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업로드가 다소 늦어졌다. 이게 다 스누라이브의 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큰 형님이 국외로 떠나셨기 때문이다. 원래 머리가 없으면 아랫 사람들이 좀 풀리는 법.. 이 때가 아니면 우리가 언제 게으름을 피워보겠나!
여튼 이번에도 쥬베닐리아의 인터뷰를 가지고 왔다. 인터뷰가 술자리에서 난장판으로 진행된 덕분에 분량을 줄이고 줄여도 도저히 줄여지지가 않는다. 지난번 인터뷰도 상당히 길었는데 이번 인터뷰도 분량이.. 상당하다.
이번에 볼 영상은 쥬베닐리아의 <좋아좋아>이다. 원래는 자마이칸로맨스라고 하는 교내 다른 팀의 곡이라고 하는데, 쥬베닐리아가 ‘사부'처럼 모시는 팀이라 곡을 카피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 그럼 우선 영상부터..!
-------------------------------------------------------------------------
자 이제 여자친구 이야기 좀 해볼까요. 여자친구 있나요 다들.
호산 v :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봤는데 대답도 안하고!
상호 b : 내가 언제
왜 있다 없다 답을 못해요.. 아까 같이 계시던분?
상호 b : 네
근데 기타랑 보컬도 애인 있잖아요?
호산 g : 소울메이트죠. 소울메이트.
밴드 하면서 여자친구랑 소홀해진다거나 그런거 없어요?
상호 b : 그건 충녕이가 잘 말해줄거예요
왜? 뭐가 문제였어요?
충녕 g : 전 x 같이 했어요. X 같이 했어요, 저요. 합주한다고 잘 안만나고..
민철 d : 잘 안해줬어요
호산 v : 진짜 나쁘다. 너 합주 끝나고는 맨날 우리 한테 장비 맡기고 갔잖아.
충녕 g : 지나간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아니, 수많은 밴드를 하려는 사람들한테 알려주려고. 예전에 엄마가 나한테 피아노를 배우라면서 이런거 하면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그랬거든. 근데 밴드를 하면 여자들이 따르는게 아니라 여자들이 멀리 한다 이런 사실을 알려줘야해.
충녕 g : 네 맞아요 얻는 것 보다 잃는게 더 많아요. 지금 보시고 계신 분들 밴드하지 마세요
상호 b : 우리가 다 먹어야지 밴드.
호산 d : 우리때문에 다른 밴드 못나와요.
충녕 g : 아무리 잘 해봤자 우리 밑인데.
음악이랑 생활이랑 같이 하면서 여자친구라던지 부모님이라던지 돈이라던지 문제 생기는거 없어요?
일동 : 돈, 돈돈돈
민철 d : 돈은, 확실히 많이 드는 취미 같아요
호산 v : 저는 엄마 몰라요. 밴드하는거. 옛날에 말햇엇는데, 엄마가 계속 '이제 그만해야지..?' '이제 그만해야지?' 하셔서 스트레서 받아서 그냥 안 한다고 했어요.
민철 d : 저희는 공동으로 돈을 모아서 이친구(기타)가 회계를 다 해요. 내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 썻다고 또 내라 그러고.
호산 v : 근데 얘가 밥을 우리 돈으로 먹어요.
충녕 g : 전 여자친구가 고마웠대, 너네들한테 옛날에. 돈 많이 내줘서. '오빠 이거 무슨 돈이야?!' '응 괜찮아 하하하하'
그럼 한달에 얼마나 들어요?
충녕 g : 계산 안 해 봤는데..? 한달에 사오십? 멤버 다 합쳐서. 근데 개인 장비는 따로 사니까.
근데 목탁 이런거 때문에 돈도 많이 들거 같은데
충녕 g : 그거 목탁 엄청 싼데서 샀어요. 최저가로 해서 삼만 얼마?
민철 d : 지마켓에서 샀어요
목탁을 지마켓에서 샀어요?
충녕 g : 네. 그게 목탁이 나무 하나로 만드는 거라서 되게 비싸요. 사이즈가 커질 수록 나무도 커져야 해서.. 싼걸로 산거예요.
근데 충돌이 있지는 않았어요? 합주비는 공금인데 목탁은 악기니까.
충녕 g : 물론 기타 사는데 공금 내놔라 이러진 못하죠. 근데 목탁은 공연에 쓰니까.
호산 v : 네명 다 동의 했으니까요. 목탁을 집에서 한 명이 연습하지는 않잖아요
오, 목탁 비트! 목탁 솔로!
그나저나 합주는 외부 합주실에서 하는구나.
