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업로드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가지로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1. 매주 월요일에서 화요일 넘어가는 시점에 업로드를 하고 있었는데 지난주 월요일에는 업로드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2번에서 사과드릴 내용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2. 이번 영상에서는 안타깝게도 야메의 합주 영상 대신 촬영 당시 찍었던 영상의 캡쳐 장면과 인터뷰때 찍었던 사진이 슬라이드 방식으로 나옵니다. 

지난 여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동생과 저는 snulive촬영을 위해서 기숙사 밴드 소리느낌 1학년 팀을 찾아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집에서 둘다 어물쩡거리다가 약속시간에 늦게 생겼고, 저와 동생은 허겁지겁 카메라와 녹음기를 챙겼습니다. 그 와중에 메모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인지한 동생은 카메라 메모리의 영상을 삭제합니다. 근데... 백업이 안되어 있던 겁니다....

전 동생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동생도 역시 지지 않았습니다. 
'이 메모리 카드에 덮어썼다가는 복구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일정을 취소하고 인터넷에서 부랴부랴 복구 프로그램을 받아서 동영상의 일부를 살렸습니다. 잘 돌아가지 않고 싱크도 엇갈리고 화면에도 시퍼런 줄이 가고 하긴 했지만.. 볼수는 있더라고요. 
허나 그날 동생과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되어 도저히 촬영을 나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결국 기숙사 밴드 소리느낌은 영문도 모른채 '저희가 일이 생겨서 촬영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살려놓은 동영상을 하드에 저장하고 지난 주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편집이 안되는 겁니다. 동영상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인지 자꾸 편집프로그램이 죽더라고요.... 고민 끝에 편집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살아있는 화면을 캡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 끝나버렸습니다. 

제가 대학원생이라 주중에는 집에 늦게와서 편집을 할 수가 없었고.... 결국 지난 일요일에서야 녹음했던거랑 영상을 합쳐서 부족하나마 이런 영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고민을 했습니다. 이걸 올리는게 맞는건지 아닌건지..... 야메 분들에게 올리는게 더 죄송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내년 봄에 이 친구들을 다시 촬영하고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확인을 하는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결과물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인터뷰(下)


snulive: 기타가 둘인데 누가 first인가? 
그건 곡마다 달라요. 
snulive: 그럼 누가 더 잘치나? 오늘 부리더이신 김동욱씨가 안계신데 솔직하게 말해보자. 괜찮다.
똑같다. 시작도 비슷하게 했고. 
snulive: 아. 재미없다. 없는 사람 욕좀 더 해보자. 여기 없는 여자보컬은 어떤 사람인가. 
아까도 말했지만 진짜 자기관리도 잘되고 성실한 사람이다. 
snulive: 근데 왜 여기 없나. 자기관리만하고 밴드는 안나오는 그런 사람인거 아닌가. 
전혀 그런 사람 아니다. 근데 연애를 하면서 좀 달라진 것 같다. 
snulive: 오오. 좋다. 어떤데? 어떻게 달라졌는데?
노래를 선곡할 때도 부를 때도 왠지 관객 불특정 다수를 위해 하는게 아니라 한사람만을 위해 한다는 느낌이다. 
snulive: 오. 그럼 남자친구를 위해 밴드를 희생시키는 그런 사람이란건가? 이런 사태에 대해 여자인 김예라씨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snulive: 보컬하고 싶은 당신을 밟고 올라갔는데??
이해한다. 
snulive: 남자친구는 있나?
.......
snulive: 하긴 그러니까 여기있겠지. 

snulive: 음악과 생활을 병행해야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공부할 시간이 없다거나 부모님이 싫어한다던가.
하하. 다들 성적 잘 나와서 그런거 없다. 
하기 나름이다. 일요일은 딱 야메 day로 정하고 다른 약속은 잡지 않는다. 
부모님들도 좋아하신다. 악기 하나씩 할줄 알아야 한다고 그러시고...

