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부터 축제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오늘이 시즌3 휴재 전 마지막 팀인, 먹방미네소타다. 사실 이 팀은 필자가 이런저런 소개를 길게 안 해도 될 것 같은게, 인터뷰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보내준 팀에 필자가 뭐라고 더 이상 어떤 말을 붙여야 할지를 모르겠다. 이 팀은 심지어 '인터뷰 만화'까지 그려서 보내주셨는데 아마도 인터뷰에 만화까지 첨부해주는 팀은 스누라이브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물론 마지막이 아니면 좋겠다.)

아, 편집자가 이 팀에 대한 글을 부탁하면서 기타 솔로에 대한 언급을 꼭 넣어달라고 했다. 영상에서는 기타소리가 다소 묻히는 것 같지만, 꼭 잘 들어보시길 바란다.










벌레

-먹방미네소타


뜨거운 달속에 벌레의 뱃속에
알들이 부화한다
차가운 유리끝 타오른 불꽃에
알들이 꿰뚫린다
아 날세운 그 발들을
한번만 움직여줘

움직여줘 움직여줘
움직이지 못하는 작은 알들아

파먹힌 머리를 찢겨진 가슴을
알들이 탐식한다
차가운 유리끝 타오른 불꽃에
알들이 꿰뚫린다
아 날세운 그 발들을
한번만 움직여줘

움직여줘 움직여줘
움직이지 못하는 작은 알들아






밴드 멤버 소개와 팀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먹방미네소타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밴드의 이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데요,
사실 그렇게 사연이 많은 이름은 아닙니다.

먹방은 먹물을 뿌린 듯이 캄캄한 방, 아주 어두운 방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통상 건축 설계에서 창문등 채광이나 환기요소를 따로 계획하지 않은 방을 말할 때 쓰입니다. 그러니까 어둡고 습기찬 지하실 같은 느낌을 생각하시면 돼요.
그게 저희 밴드의 분위기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미네소타는 먹방과 일종의 라임을 맞추기 위해 붙인 단어인데요,
그냥 멤버 중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생소한 지명들 중에서 발음하기 좋은 것을 따왔습니다.

밴드 멤버는 총 4명인데, 모두 건축학과 선후배 지간이에요.
원래는 저희 모두 건축학과 밴드동아리인 반다크에 소속되어 있다가
작년 말 쯤 반다크 회식 자리에서 의기투합해 따로 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아, 드러머인 이형빈군은 당시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섭외했어요.
모이고 보니 우연히도 07학번부터 10학번까지 각 학번당 한 명씩 모이게 되었네요.

멤버 소개를 하자면

김지우/07학번 - 밴드에서 기타와 날뛰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작년 스누라이프에서 작곡만화를 연재한 바로 그놈이죠.
이형빈/08학번 - 드러머인데 우리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보다 기타를 잘 치고 베이시스트보다 베이스를 잘 치고 보컬보다 노래를 잘 합니다. 또 바이올린과 첼로도 전문가급인데 가장 잘 하는 악기는 피아노입니다. 무섭습니다.
박성경/09학번 - 보컬과 세컨기타를 맡고 있으며 귀여운 외모에서 나오는 짐승같은 울부짖음이 매력포인트입니다. 밴드에서 만드는 모든 곡의 가사를 전담하고 있는 밴드의 브레인이죠.
이현우/10학번 - 베이스를 치는 막내이지만 밴드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작곡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일명 작곡 머신으로 불립니다.










팀이 지향하는 음악적 스타일을 알려주세요. 존경하는 뮤지션과 좋아하는 뮤지션은 어떻게 되나요?

기본적으로는 먹방처럼 퀴퀴하고 미네소타처럼 생소한 음악을 추구합니다. 처음부터 특별히 특정 뮤지션이나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하자고 모인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자작곡을 하나 둘 만들어가면서 저희 스타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스타일이나 연주스타일이 자작곡을 만들 때 자신의 파트에 녹아 들어 저희의 스타일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말씀드리면

김지우 - U2, 안치환, 각국 민요(... 특히 아프리카)
이형빈 - keane, coldplay, nell, 서태지
박성경 - Portishead, No Respect for Beauty, 쏜애플
이현우 - 바이바이배드맨,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입니다.











자작곡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벌레>는 저희 팀이 만든 곡들 중 가장 최근에 완성된 곡입니다.
저희는 보통 곡을 만들 때 함께 모여서 각자 자기 파트를 만들어나가는데요,
이 곡은 특이하게도 드러머인 이형빈군이 기타 파트를 만들고
기타의 김지우군이 드럼 파트를 만든다음 중간에 서로 바꾸어서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결과물도 저희 스타일대로 잘 나온 것 같아요.







미니 따굴 공연 소감은 어떤가요?

연습 때와는 차원이 다른 흥분을 느꼈습니다. 분위기인지 뭔지는 몰라도 저희 노래 앞에서 남들이 조금이라도 머리를 흔들어준다는 것이 너무나도 감동이었습니다. 일반 공연장과는 다른, 관중들이 모두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뭉친 이 자리에서는 그 어떤 공연과는 차원이 다른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고 신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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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드디어 따굴이다!
내일은 칼럼이 아닌 무대에서 만나 뵙도록 하겠다. 모두들 축제 재밌게 즐기시길!


내일은 쉬고, 목요일엔 투니버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SNULIVE의 데일리 연재도 2주차에 접어들었다. 부처님 오신날 (2012년 5월 28일)이 보름이 채 남지 않은 오늘! 소개할 밴드는 ‘조계사 대웅전' 이다.

소개에 앞서 밴드 여러분께 촬영 당시 ‘보컬은 누구지?’’ 라는 수준 낮은 감상 태도를 보인 점 사과드린다.
이 노래는 가사가 없다!
그러니 스누칼럼 독자분들도 그런 헛된 잡념을 버리고 온전히 음악을 감상해주시길 바란다.

영상 편집을 하면서 몇 번이고 조계사 대웅전의 Pollen Radiation 을 듣게 되었는데, 이 음악 들으면 들을소록 매력있다! 부처님 오신날 연등 축제와 락 페스티벌을 같이 한다면 이런 음악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조계사 대웅전의 자작곡 Pollen Radiation 을 들어보자!





밴드 멤버 소개와 팀 소개를 해주세요!

권중규(서양화과) 보컬, 기타, 건반(희망), 작곡
강유진(서양화과) 베이스,
이문환(서양화과) 기타, 건반, 작곡
손용하(수학교육과) 드럼, 계산

동아리 공연을 계기로 결성하게 되었슴니다.  올해 초(맞나) 드러머 교체이후 5/4 단독공연을 목표로 곡만들고 연습하던 중에 곡 길이나 성격 고려해서 선택한 세 곡을 요번 따굴때 연주했습니다. 약 9개월 가량 밴드이름 바꾸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하고 그냥 계속 이 이름으로 가고있습니다

팀이 지향하는 음악적 스타일을 알려주세요. 존경하는 뮤지션과 좋아하는 뮤지션은?

최대한 '들어본적 없는' 음악을 만들려고는 합니다. 밴드가 딱히 염두에 두고잇는 뮤지션은 없구요, 각자 좀 취향이나 좋아하는 뮤지션이 조금씩 달라서 작곡하고나서 서로 조율하기도 합니다

자작곡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연주곡이라 따로 가사는 없습니다.
기타소리로 이것저것 실험해보다가 만들게되었습니다
만들고나니까 식물이 꽃가루로 번식하는것같아서 이런 제목을 달았습니다

미니 따굴 공연 소감은 어떤가요

중규: 따굴같이 과 구분없이 학교 전체적으로 즐길수있는 큰 (자작 음악)공연의 기회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문환: 뒤에서 술드시고 주무시는 분들이 인상 깊었다. 락페 온 기분ㅎ

유진: 지금까지 한 공연중에 가장 즐겁게 했던거같습니다 사람구경하는것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용하: 관악에 이렇게 많은 밴드가 있는줄 몰랐고 신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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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3 축제 연재 안내

이번주 수요일은 따이빙 굴비 촬영 관계로 하루 휴재를 하고, 목요일부터 다시 연재를 개시합니다.
하지만 휴재를 너무 아쉬워하지는 말아주세요!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좀 더 파격적으로(!) 한 팀당 2곡씩 연재됩니다! 게다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지 않고 연재할 예정이오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모두 따굴날 뵈어요!





