 없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20년 쯤 뒤에 아들이 '엄마는 대학교때 뭐했어?"라고 질문했을 때, 평점이 0.3점 더 높은 졸업성적표를 꺼내보여주기보다 지하실에서 땀을삐질삐질 흘려가며 드럼을 신나게 치고 있는 스무살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따듯한 눈으로 시즌1을 지켜봐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며, 빠른 시일 내에 시즌2에서 훨씬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드린다.

 
Posted by saintdragon2 :
아. 드디어 스누라이브 시즌1의 마지막 영상이다. 
스누라이브 시즌1의 마지막 영상 편집이 남아있었기에, 지난 크리스마스를 보람차게 보낼 수 있었다. 
남성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멤버들 덕에 즐겁게 편집할 수 있었다. 집에 혼자 있었어도 외롭지 않았다. 

지난번 영상에서는 앰플리파이어의 여자보컬인 장재희의 감성적인 매력이 돋보였는데, 이번에 노래를 부른 한지훈은 완전 남자다. 체교과라 그런가... 몸도 좋다.

지난 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날은 앰플리파이어 멤버들이 합주 이후에 MT에 가기로 되어 있어서 인터뷰를 길게 하지 못했다. 
게다가 저녁시간이랑 겹쳐서 멤버들이 허기에 허덕이고 있었던지라 다들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인터뷰 내내 밥값을 누가 내야하는지, 지난번 청소때 합주실을 왁스칠까지 하는 대청소까지 했는데 못 온 사람이 밥값을 내야 하는것이 아닌지 하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사실 밴드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합주보다도 같이 밥 먹는거라고 본다. 그날 서둘러서 자리를 피해드렸는데, 정말 진정한 snulive를 하고 싶었다면 밥은 어떻게 먹는지 뭔 이야기를 하면서 먹는지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댔어야 한다는 후회가 몰려온다. 

어쨌든 더 이상의 인터뷰는 없다. 





그 동안 스누라이브 season1.freshmen을 사랑해주셨던 여러분(한두명만 보고 있었다면 그분들에게라도)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를 올리고 싶다. 
그리고 아무런 조건없이 촬영에 응해주신 밴드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고 싶다. 


스누라이브 시즌1을 정리하는 감회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싶지만. 이번 시즌의 대미를 장식해준 앰플리파이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게시물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앰플리파이어다. 

그래서 스누라이브 시즌1에 대한 총정리 및 스누라이브에 대해 궁금한 점은 
twitter: @snulive
에 올려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도록 하겠다.
Posted by saintdragon2 :
snulife 운영진의 지지부진한 일처리로 인해 예상한 것보다 2개월이나 늦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열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snulife 운영진한테 화도 냈는데, 이렇게 시작하게 되니 고마운 마음도 든다. 

글쓰기가 너무 귀찮아서 전에 썼던 글이랑 짜집기해서 올렸다.
밑에는 서울대 출신 음악인들 영상을 불법으로 짜집기 했는데 윈도우용 영상편집 프로그램들이 손에 익지 않아서 결국 나의 믿는 도끼 "윈도우 무비메이커"가 마무리를 담당하게 되었다. 동영상 편집 너무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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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SNULIVE 입니다. 

정식으로는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어느날 TV를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괴망칙한 몸짓으로 노래를 하고 있는 저 장기하도 언젠가 학생회관 내 옆 테이블 쯤에서 밥을 먹고 있지 않았을까. 아니. 어쩌면 언젠가 장기하 입에 들어갔던 숟가락으로 내가 어제 점심을 먹었는지도 몰라!'

그렇다면 스케치북을 진행하는 유희열도, 위대한 탄생에서 독설을 날리던 방시혁도, 나는 가수다에서 자우림 멤버로 베이스를 치고 있는 김진만도, 조영남 아저씨도, 김창완 아저씨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김태희가 먹었던 숟가락으로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유쾌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음악으로 유명해질 누군가가 오늘도 관악캠퍼스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같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스펙이 되는 것도 아닌데...쓸데없이 기타를 메고 다니는 캠퍼스 내의 수많은 학생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 안팍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학교에 대해서 오해합니다. 관악산 골짜기에서 살면서 하는 일이라곤 안경쓰고 책보고 소주 마시는 것밖에 모르는 재미없는 애들이라고. 근데 제가 서울대학교를 수년동안 다니면서 느낀 것은 정말 재미있고 웃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snulive는 그런 사람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 

snulive는 SNU + LIVE 로서 서울대학교(Seoul National Univ.) 사람들의 음악활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의 음악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서울대학교 사람들의 연주와 노래를 영상에 담고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두고자합니다.
어디까지가 서울대학교 사람이고 어디까지가 음악인지에 대한 명확한 경계는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snulive는 모두와 함께 즐기는 것을 지향합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바랍니다.