snulive: 일요일을 통으로 비우다보면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들이 싫어하고 그러지 않나.
없어서 모른다. 
(있는 분은 "있어도 하루뿐이고 그 정도는 괜찮다"고 대답하셨습니다. -snulive)

snulive: 좋다. 사담은 여기까지. 야메는 어떤 음악을 하는 밴드인가? 2학기 계획은?
신나는 음악을 하는 밴드다. 우리가 연습하다가도 재미가 없으면 버리고 그런다. 우리가 해서 재미있어야 된다. 
9월 중에 정기공연이 잡혀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년 초에 새터에서 잘하고 싶다. 우리가 멋지게 보여야 다음 기수에서도 경쟁률도 쎄고 잘 될테니까.

snulive: 음악은 언제까지 하고 싶나.
우리는 공식적으로는 내년까지 밴드로 활동하고 그 이후는 물러나는게 대부분이다. 그 이후에는 계획이 없다. 

snulive: 일학년들에게 물어보긴 좀 그런데...장래희망은 뭔가? 졸업하고 하고 싶은 일이라든지..진로라든지..
과가 과인지라 먹고 살 궁리를 해야하는데 계속 이 전공으로 공부해서 교수까지 하고 그러기엔 성격에 잘 안맞는 것 같고, 복수전공을 하거나 해야할 것 같다. 부모님도 그렇게 얘기하시고 그러는데.. 나도 차차 찾아봐야겠다.
나는 고시를 할 생각이다.
(snulive: 행시 사시 무슨 고시?) 
행시. 
(snulive: 고시 말고 로스쿨 가고 싶거나 그렇지 않나?
그런 마음도 있고 생각도 해봤는데 너무 학비가 비싸다.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할 것 같다. 

snulive: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인터뷰를 봐서 알겠지만 항상 난 밴드 멤버간의 싸움을 조장하고, 멤버들간의 불화를 조장하는 그런 사람이다. 시간 내줘서 고맙...
야메: 근데 죄송하지만 어디서 나오신거냐.
snulive: 아. 나는 **대 **과 대학원생이고 이름은 ***다. 어디서 나온건 아니고 그냥 나 혼자 나왔다. 그저 학교 안에서 음악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스누칼럼에 올리고 싶었다. 왜 하냐하면.. 그냥 한다. 연구실 몰래.. 나도 재미있고, 사람들도 혹시 재미있어하는 사람 있을까 해서..
야메: 멋지시다. (snulive: 말뿐이라도 고맙다.)

snulive: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우영호 (드러머): 저는 스누피아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심이에요. 잘 써주세요. 거기 중앙동아리라 사람도 많단 말이에요. snulive에서 저에게 누명을 씌우시면 저 학교 못다닙니다. 
snulive: 하하하. 걱정마라. 나중에 스누피아에도 출연해달라고 한 다음에 야메 까달라고 하면 될테니까. 


Jame.jpg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보컬 마빈 인문2 모반
건반 김예라 
기타 문태영 언어학과
드럼 우영호 인문1
기타 김동욱 인문1
베이스 다비치

사진에 없는 사람: 여자보컬 김혜원. 

======================================================================================

영상을 보고 소리가 많이 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아마 그건 건반 소리가 녹음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야메는 현재 두레문예관에서 합주를 하고 있고, 아직 건반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연습때에는 피아노로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다른 악기에 비해 작아서 그런 것이니 그런 점을 감안해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인터뷰 중간에 9월에 야메 정기 공연이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 이전에 스누칼럼을 시작하지 못한 것을 참으로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3주 뒤에 업로드 될 앰플리파이어도 9월 중에 정기공연이 있었는데 지면을 통해 홍보해드리지 못한게 참 아쉽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음주에 업로드 될 사범대 밴드 파문의 정기공연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 (11월 16일)에 홍대쪽에서 있을 예정이라니 많은 관심부탁드려요. 

다시한번 부족한 snulive. 사과드립니다. 애정과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