내일은 먹방미네소타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앗 업로드가 다소 늦어졌다. 이게 다 스누라이브의 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큰 형님이 국외로 떠나셨기 때문이다. 원래 머리가 없으면 아랫 사람들이 좀 풀리는 법.. 이 때가 아니면 우리가 언제 게으름을 피워보겠나!

여튼 이번에도 쥬베닐리아의 인터뷰를 가지고 왔다. 인터뷰가 술자리에서 난장판으로 진행된 덕분에 분량을 줄이고 줄여도 도저히 줄여지지가 않는다. 지난번 인터뷰도 상당히 길었는데 이번 인터뷰도 분량이.. 상당하다.

이번에 볼 영상은 쥬베닐리아의 <좋아좋아>이다. 원래는 자마이칸로맨스라고 하는 교내 다른 팀의 곡이라고 하는데, 쥬베닐리아가 ‘사부'처럼 모시는 팀이라 곡을 카피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 그럼 우선 영상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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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여자친구 이야기 좀 해볼까요. 여자친구 있나요 다들.

호산 v :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봤는데 대답도 안하고!
상호 b : 내가 언제

왜 있다 없다 답을 못해요.. 아까 같이 계시던분?

상호 b : 네

근데 기타랑 보컬도 애인 있잖아요?

호산 g : 소울메이트죠. 소울메이트.

밴드 하면서 여자친구랑 소홀해진다거나 그런거 없어요?

상호 b : 그건 충녕이가 잘 말해줄거예요

왜? 뭐가 문제였어요?

충녕 g : 전 x 같이 했어요. X 같이 했어요, 저요. 합주한다고 잘 안만나고..
민철 d : 잘 안해줬어요
호산 v : 진짜 나쁘다. 너 합주 끝나고는 맨날 우리 한테 장비 맡기고 갔잖아.
충녕 g : 지나간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아니, 수많은 밴드를 하려는 사람들한테 알려주려고. 예전에 엄마가 나한테 피아노를 배우라면서 이런거 하면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그랬거든. 근데 밴드를 하면 여자들이 따르는게 아니라 여자들이 멀리 한다 이런 사실을 알려줘야해.

충녕 g : 네 맞아요 얻는 것 보다 잃는게 더 많아요. 지금 보시고 계신 분들 밴드하지 마세요
상호 b : 우리가 다 먹어야지 밴드.
호산 d : 우리때문에 다른 밴드 못나와요.
충녕 g : 아무리 잘 해봤자 우리 밑인데.

음악이랑 생활이랑 같이 하면서 여자친구라던지 부모님이라던지 돈이라던지 문제 생기는거 없어요?

일동 : 돈, 돈돈돈

민철 d : 돈은, 확실히 많이 드는 취미 같아요
호산 v : 저는 엄마 몰라요. 밴드하는거. 옛날에 말햇엇는데, 엄마가 계속 '이제 그만해야지..?' '이제 그만해야지?' 하셔서 스트레서 받아서 그냥 안 한다고 했어요.
민철 d : 저희는 공동으로 돈을 모아서 이친구(기타)가 회계를 다 해요. 내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 썻다고 또 내라 그러고.
호산 v : 근데 얘가 밥을 우리 돈으로 먹어요.
충녕 g : 전 여자친구가 고마웠대, 너네들한테 옛날에. 돈 많이 내줘서. '오빠 이거 무슨 돈이야?!' '응 괜찮아 하하하하'

그럼 한달에 얼마나 들어요?

충녕 g : 계산 안 해 봤는데..? 한달에 사오십? 멤버 다 합쳐서. 근데 개인 장비는 따로 사니까.

근데 목탁 이런거 때문에 돈도 많이 들거 같은데

충녕 g : 그거 목탁 엄청 싼데서 샀어요. 최저가로 해서 삼만 얼마?
민철 d : 지마켓에서 샀어요

목탁을 지마켓에서 샀어요?

충녕 g : 네. 그게 목탁이 나무 하나로 만드는 거라서 되게 비싸요. 사이즈가 커질 수록 나무도 커져야 해서.. 싼걸로 산거예요.

근데 충돌이 있지는 않았어요? 합주비는 공금인데 목탁은 악기니까.

충녕 g : 물론 기타 사는데 공금 내놔라 이러진 못하죠. 근데 목탁은 공연에 쓰니까.
호산 v : 네명 다 동의 했으니까요. 목탁을 집에서 한 명이 연습하지는 않잖아요

오, 목탁 비트! 목탁 솔로!

그나저나 합주는 외부 합주실에서 하는구나.

충녕 g : 저희가 동아리 밴드가 아니니까. 그게 좀 서러운게 기타 같은거 톤을 잡고 싶잖아요, 근데 동방에 가서 하면 되잖아요. 근데 저희는 기타메고 지하철 타고 가서 한시간에 만원씩 내고 톤 잡고 집에 돌아오고..

두레문예관은?

충녕 g : 거기는 앰프가.. 그게(장소가 없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학교 측에 바라는 점이라던가?

충녕 호산 : 없어요

학교에 합주실을 만든다던가?

충녕 g : 좋을거 같은데..
호산 v : 안 했으면 좋겠는데.

왜?

호산 v : 이게 일시적인 현상같아요. 밴드 붐이.

밴드 붐이 있어요?

호산 v : 있어요
충녕 d : 아니 우리 페북 친구가 다 뺀드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런거라니까
호산 v : 진짜 밴드 좀 그만 했으면 좋겠어

밴드를 하는 사람이 좀 줄었으면 좋겠다?

호산 v : 아니 그냥 붐이 많다. 서울대에 인재가 밴드로 너무 빠져나가서.
충녕 g : 공부를 해야 하는데
호산 v : 이 시간에 공부를 해야 하는데.
충녕 g : 대한민국의 인재가 다 빠져나간다는거죠.
호산 v : 우리같이 원래 공부를 안 하던 애들은 뭐
충녕 g: 어차피 밴드 안해봐야 집에서 게임 밖에 더 하겠어요, 어우..
호산 v : 어차피 집에서 뭐 이러고 있을건데, 언제 정장 입어봐요 우리가..

곡은 주로 누가 써요?

호산 v : 저요. 하하하하하

쓰는 과정은?

호산 v : 샤워를 하다 보면, 갑자기 하느님이..
상호 b: 신 안 믿잖아.
충녕 g : 아니 우리가 얼마나 독실한..
호산 v : 아니 종교를 안 믿는거야.
상호 b : 아.
호산 v : 샤워를 하다가 '아! 이거다!' 해서 막 샤워실 뛰쳐나와서 막 '유레카!!!!' 하고 뛰쳐나가요. 충녕 g : 그러고는 나한테 와요. 지난번에 기숙사에서 옷 다 벗고 뛰쳐나와서.. '야! 나왔어!!' 물 뚝뚝흐르면서..
호산 v : 그래서 겨울에는 곡이 잘 안나와요. 추워서.

멜로디랑 가사는 같이 나와요?

충녕 g : 그게 저희가 만드는게 아니라 하늘에서 오는 거잖아요.
호산 v : 어쩔때는 멜로디만 보내주시고.

편곡은 어떻게 해요?