-snulive-

2011.07.20.
twitter: @snulive



Posted by saintdragon2 :
SNULIVE : season 1. freshmen  대망의 첫 출연팀은 영광스러운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밴드 샌드페블즈다. 

첫 주제를 freshmen으로 정하고 나서 교내 밴드들을 섭외를 하려고 하니 첫팀이 제일 불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무슨 '나는 가수다'도 아니고, 'top band'도 아니고 그저 학교 안에서 음악하는 사람들 구경이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거지만, 찍히는 사람 입장에서 영상으로 남는다면 의외로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 왠지 섭외할 용기가 안났다. 갓난아기도 3개월 된 아기랑 4개월 된 아기는 성장정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있으니까...평생 해보지도 않은 악기 처음으로 붙잡고 합주를 하는 밴드야 오죽하랴..

그러다가 지난번 미니따이빙 굴비에 나왔던 결성한지 몇주되지도 않은 1학년 밴드가 생각났다. 그 때 내가 무대 밑에서 말 걸어봤었는데, "경험 쌓으려고 나왔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딱 한곡만 하고 내려가겠다."라고 뻔뻔하게 덤덤하게 대답하던 팀이었다. 

"아! 얘네들이라면 또 무턱대고 재미삼아 해보겠다고 할지도 몰라!"

그 밴드가 샌드페블즈 39기였다. 전원 11학번!! 1학년!!
겨우 걸음마를 떼는 팀이었지만 rock sprit만은 충만했던 팀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그 때 이들의 라이브는 보지 못했다. 그때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고, 지금은 ex가 되어버린 그 사람은 전화로 나한테 그만 만나자고 하고 있었다........이지랄.. 한시간만 늦게 전화하지. 일찍하던가...왜 내가 이런 말을 여기에 쓰고 있지? 정리가 안된다.. 요약하자면.....여자친구 구합니다....???

샌드페블즈는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나 어떡해'라는 곡으로 대상을 차지했던 밴드다. 요즘에야 대학가요제가 무도가요제만도 못한 신세로 전락했지만, 당시에는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을 합친 것 보다도 더 영향력 있는 등용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뭐 나도 태어나기도 한참 전 일이라 나도 경험한 건 아니다. 하여간 샌드페블즈는 거기서 일등을 먹은 엄청나게 큰 밴드였다 이말이다. 요새는 연기자로도 활동을 하는 산울림의 김창완 선배님도 이 밴드 출신이고, 소녀시대를 키운 이수만 선배님도 이 밴드 출신이다. 진짜 가요계에 한 획을 넘어서 수십획은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밴드다 이 말씀이다.

내가 몸 담았던 밴드도 아닌데 설명이 너무 길다. 이상하게 말이 길어지는데 이러면 앞으로 소개할 다른 밴드도 길게 설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여기서 그만두자. 아 참. 본적도 없지만......"이수만 선배님 사랑해요!"

하여간 한두 다리를 건너 섭외를 했더니, 역시나. "오. 재미있겠다."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우리는 방학 동안 매일매일 하루종일 연습하고 있으니, 아무때나 오시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찾아갔다. 7월 19일 오후에. 
그리고 연주를 들려달라고 했다!

SNULIVE의 역사적인 첫 라이브 영상을 공개한다. 첫 출연팀 샌드페블즈 39기의 첫번째 라이브 영상!!
곡명은 The Killers의 Somebody Told Me!!

 
Posted by saintdragon2 :

SNULIVE가 뭐야?

2011. 7. 20. 19:27 from 카테고리 없음
안녕하세요. snulive입니다.
남들 앞에서 snulive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입밖으로 뱉어보기는 처음이네요. 머리 속에서 snulive라는 이름을 처음 생각한 이후로 수개월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어서 일단 저지르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쓰는 글인만큼 snulive가 뭔지에 대해 말씀을 먼저 드리는게 순서 같네요. 

서울대 안팍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학교에 대해서 오해합니다. 관악산 골짜기에서 살면서 하는 일이라곤 안경쓰고 책보고 소주 마시는 것밖에 모르는 재미없는 애들이라고. 근데 제가 서울대학교를 수년동안 다니면서 느낀 것은 정말 재미있고 웃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snulive는 그런 사람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 

snulive는 SNU + LIVE 로서 서울대학교(Seoul National Univ.) 사람들의 음악활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의 음악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서울대학교 사람들의 연주와 노래를 영상에 담고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두고자합니다.
어디까지가 서울대학교 사람이고 어디까지가 음악인지에 대한 명확한 경계는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snulive는 모두와 함께 즐기는 것을 지향합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바랍니다.

-snulive-

2011.07.20.
twitter: @snulive


(miss A노래를 들으면서 이 글을 썼는데 역시 miss A노래를 들으면서 글을 쓰는건 불가능하군요.)

Posted by saintdrag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