충녕 g : 저희가 동아리 밴드가 아니니까. 그게 좀 서러운게 기타 같은거 톤을 잡고 싶잖아요, 근데 동방에 가서 하면 되잖아요. 근데 저희는 기타메고 지하철 타고 가서 한시간에 만원씩 내고 톤 잡고 집에 돌아오고..
두레문예관은?
충녕 g : 거기는 앰프가.. 그게(장소가 없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학교 측에 바라는 점이라던가?
충녕 호산 : 없어요
학교에 합주실을 만든다던가?
충녕 g : 좋을거 같은데..
호산 v : 안 했으면 좋겠는데.
왜?
호산 v : 이게 일시적인 현상같아요. 밴드 붐이.
밴드 붐이 있어요?
호산 v : 있어요
충녕 d : 아니 우리 페북 친구가 다 뺀드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런거라니까
호산 v : 진짜 밴드 좀 그만 했으면 좋겠어
밴드를 하는 사람이 좀 줄었으면 좋겠다?
호산 v : 아니 그냥 붐이 많다. 서울대에 인재가 밴드로 너무 빠져나가서.
충녕 g : 공부를 해야 하는데
호산 v : 이 시간에 공부를 해야 하는데.
충녕 g : 대한민국의 인재가 다 빠져나간다는거죠.
호산 v : 우리같이 원래 공부를 안 하던 애들은 뭐
충녕 g: 어차피 밴드 안해봐야 집에서 게임 밖에 더 하겠어요, 어우..
호산 v : 어차피 집에서 뭐 이러고 있을건데, 언제 정장 입어봐요 우리가..
곡은 주로 누가 써요?
호산 v : 저요. 하하하하하
쓰는 과정은?
호산 v : 샤워를 하다 보면, 갑자기 하느님이..
상호 b: 신 안 믿잖아.
충녕 g : 아니 우리가 얼마나 독실한..
호산 v : 아니 종교를 안 믿는거야.
상호 b : 아.
호산 v : 샤워를 하다가 '아! 이거다!' 해서 막 샤워실 뛰쳐나와서 막 '유레카!!!!' 하고 뛰쳐나가요. 충녕 g : 그러고는 나한테 와요. 지난번에 기숙사에서 옷 다 벗고 뛰쳐나와서.. '야! 나왔어!!' 물 뚝뚝흐르면서..
호산 v : 그래서 겨울에는 곡이 잘 안나와요. 추워서.
멜로디랑 가사는 같이 나와요?
충녕 g : 그게 저희가 만드는게 아니라 하늘에서 오는 거잖아요.
호산 v : 어쩔때는 멜로디만 보내주시고.
편곡은 어떻게 해요?
충녕 g : 편곡도 하느님이 주시는대로 그냥 하죠..
호산 v : 그 때는 다른 멤버들도 그 때 느꼈어요..
상호 b : 이게 어째 딴소리가 점점..
충녕 g : 합주실에서 밴드 메고 있으면 그냥 느낌이 와요. 그냥 그대로 하면 되요.
호산 v : 그냥 하늘에서 기본 뼈대만 가지고 와요
그럼 하느님이 곡을 시작할 때 목탁을 치라고 말씀해 주세요?
충녕 g : 그건 부처님인거 같아요. 저희가 범종교적이라서..
그럼 생활 그러니까 부모님이랑 부딫히거나 뭐 그런건 없다?
상호 b : 부모님이 뭐 반대하시지는 않아요.
호산 v : 달라요. 얘(기타)는 집에 밴드한다 그러니까, '니가ㅋㅋㅋ?'라고 그랬어요
드럼 분은 어땠어요?
민철 d : 아 네, 전 뭐 재밌으면 해라 그런 식이라서.
학점이 안나와도?
호산 v : 얘 학점 잘 나와요.
아 맞다 한충녕씨 유명하잖아요
충녕 g : 이것도 인터뷰해요?
네, 구글에서 폭간트 치면 쫙 나오잖아요
충녕 g : 그, 그래서 어떤 질문을 하실건가요?
스누라이브를 와갤에 올려도 되나요? 폭간트라고..
충녕 g : 저희 밴드 가장 많이 홍보하는데가 와갤이라서.. 밴드 얼굴 다 알아요 어차피.
상호 b : 밴드 팔아서 와갤해요
민철 d : 페북 친구의 30%가 와갤러예요
근데 와우 하면서 언제 그렇게 공부를 했어요
충녕 g : 재수 때 했어요
멤버 : 천재예요 천재. 머리가 좋아요.
충녕 g : 밴드 이야기 해요 밴드.