충녕 g : 편곡도 하느님이 주시는대로 그냥 하죠..
호산 v : 그 때는 다른 멤버들도 그 때 느꼈어요..
상호 b : 이게 어째 딴소리가 점점..
충녕 g : 합주실에서 밴드 메고 있으면 그냥 느낌이 와요. 그냥 그대로 하면 되요.
호산 v : 그냥 하늘에서 기본 뼈대만 가지고 와요

그럼 하느님이 곡을 시작할 때 목탁을 치라고 말씀해 주세요?

충녕 g : 그건 부처님인거 같아요. 저희가 범종교적이라서..

그럼 생활 그러니까 부모님이랑 부딫히거나 뭐 그런건 없다?

상호 b : 부모님이 뭐 반대하시지는 않아요.
호산 v : 달라요. 얘(기타)는 집에 밴드한다 그러니까, '니가ㅋㅋㅋ?'라고 그랬어요

드럼 분은 어땠어요?

민철 d : 아 네, 전 뭐 재밌으면 해라 그런 식이라서.

학점이 안나와도?

호산 v : 얘 학점 잘 나와요.

아 맞다 한충녕씨 유명하잖아요

충녕 g : 이것도 인터뷰해요?

네, 구글에서 폭간트 치면 쫙 나오잖아요

충녕 g : 그, 그래서 어떤 질문을 하실건가요?

스누라이브를 와갤에 올려도 되나요? 폭간트라고..

충녕 g : 저희 밴드 가장 많이 홍보하는데가 와갤이라서.. 밴드 얼굴 다 알아요 어차피.
상호 b : 밴드 팔아서 와갤해요
민철 d : 페북 친구의 30%가 와갤러예요

근데 와우 하면서 언제 그렇게 공부를 했어요

충녕 g : 재수 때 했어요
멤버 : 천재예요 천재. 머리가 좋아요.
충녕 g : 밴드 이야기 해요 밴드.

아 근데, 다른 사람들은 밴드만 해도 생활이랑 겹쳐서 힘들다던데, 여자친구도 사귀고(사귀었고), 밴드도 하고 와우도 하려면 많이 바쁠거 같아서...

충녕 g : 학점만 포기하면 할 만 한데..

만약 스누라이브 시즌 1이나 시즌 2 출연진 중에, 우리 밴드에서 사람 내보내고 데려올 수 있다라고 한다면 누구 데려오고 싶어요?

호산 v : 누갘ㅋㅋㅋ 대체 누가?!!
충녕 g : 없어요.

예를 들어 베이스를 당근과 채찍 베이스로 바꾼다거나.

호산 v : 저기 봐봐요.
충녕 g : 잠시, 들어봐 들어봐!

드러머나 보컬을..

호산 v : 내가 말할거야!! 우리는 한명 한명 다 보면 실력이 다른 데에 비해서 실력이 되게 월등히 떨어져요. 근데 우리는 하나로 봤을 때 누군가랑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그리고 우리는 나가서 다른데서 받아주지도 않고 우리는 나가서 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아니 받아주는 건 생각하지 마요, 방출이니까

호산 v : 아니 방출을 왜 해요. 방출 해도 들어올 사람이 없는데.
충녕 g : 그러니까 개개인이 대체 불가능하니까 밴드가 지속되는 거예요.

군대는 어떻게 할 거예요?

충녕 g : 대학원 가야죠, 물리학과니까.
호산 v : 그리고 뭐 만약에 군대 간다고 해도 어차피 이거 평생 갈거니까. 이게 무슨 프로젝트도 아니고, 동아리도 아니고 될 때까지.

뭐가 될건데요?

충녕 v : 뭐라도.
호산 g : 아니 밴드가 될 때까지. 우리가 유지가 되는 한! 우리가 계속 되는 한 계속 하는거지.

앨범을 내거나 그럴 생각은 있어요?

충녕 g : 계획은, 계획은 패배할 새끼들이 세우는 거예요. 우선 저지르고 봐야해요. 그거대로 될 거 같죠? 그거대로 안 되요 그거.
호산 v : 우선 저희가 저질렀기 때문에 있는거예요.
충녕 g : 우리는 저지르고 봤어요. 뒤에는 생각 안해요 우리는.

그럼 저질러 놓은 결과들이다?

호산 v : 네.

아 한충녕씨는 언제쯤 웃통벗고 기타쳐요?

호산, 상호 : 네? 네?
상호 b : 그건 이년 안에는 안 되요.

페북에 하도 웃통 벗고 기타 칠거라고 올리길래..

호산 v : 얘가 무슨 장염이나 그런거 걸리지 않는 이상...
상호 b : 장염 한 일년 걸리지 않는 이상..
제 3자 : 아니야 너네가 지금 장르를 뭐 재즈 같은 걸로 바꾸면 지금 벗어도 돼. (술자리에서 인터뷰가 진행된 관계로 인터뷰 후반에 쥬베닐리아의 지인이 인터뷰 자리에 참가하였다.)
상호 b : 째즈에 특화된 몸이죠 충녕이는..


자,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충녕 g :저희가 자꾸 예수님만 칭찬해서 그런데 다른 것도 써주세요
호산 v: 알라!! 알라!!
충녕 g : 부처님은 뭐라고 하죠? 붓다맨?
민철 d : 부처핸즈업!!

충녕 g : 아 저희 공연 좀 시켜주세요. 이거 보고 계신 모든 분들, 저희 게스트로 좀 데려가 주세요. 이거 밑에 제 전화번호랑 '인서울 24시간 대기'라고 적어주세요.
호산 v : 지방 안돼요. 수원 분당 이런데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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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쥬베닐리아와의 산만한 인터뷰가 끝이 났다. 스크롤의 압박이 상당했을텐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겠다.


한충녕(쥬베닐리아 기타) 010-****-****(-멤버들의 군입대로 쥬베닐니라는 잠정 해체입니다. 전화번호 지웠습니다. 2013.06.19-)
서울 전지역 공연 가능. 24시간 대기. 노 개런티.

















그럼, 다음주는 바운스 팩토리!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이번에 소개할 밴드는 쥬베닐리아다. 

원래 이 밴드는 이 기획이 아니라 투니버스 등과 함께 ‘이상한 놈들 @SNU’ 뭐 이런 기획에 넣고자 한 팀인데, 여차저차 연이 닿게 되어 이번 기획에서 소개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 밴드가 서울대의 롹스타가 되기엔 모자르다거나 그런 말은 아니다. 다만 이 밴드는.. 음. 그래 좀 이상할 뿐이지.

본인들은 좀 아쉽다고 하지만 쥬베닐리아는 ‘게이바' 무대로 유명하다. 쥬베닐리아는 몰라도 ‘게이바 했던 팀'이라고 하면 모두들 알겠지!

자 그럼 더 이상의 소개는 줄이고 바로 영상과 인터뷰로 들어가겠다. 

영상은 <본격 소개팅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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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당근과 채찍, 쥬베닐리아 등등의 밴드 합동 공연이 있고 난 후 홍대 모처의 닭집에서 진행되었다. 서로 맥주 한잔 씩 걸치며 진행된 인터뷰라 다소 산만스럽긴 한데, 너그러이 이해주시리라 믿는다.

그럼 시작. 



우선 밴드 멤버와 이름 소개부터 해달라.

호산 v : 보컬인 고호산이구요, 기타의 기타(한충녕) 베이스의 베이스(최상호) 드럼의 드럼(이민철)입니다. 

쥬베닐리아라는 이름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 

민철 d :  역사가 있어요 몇달의 역사가 있죠.
충녕 g : 그게 처음에는 오아시즈로 나왔다가, 새로 만들었죠, 멤버는 그대로인데. 처음에는 밴드명 가지고 매일 싸웠어요. 이상한걸 많이 해서. 음.. 근데 이거 말하면 안되겠지?

그냥 말해 달라. 

충녕 g : 아 근데 이게 좀 야해서. 

