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이다. 뭘 했는지도 모르는 채로 벌써 올해의 끝이라니 참 씁슬한 일이다. 그래도 올해는 snulive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앞으로 더 나은 프로젝트가 되길 기대할 수 있게되었으니 나름 의미있는 한해였던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할 팀은 SNULIVE season.1의 마지막을 장식할 공대의 앰플리파이어다. 

솔직히 다들 공대를 떠올리면 왠지 칙칙할 것 같고, big bang theory멤버들이 생각나고 그러지 않나? 그런 선입견은 도대체 누가 만들어 놓은걸까. 나 역시도 촬영하러 가기 전엔 왠지 모르게 귀찮고, 왠지 남자만 드글거릴 것 같고 그랬다. 연습실을 찾아가는 동안에 펼쳐지는 광경도 참 황량하기 그지없고, 건물안에 들어선 이후에도 복도가 깨끗하긴 한데 왠지 귀신 나올 것 같고 그랬다. 그런데 연습실 문을 여는 순간! 깔끔하고 화사하게 정리된 연습실에 엄청 놀랐다. 그리고 화사하긴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선입견은 깨라고 있는게 맞는가보다. 

첫 곡은 요즘 나는 가수다에서 실력발휘를 하고 있는 밴드 자우림의 '미안해 널 미워해' cover이다. 촬영을 막 시작했을 때에는 어색하다고 낄낄대던 멤버들이 막상 '큐'를 하니 진지하고 담백한 연주를 들려줬다. 




그날 앰플리파이어는 합주 뒤에 MT에 가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인터뷰는 그리 길게하지 못했다.. 심지어 멤버들 이름조차 물어볼 시간이 없었다...게다가 인터뷰의 절반 정도는 멤버들끼리 서로 누가 밥값을 내야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어쨌든 아마도 댓글로 멤버들 소개가 달리지 않을까 한다. 


snulive: 베이스! 언제부터 쳤나? 잘치던데. 
베이스: 고등학교 때부터 쳤다. 
멤버들: 얘는 다 잘해요. 
snulive: 대부분 밴드 시작하면 기타 하고 싶어하던데 왜 베이스가 됐나? first도 안되고 second도 안되서 베이스까지 밀린거 아닌가? 
베이스: 처음에는 나도 기타를 쳤는데 고등학교 때 밴드에서 귀여운 여자애가 기타를 친다고 해서 선배들이 걔를 예뻐해서 나는 베이스로 가게 됐다. 

기타A: 중3때부터 쳤다. 그 전에는 집에서 혼자 쳤는데 밴드에서 해보는건 여기에서 처음이다. 
snulive: 집에서 혼자 치면 주로 뭘쳤나. 집에서 혼자 기타치는 애들은 맨날 치는게 일본애니메이션이런거 하던데?
기타A: 아니다. 기타 선생님이 주는거 치고 그랬다. 

snulive: 밴드는 다들 왜 하나? 
멤버들: 멋있으니까. 혼자서만 해봐서 밴드로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snulive: 선곡이랑 편곡은 어떤 식으로 하나? 
멤버들: 곡을 서로 한두개씩 가져와서 다같이 들어본 다음에 마음이 맞는 곡을 선택한다. 

snulive: 앞으로의 목표는 뭔가?
베이스: EBS 헬로 루키. GMF!
멤버들+snulive: 홍대를 주름잡아야 나올 수 있다는 헬로루키? 그랜드민트페스티발? 
베이스: 관람이 목표다. 
보컬(여): 근데 앰플리파이어 선배들 중에는 GMF에 나가신 분도 있고 그렇다. 
snulive: 누구?
멤버들: pop record house라는 팀이 GMF에 나갔는데 거기서 기타치는 분이 선배다. 
snulive: 오. 그렇구만. 
베이스: 페퍼톤즈가 고등학교 선배다. 

인터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