아 근데, 다른 사람들은 밴드만 해도 생활이랑 겹쳐서 힘들다던데, 여자친구도 사귀고(사귀었고), 밴드도 하고 와우도 하려면 많이 바쁠거 같아서...
충녕 g : 학점만 포기하면 할 만 한데..
만약 스누라이브 시즌 1이나 시즌 2 출연진 중에, 우리 밴드에서 사람 내보내고 데려올 수 있다라고 한다면 누구 데려오고 싶어요?
호산 v : 누갘ㅋㅋㅋ 대체 누가?!!
충녕 g : 없어요.
예를 들어 베이스를 당근과 채찍 베이스로 바꾼다거나.
호산 v : 저기 봐봐요.
충녕 g : 잠시, 들어봐 들어봐!
드러머나 보컬을..
호산 v : 내가 말할거야!! 우리는 한명 한명 다 보면 실력이 다른 데에 비해서 실력이 되게 월등히 떨어져요. 근데 우리는 하나로 봤을 때 누군가랑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그리고 우리는 나가서 다른데서 받아주지도 않고 우리는 나가서 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아니 받아주는 건 생각하지 마요, 방출이니까
호산 v : 아니 방출을 왜 해요. 방출 해도 들어올 사람이 없는데.
충녕 g : 그러니까 개개인이 대체 불가능하니까 밴드가 지속되는 거예요.
군대는 어떻게 할 거예요?
충녕 g : 대학원 가야죠, 물리학과니까.
호산 v : 그리고 뭐 만약에 군대 간다고 해도 어차피 이거 평생 갈거니까. 이게 무슨 프로젝트도 아니고, 동아리도 아니고 될 때까지.
뭐가 될건데요?
충녕 v : 뭐라도.
호산 g : 아니 밴드가 될 때까지. 우리가 유지가 되는 한! 우리가 계속 되는 한 계속 하는거지.
앨범을 내거나 그럴 생각은 있어요?
충녕 g : 계획은, 계획은 패배할 새끼들이 세우는 거예요. 우선 저지르고 봐야해요. 그거대로 될 거 같죠? 그거대로 안 되요 그거.
호산 v : 우선 저희가 저질렀기 때문에 있는거예요.
충녕 g : 우리는 저지르고 봤어요. 뒤에는 생각 안해요 우리는.
그럼 저질러 놓은 결과들이다?
호산 v : 네.
아 한충녕씨는 언제쯤 웃통벗고 기타쳐요?
호산, 상호 : 네? 네?
상호 b : 그건 이년 안에는 안 되요.
페북에 하도 웃통 벗고 기타 칠거라고 올리길래..
호산 v : 얘가 무슨 장염이나 그런거 걸리지 않는 이상...
상호 b : 장염 한 일년 걸리지 않는 이상..
제 3자 : 아니야 너네가 지금 장르를 뭐 재즈 같은 걸로 바꾸면 지금 벗어도 돼. (술자리에서 인터뷰가 진행된 관계로 인터뷰 후반에 쥬베닐리아의 지인이 인터뷰 자리에 참가하였다.)
상호 b : 째즈에 특화된 몸이죠 충녕이는..
자,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충녕 g :저희가 자꾸 예수님만 칭찬해서 그런데 다른 것도 써주세요
호산 v: 알라!! 알라!!
충녕 g : 부처님은 뭐라고 하죠? 붓다맨?
민철 d : 부처핸즈업!!
충녕 g : 아 저희 공연 좀 시켜주세요. 이거 보고 계신 모든 분들, 저희 게스트로 좀 데려가 주세요. 이거 밑에 제 전화번호랑 '인서울 24시간 대기'라고 적어주세요.
호산 v : 지방 안돼요. 수원 분당 이런데 빼고!
---------------------------------------------------------------------------------------------------------------------------------------------------------
이렇게 쥬베닐리아와의 산만한 인터뷰가 끝이 났다. 스크롤의 압박이 상당했을텐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겠다.
한충녕(쥬베닐리아 기타) 010-****-****(-멤버들의 군입대로 쥬베닐니라는 잠정 해체입니다. 전화번호 지웠습니다. 2013.06.19-)
서울 전지역 공연 가능. 24시간 대기. 노 개런티.
그럼, 다음주는 바운스 팩토리!
'Season 2. Rockstars @ SNU'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운스 팩토리 - 차디 차 (0) | 2012.05.09 |
---|---|
바운스 팩토리 - 내면의 멋 (0) | 2012.05.09 |
본격 소개팅 노래 - 쥬베닐리아 (1) | 2012.04.05 |
신.토.불.이. - 당근과 채찍 (2) | 2012.03.29 |
"짧은 치마를 입어줘!" - 당근과 채찍 (0) | 2012.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