(중략 - 차마 그대로 싫을 수 없어 과감한 중략이 있게 되었다. 독자분들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중략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상을 해도 좋다)

그런데 저희가 그렇게 하면 안될거 같은 거예요. 그런데 마침 그 옆에 프랑스어 사전이 있었거든요. 그걸 던져서 그 페이지의 열몇번째 나오는 걸로 하자. 그리고 절대로 바꾸지 않기. 그래서 나온게 쥬베닐리아예요.

(참고 : 쥬베닐리아는 ‘젊은 시절의 작품’이란 뜻이다.)

상호 b : 하나 빗나가면 성적 뭐 어쩌구 그런거였는데..

이거 약간 지은거 같은데?

밴드 : 아니예요! 백프로! 

사전 피자고 누가 했나. 사전은 누구거였나.

밴드 : 과방에 그냥 있던거다.

이거 이상하다. 조작의.. 뭔가 황우석의 냄새가 난다...

밴드 : (모두들 아우성을 치며) 아 진짜 아니예요 정말 아니예요
호산 v : 근데 우리가 전에 생각했던게 다 이상하긴 하잖아
충녕 g : 솔직해요. 저희가 근데 솔직히 그런 단어를 알리가 없잖아요

근데 왜 하필이면 프랑스어 사전인가

충녕 g : 그냥 옆에 있었어요
상호 b : 사전을 찾았는데 그게 하필 프랑스어였어요.


미심 쩍지만 넘어가자. 그럼 소개팅 노래는 진짜인가?

호산 v : 소개팅 노래 그거 가짜예요

노래에 쓰인 이름은?

밴드 : 이름은 진짜예요

소개팅 노래에 들어가 있는 이름은 진짜인가?

호산v : 네 저요. 이전 녹음에서는 전 드럼. 아 김밥천국은 진짜예요. 전 드럼이 김밥천국 진짜 갔어요.

김밥천국 간 그 친구는 어디갔나?

호산 v : 예수님 부름 받아서..
충녕 g :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드럼을 관뒀습니다
밴드 : 그래서 항상 공연 시작할 때 예수님에 대한 기도를..

스랍 : 그럼 언제 바뀐거예요?

호산 v : 한 네달? 다섯달? (드럼이) 따굴 한달 채워서 갔을걸요.
상호 b : 본부스탁이 마지막 아냐?
충녕 g : 드럼 한달도 안 치고 따굴에서 본선 나간 애는 얘(드럼)밖에 없을걸요

쥬베닐리아 자체는 얼마나 되었나?

충녕 g : 한 2년? 

오아시즈 시절부터?

충녕 g : 그렇다. 멤버가 안 바뀌니까. 근데 그 질문은 하지 맙시다. 
밴드 : 흑역사.. 흑역사...
충녕 g : 질문 다른거, 다른거!

그럼, 한충녕과 고호산은 서로 사귀는가?

충녕 g  : 저희 페이스 북에 연애중이라고 되어있잖아요. 꼭 그걸 다시 물어보셔야 되요? 안 그래도 사회적 인식이 안 좋아서 저희 지금 엄청 힘든데..


근데 그 것과 Gay Bar를 자주 공연하는 거랑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가?

충녕 g : 근데 게이바는 제가 밴드 만들 때 진짜 하고 싶었어요. 
호산 v : 우리는 아무 생각 없었어요. 근데 쟤 혼자..

근데 연인으로 되어 있고 게이바를 하니까..

충녕 g : 처음에 저희도 따굴같은거 많이 보러갔거든요. 근데 이거 말해도 되나? 정말 재미 없었어요. 열린음악회 같이 연주는 진짜 잘하는데, 재미가 없었어요.

그때가 언제인가? 어느 팀이 있었나?

상호 b : 우리 일학년 때. 09. 자메이칸 로맨스 있던 시절.
호산 v : 자메이칸 로맨스는 그래도 신났어. 장기하 온 날이었네.

아..

충녕 g : 그래서 보고.. 아 이게 학교 축제인데 뭐하는 건가. 우리가 가서 한번 뒤엎어 보자 그래서. 게이바를 좋아했다기 보단 그냥 서울대학교 한번 엿 먹여 보자, 이게 그냥 끝이예요. 

그래서 장기하가 왔을 때 축제에 있었던 팀들은 다 별로였다?

충녕 g : 아 그렇게 얘기하면 안되죠!! 응준이형 사랑해요!!

응준씨 빼고 다 별로 였다?

호산 v  : 사랑해요 다.

알 수 없는 음악하고 다 별로였다. 소울파크 이런 애들 싫었다?

호산 v : 아니예요, 그 팀 좋았어요

그럼 내 취향엔 전혀 아니었다? 나라면 그런 음악 안 한다?

밴드 : 아 진짜 언론..... 제목 '쥬베닐리아 서울대에 마음에 드는 밴드 하나도 없어..' 이렇게 나가겠다..

그럼 09년도 봄 따굴이 최악이었다?

밴드 : 최악은 11년 봄 따굴. 십센치 온 날.

왜!! 내가 있었는데 왜! (*주: SNULIVE팀의 한명이 11년 봄 따굴에 참가했었다.)

호산 v : 아 무슨 팀이셨는데요?

XXXX 팀이었다.

충녕 g : 아 그 팀은 좋았어요. 
상호 b : 근데 너무 한 장르만 죽 해서 재미가 없었어요

아무래도 훵크(funk)만 있었으니까..

호산 v  : 전 안봐서 모르겠어요

보지도 않았다?

호산 v : 사실 못 나가서..

근데 왜 양복입고 공연하는가?

충녕 g : 저희가 옷이 양복이랑 츄리닝밖에 없어서..
호산 v : 제가 양복 입자고 했어요. 단정하잖아요. 관객한테 최대한 예의를 차려야죠.
 
드럼만 자켓 벗는 이유가 있는가?

민철 d : 힘들어서요..

근데 이 팀은 보면 무대 배치가 좀 이상하다. 제일 키가 작고 비쥬얼이 홍대스러운 사람이 가장 프론트에 선다. 그리고 가장 깔끔하고 메이저의 냄새가 나게 생긴 사람이 뒤에서 드럼치고 구석에서 기타치고 있다. 이런 포메이션은 어떻게 나왔는가?

충녕 g : 그게 역설법이죠, 역설법.

스스로 보기에 오늘 퍼포먼스는 어땠나?

충녕 g : 네명 다 흥분해서 재밌긴 했는데, 연주 퀄리티는 별로 안 좋았던것 같아요. 합주에 비해서. 사실 너무 흥분해서 기억이 안나요.



밴드 어떻게 결성하게 되었는지 알려달라

호산 v : 아 제가 결집력이 좋아서, 제가 다 모앗어요

그럼 어떻게 만났나?

호산 v : 같은 과 같은 학번이예요
상호 b : 이렇게 되면 오아시즈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호산 v : 물천 09학번인데요, 제가 신입생 오티 때 밴드 오아시스 좋아한다고했어요. 그러니까 쟤(충녕)가 '어우 저 락덕후 새끼' 그랬어요.
충녕 g : 근데 자기소개 때 느낀게, '아 저 새끼랑 절대 안 놀아야겠다'이렇게 생각했거든요. 이렇게 될 줄 몰랐죠.
상호 b : 예전에 오아시스가 내한했을 때, 호산이가 4월 1일에 티켓을 구했다고  검은색 매니큐어를 칠하고, 머리를 기르고 공연을 보러간다고..
호산 v : 그건 그냥 그 때 스타일이었어. 걔네 땜에 기른게 아니라. 
충녕 g : 어쨌든 어쨋든
상호 b : 그 때 충녕이가 '쟤랑은 친해지면 안되겠다'고..
충녕 g: 그 때 나를 데리고 갔어야지, 오아시스 공연에.
호산 v : 너 오아시스 싫다며!


원래 모두들 악기를 했던건가 아니면 처음부터 시작한건가

충녕 g : 완전 쌩 처음부터..

그럼 언제부터 잡은건가?

충녕 g : 처음 했을 때가 각자 악기 잡고 2개월? 3개월? 

2010년 봄이 2-3개월 잡고 섰던건가?  안 무서웠나. 보통 다른 따굴 팀들 보면 동아리에서 나왔거나 동아리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팀 꾸리던데 이 팀은 전혀 그런게 아니니까.

밴드 : 음...

이런 생각은 지금 처음 생각해 보는건가

호산 v : 네 ㅎㅎ

그럼 밴드 처음 시작했을 때 가졌던 목표가 뭐였나

충녕 g : 따굴에서 게이바 하는거. 서울대 엿먹이는 거였다니까요
밴드 : 얘만 얘만.
충녕 g : 그래서 따굴에서 다같이 했어요.
상호 b : 동상이몽이네 이게.

그러면 현실적인 목표는? 따굴 진출이었나?

호산 v : 네. 처음에 기타 하나가지고 미니따굴 가서, 폭풍 탈락했죠
충녕 g : 오아시즈 할때.

그 때도 자작곡이었나?

호산 v : 아니요, 그 때는 완전히 오아시즈 커버밴드였어요. 엠티비 라이브 따라하면서.

오아시스랑 지금하는 음악이랑은 많이 다른데.

호산 v : 우리가 언제나 우러러 보는 밴드죠. 
충녕 g: 스피릿을
호산 v : 이건 쓰지 마세요

그럼 나중에라도 그런 쪽으로 음악적 지향점을 바꿀 생각은 있나?

호산 v : 근데 우리가 미리 이렇게 정하고 싶은게 아니라 아무거나 되는 대로 다 해봐야죠. 뭐지. 우리가 다 해본 것도 아니고, 다 해봐야 뭐가 좋은지 알고.
가장 슬펐던게 사람들 우리가 나갔는데 기억하는게 게이바 밖에 없는거예요. 그게 마음에 좀  남았어요.

밴드 컨셉은?

호산 v : 관객 재미 우선. 관객이 재미 없으면 끝인 거예요.

그럼 투니버스랑 쥬베닐리아 중에 누가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나? (*주: 투티버스는 11년도 따이빙 굴비에 애니메이션 주제곡만으로 참가했던 밴드다.)

충녕 g : (코웃음을 터트리며) 아 그건 비교가 안되죠. 

아 비교조차 안된다?

호산 v : 우리가 투니버스 노래를 해봐. 걔네 못나오지.

충녕 g : 근데 걔네랑 우리랑 짬이 다르잖아요

근데 재미 우선이라고 하지 않았나. 재미에 짬이 어딨어.

충녕 g : 아 뭐지, 이건 마치 동네축구랑 프로축구랑 비교하는 그런 느낌인거죠.
민철 d : 아 민홍아.. 민홍아.. 나 민홍이 좋은데...
상호 b : 나 민홍이 좋은데
호산 v : 민홍아 나중에 술 같이 마시자. 나중에 얘기해줄게. 이게 언론이야.. 이게..

그래서 재미가 우선이다?

충녕 g : 우선 우리가 먼저 재미있어야 되고.

근데 그럼 '너를 느낄게'는 왜 했는가?

충녕 g : 그냥 잠시 외도를 한거라니까요.
호산 v : 아니 여러가지 해봐야죠. 그렇다고 지금 그런걸 포기한 건 아니예요
충녕 g : 그냥 첼로가 없어서 라이브를 못하는 거죠.

11봄 미니 따굴 때, 짐 치우는 것도 다같이 하고 뒷풀이는 안 갔는데 왜 그랬나

호산 v : 네, 그 때 얘가 여자친구랑 싸워서 술 꽐라 되서...
충녕 g : 그 때가 그 때인가?
호산 v : 어. 그 때. 너 악기 나한테 다 맡기고.
충녕 g : 전여친.

그럼 그 날 그 여자친구랑 그 때 헤어진건가?

충녕 g : 아뇨. 그 이후로 오래 갔어요.   

그날 사실 내가 깨졌다. 미니 따굴 근처쯤 해서 자주 못 만나니까.

밴드 : 뭐 비슷하네..
충녕 g : 맨날 밴드 한다고 여자친구 쌩까고..

그러다 헤어졌나?

밴드 : 아무래도. '나야, 밴드야?'  '나야, 밴드야?'  이런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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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 인터뷰는 이걸로 끝.
다음 분량에 못 다한 밴드의 연애 이야기를 하며 시작하겠다. 



아 참!!

그리고 얘들이 우리 SNULIVE 팀한테 부탁을 한게 있다. 그날 공연에서 찍은 연주가 아쉽다며 자신들의 데모버전을 보내왔다. 같이 게시를 해달란다. 

여러분들은 요 "본격 소개팅 노래" 음원을 다운받아 각종 스마트폰 및 MP3P에 담아 다니며 못생긴 소개팅녀가 답장조차 주지 않을 때마다 들으면서 마음을 달래길 바란다. 


음원을 들어보고 좋다면 친구에게 이메일을 날려도 좋다.

Posted by saintdragon2 :

보통은 스누라이브 게시물을 올릴 때 밴드 이름을 먼저 쓰고, 그 뒤에 그 밴드가 연주한 곡명을 쓴다. 그러니 지난 주 같은 경우는 원래 "당근과 채찍 - 짧은 치마를 입어줘"라고 썼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왠지 "짧은 치마를 입어줘"를 먼저 쓰면 사람들이 더 많이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이런 단순한 사람들을 봤나. 

지난 회 "짧은 치마를 입어줘 - 당근과 채찍"은 스누라이브 사상 역대 최대 조회수를 기록했다. 


게시물을 올리고 나서 급속적인 클릭수에 내가 당황했을 정도다. 하지만 막상 유투브 영상 조회수는 그닥 차이가 없었다. 이유는 뭐긴 뭐겠나...

최신 게시물에 

"짧은 치마를 입어줘!" - ... 

라고 뜨니까 다들 본능적으로 클릭을 했다가 실망하고 돌아선거겠지... 


대한민국 지성의 상징 국립서울대학교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인가...)는 역시 신체건강한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는 참으로 건강한 결론을 얻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본의 아니게 (약간의 본의도 있었지만..) 낚아버린 것에 대해서 심심한 유감의 표현을 하며,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스누라이브의 존재를 알리게 해준 당근과 채찍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잡설은 여기까지하고....뭐 뒤에 인터뷰도 잡설이긴 하다만... 당근과 채찍 얘기로 돌아가자. 


당근과 채찍은 작년에 기타리스트 김재형이 군대를 간다고 눈물의 고별공연을 한 후,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매정하게 새로운 멤버를 바로 꾸려 공연을 했다. 그 현장에서 갔던 우리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했는데... 군대를 갔다던 김재형이 짧은 머리를 하고 공연장에 나타난 것이다!! 그 자리에 있던 나는 마치 결혼식장에 신부의 옛 애인이 나타난 것처럼 불안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불안은 이내 안심으로 바뀌었는데, 그건 김재형이 마지막 곡에 무대로 올라와 멤버들과 예전의 궁합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럼 그 공연의 영상을 보자. 훨칠한 키에 기타 솔로전 멋지게 경례를 붙이는 그 남자가 이병 김재형이다.




당근과 채찍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됐나?

승호: 아 이게 또 이야기가 길다. 아까 말했던 cigar brown이라는 이름의 모던훵크하는 밴드를 하려고 했다. 그때 있던 프로를 지향했던 베이시스트가 우리팀에 있었는데, '너희는 실력이 안되니까 모던훵크는 안된다'라고 얘기를 

재형, 지수: 아니야. 그렇게 얘기 안했어.

재형: 모던 훵크는 전공자들이 많이 하는 장르다. 그런데 우리는 그정도 실력은 안되니까 우리가 우리 실력으로 할 수 있으면서 남들이 안하는 경쟁력 있는 장르가 60년대 올드펑크다. 그런 음악을 하는 밴드는 많지도 않고, 연주력으로 승부하는 음악도 아니고, 밴드가 호흡이 좋으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음악이라서 그런걸 해보자. 이렇게 시작을 한거다. 그래서 처음에 헀던게 Sex machine, Get up, Thank you 같은 훵크의 원조같은 음악을 카피했다. 그래서 cigar brown도 모던한 느낌이라서...

승호: 모던한 느낌이어서 소맥을 먹으면서 얘기를 해봤다.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재형: 그래서 좀 섹시한 이름을 짓자.

당근과 채찍. 그래. 그거 SM적이고 좋은것 같다. 

멤버들: 오오. 그래 그래. 얘기가 빠르시네. 

하여간 우리는 섹시한 밴드라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학교를 다니면서 음악을 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합주는 어떤 식으로 하나? 아까 Jeff는 더 합주를 많이 하고 싶은데 못해서 아쉽다고 하는데.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마다 세시간 정도합주를 한다. 

개인연습은 따로 하고?

따로한다. 

시험도 있고 바쁘지 않나? 시간이 부족할텐데

한백: 아 다 바쁜데 얘(승호)가 지가 더 바쁘다고 하는데 진짜 짜증났다. 

승호: 얘(한백)도 바쁘다. 바쁜데 내가 더 바쁘다. 얘보다.

한백: 지랄하지마.

승호: 개새끼야.

아 그러니까 내가 물어보는건 누가 바쁘냐고 물어보는게 아니라 바쁜데 음악이랑 생활을 조화시키고 있냐 이런거 물어보는거 아니야.

승호: 아 그런거... 잘 조화시키고 있다... 이게 탈출구인 것 같다. 다음주부터 사실 우리 폭풍이다. 기말도 있고, 과제도 있고... 그런데도 하는 이유는 이거라도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다. 진짜. 물론 너(한백)는 모르겠지만. 얘는 허세만 쩌는 애라서. 너는 왜 음악하냐?

한백: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승호: 아. 야. 또 생각하지마. 거봐요. 얘또 허세를 머리속으로 막 굴리고 있어..

한백: 중1때 드럼을 처음 시작했다. 특기 적성 CA로 했는데, 그때 우리반에 망나니가 있었는데 걔가 드럼을 한다는거다. 그때까지 드럼은 진짜 간지남들만 하는거다 이런 생각만 있었고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다. 근데 얘도 하니까 '어우씨. 나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승호: 머리속에 간지밖에 없는 친구다.) 계기는 별거 아니었는데 해보니까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됐다. 

그럼 꽤 오래 됐다. 

그랬든데 2학년 때 전학을 갔는데 거기는 드럼부가 없고 밴드부가 있길래 거기서 밴드부를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혼자 했다. 동네가 신촌이라서 연습실에 가서 한시간에 얼마씩 내고 하고 그랬다. 

승호: 야. 뭘 또 이렇게 길어. 지루해지려고 그래. 


합주는 주로 어디서 하나?

학교에서 한다. 우리 개인 동아리방은 아닌데, 자연대 24동 지하에 소나기 동아리 방에서 뇌출혈이라는 밴드가 드럼을 갖다 놓고 쓴다. 

승호: 우리는 이 친구(한백)가 드럼을 관악에서 제일 잘친다고 생각한다. 

한백+멤버들: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 이 얘기가 왜 튀어나와.

서울대에서 나보다 더 잘치는 드럼은 없다?

뭐 있을 수 있겠지. 하지만 뭐 본적이 없어가지고.

지수: 아 야 이거 왜 이래. 진짜 하하하!@#$@#

승호: 진짜다. 잘치는 친구다. 잘치지 않았으면 절대로 같이 밴드 안했을거다. 


채승호씨는 노래는 대학교1학년 때 처음 시작했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 학교 축제를 나가려고 했는데 삑사리가 나서 떨어진 기억이 있긴하다. 

그때는 떨어졌는데 지금은 하고 있나?많이 늘었나? 

잘하니까. 

됐다. 베이스로 넘어가자. 언제부터 쳤나. 

고2부터 쳤다. 원래 성당에서 기타를 치다가 밀렸다. 그래서 베이스로 갈아탔는데 해보니까 괜찮더라. 

3년을 했는데, 혼자 배웠나?

거의 그렇다. 수능 끝나고 한달 배우긴 했다. 

기타는 언제부터 쳤나?

재형: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 올라갈 때 쯤 시작했다. 

Saxphone은 언제 시작했나?

지수:10살때부터 했다. 

그럼 10년도 넘게한거네. 

근데 그때는 재즈같은건 몰랐다. 재즈를 알게 된건 고등학교때부터.


그런데 Funk는 악기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롹음악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배워야 하는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다. 배웠나? 레슨받은 적 없나?

멤버들: Funk를 따로 배운 적은 없다. mp3와 youtube가 선생님이다. 


다들 나이에 비해 경력이 많다. 밴드를 하는걸 부모님이 싫어하진 않나?

지수: 싫어하신다. 하지만 뭐 별수 있으시진 않으니까. 

재형: 별 반대 없으시다. 아버지가 음악을 좋아하시고 건반도 치고 하시니까. 


이렇게 열심히 하면 학점은 잘 나오나?

재형; 이번학기는 휴학이긴한데, 다닐때도 이것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일요일에만 하는거고 개인연습은 알아서 하면 되니까. 

연애도 해야하잖아. 

재형: 연애는 안한다. 

현태: 지금은 밴드를 이거 하나만 하고 있는데, 그 전에는 서너개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 자유전공학부 밴드도 하나했고, 과밴드도 하나했고,  노래패도 하고 있었다. 그때는 되게 힘들었다. 나도 그때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밴드를 택했다. 공연하느라 여자친구 만날 시간이 없어서.

지수: 이렇게 감동을 주시나.


유한백씨는 밴드를 하면서 연애까지 하면 힘들지 않나? 여자친구가 싫어할 것 같은데.

재형: 그래서 합주실에 여자친구를 데려온다. 어이없어.

한백: 싫어하진 않죠. 

싫어하지. 일요일에 만나야 되는데 합주만 하고. 부모님은 좋아하나?

한백; 부모님은 터치하는게 없어서... 딱 한번. 과고 시험을 봐야하는데 중학교 때 축제한다고 그래서 그땐 반대하셨다. 

그래서 과학고는 갔나? 

한백: 떨어졌다. 하하하하하하

아 뭐 서울대 왔으면 됐지 뭐.

한백; 아. 그럼! 고등학교때는 뭐 어디가도 상관없어.


음악은 언제까지 할 생각인가?

영원히요. 

프로로 할건가?

그건 아니지만, 음악은 도피처다. 공부하는게 힘들고 어디가서 치이고 그런게 있으면, 나는 항상 음악을 하면서 성공 이런거 생각하지 않고 그 순간 순간 재미있을 수 있잖아. 일을 하는게 아니니까. 음악은 취미가 되어야 한다. 


군대를 가야한다. 어떤가 기분이...

사실 이게 첫번째 입대가 아니다. 지난번에 입대를 했는데 장도 안좋고 감기몸살에 몸이 안 좋아서 한달 있다가 다시 들어가는게 내일모레다. 그래서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 


스누라이브에게 추천하고 싶은 밴드 있나?

한백: 도끼토끼. 개네 색깔있다. 

승호: 소나기 선배들 중에 김도관과 친구들 이런 형들 진짜 잘한다. 요새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다. 

재형: 남자는 잘 몰라요. 라는 팀도 좋다. 

승호: 도림천 갯지렁이도 좋아.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말은?

승호: 남기고 싶은 말은 "왜 시즌2에서 우리가 첫번째 출연팀이 아니냐"

우리가 당신들 연락처를 모르니까 그렇지. 

한백: 시즌 1에서 새내기 밴드를 했고, 시즌 2는 숨은 고수를 찾아라 뭐 이런거 아니야. 그럼 누가 가장 먼저 떠 올라야되. 

멤버들: 숨은 고수! 당근과 채찍이지. 그렇지.

FUZE보다 우리가 더 잘하는데 왜 우리가 나중에 나오냐 이런건가? FUZE드러머도 나보다 더 못하고 내가 관악에서 제일 잘치는데 왜 나중에 나오냐 이런건가?

한백: 아 그렇게 말하는건 아니고. 

승호: 아. 맞지. FUZE드러머의 우상은 얘(한백)에요 얘

관악 최고의 밴드는 당근과 채찍이다. 뭐 이런건가?

한백: 뭐 굳이 부정하진 않겠다. 


좋다. 그럼 시즌2가 끝난 후에 출연밴드 영상을 샤랑방에 올려서 누가 제일 인기가 있는지 보겠다. 

멤버들: 좋다. 


한백: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밴드를 하면서 서로 의견이 안 맞고 그러면 힘들때도 있고 내가 뭐하러 시간내서 조율하고 이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하다보면 음악적인 것 말고도 서로 끈끈하고 그런게 쌓인다. 그래서 항상 공연 끝나면 술을 한잔씩 하는데 그때 진솔한 애기도 많이 나오고 그런다. 그때 가족같은 느낌이 들고, 사람들이 소속될 곳이 필요한데...

승호: 야 멋있게 하지마. 

지수: 아 진짜. 오글거리네 진짜. 

한백: 한번은 재형이가 우리 밴드하는 그런 낙으로 산다고 그런 얘기를 했을 때, 그 전까지는 잘하는 밴드를 만들어서 따굴도 나가고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그러고 싶은 거였는데, 아 그런것보다 더 가치있는 것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거 멋있는거 하고 싶으면 해라. 

승호: 나는 진짜 노래 부를때 진짜 행복하다. 공부할 떄도 싫고, 학점 잘 나오는 것도 그냥 그렇고, 노래할 때가 제일 좋다.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노래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 밴드를 할 때는 쇼잉이나 퍼포먼스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면이 강조되서, 공연 끝나면 사람들이 나한테 찾아와서 무대매너가 좋다거나 쇼잉이 좋다고 와서 악수를 하는 사람은 있어도 노래 잘한다고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래도 밴드를 할때 다른건 다 필요없다. 


재형: 멋있는말 할건 없는데..... 밴드할 대 다른거 생각안나고 그냥 음악에 몰입되는 그 순간이 좋아서 하는 것 같다. 집에서 합주하러 갈때 솔직히 귀찮다.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귀찮은데 가서 막상 합주를 하면 그런걸 다 잊게 된다. 그게 좋다. 무대에 올라가서 사람들이 날 인정해주는 것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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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인터뷰 너무 길다. 

하지만 아직 남은게 있다. 새로 영입한 기타리스트의 인터뷰를 또 여기에 적어본다. 


새로운 기타리스트 김동주씨.

농생대 식물생산 산림과학부군이고 아직 진입을 하진 않았다. 


어떻게 하다가 당근과 채찍에 합류하게 됐나?

동주:재형이 군대를 가게 되고, 나는 지난 학기에 따굴에 다른 팀에 속해 있었는데  그 계기로 알게 됐다. 그랬는데 독재자 드러머형이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게 됐다. 


기타리스트가 김동주씨로 바뀌었는데 그 전에 비해서 밴드의 변화는 어떤 쪽으로 갔다고 생각하나?

그 친구는 굉장히 음...그러니까.....

아 또 뭐 그 친구는 무슨 장점이 있고, 나는 다른 장점이 있고, 각기의 스타일이 있고 이런 뻔한 내용 말하려고 하는거 아니냐. 그런 뻔한거 말고. 욕해봐라. 

하하. 내가 들어와서 더 좋아졌다고 말하면 좋아하시려나? 음. 좀 더 세련된 맛이 생겼다. 재형이는 좀 올드한 느낌이 있으니까. 난 처음에 형인줄 알았다. 

한백: 그런데 재형이가 나간건 아니다. 카투사라서 주말마다 나오기도 하고.  

오 그럼 주전경쟁의 위협이 있는거 아니야? 한밴드에 기타가 셋은 진짜 없잖아. 

동주: 아 그래도 군인이기 때문에. 

한백: 간당간당해요. 계약 연장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연장이 될 수 있을지..??

동주: 그래서 피를 토하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롹, 메탈 이런걸 주로 했는데 funk를 하니까 좀 익숙하지 않은 면도 있다. 스윙감을 익혀야 하는데. 그런건 재형이가 나은 점이기도 하다. 

아. 근데 Jeff는... 교육부 정책이 바뀌어서 원어민 교사를 다 짜르기로 했단다. 그래서 언제 Jeff가 언제 돌아갈지 모르니까 그것도 노리고 있다. 

그러니까 재형이는 군인이고, Jeff는 언제 돌아갈지 모르니까 난 아직 이 밴드에서 입지가 있다. 


그동안 어떤 밴드들을 거쳤나?

샌드페블즈에 들어가서 거의 처음 기타를 잡고 기초과정을 수련을 하고, 그 다음에 초등학교 동창들이랑 같이 하는 일렉트로닉하고 댄스음악을 하는 밴드를 하고 있다. 작년에 따굴을 나가기 위해 프로젝트밴드도 했었다. 


좋아하는 음악은?

가리지 않는다. 가요도 좋아하고, 재즈, 훵크, 메탈, 락 이런거 다 좋아한다. 

소녀시대랑 2ne1이랑 누가 더 좋은가?

현아가 좋다. 

왜?

하하하하. 


음악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션은?

요새 밴드는 KOXX, two door cinema club, two tone shoe 이런거 좋아한다. 


앞으로 언제까지 음악을 할건가

죽을 때까지. 

음악으로 먹고 살 생각도 있나?

그러고 싶은데 기타리스트로서는 실용음악과 애들을 당해낼 수 없으니까 밴드로서의 음악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싶다. 


당근과 채찍의 장점과 단점은?

개개인의 실력이 굉장히 좋다. 드러머의 실력도 좋고

단점은 세밀한 부분에서 맞추는 그런 부분들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그런 디테일적인 부분들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살리면 좋겠다. 

그런데 색깔도 확실하고 작곡도 시원시원하게 진행되고 이런 부분들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은?

드러머가 잘친다. 


당근과 채찍은 [ 네모  ]다. 

당근과 채찍은 유한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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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길다. 여기까지 다 읽은 사람이 있다면......................변태. 


다음 주는 쥬베닐리아!

Posted by saintdragon2 :

아니 이게 왠일인가.


지난주에 도끼토끼 첫 영상과 인터뷰를 올리고 댓글이 뭐가 달리나 보고 있었는데, '도끼토끼 해체'라는 청천벽력 같은 댓글이 달려있는걸 보고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 얘들이 왜 이러지?'라는 생각과 함께, '혹시 도끼토끼의 인기를 시샘하는 댓글 때문에 의외로 이 시커먼 놈들이 상처받은건가?'로 이어지는 나의 오지랖의 릴레이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결국은 멤버 중 한명에게 해체 이유를 물었다. 

대답인즉슨.... 멤버 중의 한 명이 탈퇴를 결정하였고, 초창기 멤버가 모두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 이상 밴드를 지속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해체를 했다고 한다. 


인지도도 많이 쌓았고 (아직 학내에서 뿐이었지만..) 앞으로도 신곡들이 막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는데... 도끼토끼의 행보를 지지해오던 하나의 팬으로서 참 아쉬운 일이다. (물론, 나보다 얘네들이 인기가 많아서 배가 아팠는데 그게 사라져서 좋은게 없지않아 있다.)


멤버가 한명 빠져도 다시 충원을 해서 예전처럼 좋은 무대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럼 이들의 두번째 영상을 감상해보자. 








도끼토끼의 '내가 바보였어'다. 

원래 도끼토끼는 '니가 없어도'를 올려달라고 했으나, "내가 바보였어"도 "니가 없어도" 못지 않게 좋은 곡이고......'니가 없어도'를 할 때 사람들이 갑자기 무대 쪽으로 나가서 카메라를 가려버려서 관객들 뒷통수밖에 안나온 것이 결정적 이유다. (바보같이 해체를 한게 아쉬워서 snulive 측에서 일부러 이 곡으로 고른 것만은 아니다.)




다시 인터뷰 시작. 


좋아하는 음악은?

치현v: 돈 맛나는 음악 좋아한다. 

돈 맛나는 음악? 소녀시대 이런건가? 제일 돈 많이 되는 음악인데

멤버들: 우리는 소녀시대 광팬이다. 

치현v: 소녀시대도 좋은데, 2NE1이 더 좋다. 

나도 소녀시대보다 2NE1이 더 좋다. 

멤버들: 소녀시대가 더 좋은데 2NE1은 음악이 더 좋고 그런거 아닌가? 

치현v: 아니다. 2NE1이 더 좋다. 

멤버들: 변태네.

치현v: 아니면 메탈같은건데 수염기르고 머리기르고 이런 메탈 말고, 좀 얼터 쪽의 그런 거.... 


준g: 댄스음악, 2NE1이나 소녀시대 같은 댄스음악. 

하우스 같은 댄스음악 아니고? 

준g: 아니다. 

나랑 똑같네.


수언b: 모던롹 좋아한다. 라디오헤드, 데미안 라이스, 릴리알렌 이런거 좋아한다. 요즘에는 댄스음악이나 클럽음악, 하우스 음악 저스티스 이런 것도 좋아한다. 작곡에 참여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 

더이상 밀려날 수 없다 이런건가?

맞다. 여기서 더 이상 밀려날 수 없다. 곡을 써야한다. 지금까지 좋아하던 스타일이 모던롹 쪽이었기 때문에 도끼토끼 스타일에 맞는 곡을 쓰지 못했다. 우리 밴드는 대부분 사운드림에서 만났기 때문에 작곡 프로그램도 다 쓸 줄 알고, 작편곡, 믹싱은 다들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게 우리 밴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드러머는 좋아하는 장르가?

은국d: 난 좋아하는 스타일이.......

멤버들: 넌 좋아하는 스타일이 우웨우웩.. 우고오오오오..!$#@%$#%!@ 두루루루루루루 뭐 이런거잖아. 넘어가자. 


기태v: 댄스음악을 많이 좋아하진 않고 난 느린 블루스, 그루브 있는 곡 이런 음악을 좋아한다. 치현이랑 다르게 머리 기르고 그런 아저씨들 음악도 좋아한다. 드림시어터도 좋아하고... 보컬 하다보니까 옛날 촌스러운 쌍팔년도 LA메탈도 좋아하게 됐다. 

부모님 영향으로 클래식도 좋아하고 그런다. 


멤버들: 나도 클래식 좋아한다. 재즈도 좋아한다. 

됐다.


그럼 다른 장르를 좋아하는데 밴드의 성공을 위해 댄스음악 쪽으로 방향을 맞춰가고 있는건가? 

아직 실험을 하는 단계다. 도끼토끼는 이런 음악을 한다 하는 그런 결정체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아직 1년도 안 됐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조율해가는 중이다. 


혹시 EP나 앨범준비는 하고 있나? 

만드는 중이다.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에 나와 있는 곡들도 있는데 마스터링을 제대로 하면 괜찮게 뽑힐 것 같은 것들도 있으니 차차 준비를 하는 중이다. 실제로 이준은 다른 밴드에서 작업을 한 적도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 장비도 엄청 좋고 하진 않지만 있어야 할 건 있으니 앞으로 계속 하면 될 것 같다. 근데 돈은 없다.

홈레코딩을 하지 않고 스튜디오 녹음을 할 건가?

다른 건 장비도 있고 비용 문제도 있으니 그냥 홈레코딩을 할 것 같은데, 보컬은 앰비언스 때문에 어느 정도 방의 녹음환경을 갖춰야 하는데 홈레코딩은 그런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보컬은 스튜디오 녹음을 할지도 모르겠다. 

준g: 사실은 우리가 음악을 X나 잘한다. 우리가 작곡, 마스터링은 전국구 수준급이라서. 서울대학교 실용음악과가 아닌가?

멤버들: 진짜다. 우리보다 잘하는 사람들은 YG의 테디, 용감한 형제, 신사동 호랭이 이 정도? 우리 진지하다. 말투 요건 궁서체로 써달라.

그런가? 좋다. 지금 시즌2에 나오는 팀들이 당근과 채찍, fuze, 바운스 팩토리도 있고 이런데 다 좆밥이다. 이건가? 

멤버들: 아. 당근과 채찍 공연 잘하더라. 진짜.

당근과 채찍은 공연은 잘하는데 음악은 구리다 이건가? 레코딩이라던지 이런건 별로고 듣보잡이다?

멤버들: 우리는 그 사람들이 레코딩 하는걸 본 적도 없고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한걸 봤다. 진짜 근데 우리거 쩐다. 그냥 우리가 남을 낮출 필요는 없다. 그냥 우리가 잘하는건데 남을 낮출 필요가 뭐 있나. 그러니까 망할 우리 티셔츠를 사라고!!

생각해보니까 사운드림 동방이 바운스 팩토리 동방 옆에 있어서 같이 술 먹자고 바운스팩토리 동방에 쳐들어간적도 있다. 그래서 같이 람슈타인 음악도 듣고 재미있었다. 근데 그 분들한테 미디 작업 이런거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뭐 저희도 잘 몰라요' 이런식으로 말하더라. 우리는 우리한테 물어보면 엄청 잘한다고 대답하니까... 우리가 이긴건가? 우리는 차암 잘한다. 

아아 바운스 팩토리랑 대결구도로 시즌2 나가면 재미있겠다. 


도끼토끼는 무대 퍼포먼스가 좋다는 평이 많았다. 

우리 무대 퍼포먼스가 좋은게 아니라 다른 팀들이 너무 못하는거다. 


그래? 잘한다고 하니까 하는 얘기인데, 예전에 따이빙 굴비 나왔을 때 미니따굴의 공정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불렀던 평론가 김학선 씨가 평을 했었는데, 거기서 나온 얘기가 "옛날 스타일이고, 흔한 스타일이다"라고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나. 뭐라고 나왔는지 기억하나? 

-딱 하나 기억나는게 분위기만 뛰우다가 끝날 밴드다. 그런것도 있었다. 그건 좋았다. 우린 분위기 띄우려고 했던거니까. 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장르가 무대에 올라오는 상황에서 한명이 혼자서 거기서 몇시간 동안 앉아서 다 평가를 했다니까 참 대단한거다. 

-우린 별로 신경쓰진 않았다.합격한것만 확인하고 밑에 평이 있어서 그냥 읽어봤다. 

몇시간 동안 하신건 아니고 자작곡팀만 한거다. 그때 그 평이 기분이 나빴나? 

-그닥 나쁘진 않았다. 김학선 처음들어봐서 검색해봤는데 안 나오더라. Will.I.Am이 그랬다면 진짜 기분 나쁘고 반성하고 그랬을거다. 근데 그런 사람도 아니고... 사실 궁금하긴 하다. 그게 누군지.

-까놓은 말이 너무 아무나 할 수 있는 얘기였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대중음악평론가는 존재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청취하는 자들이 대중인 이상 다 각자의 취향이 있고 가치가 있는데 스스로 다 할 수 있는데 위에서 평론가라고 높은 위치에서 이렇다 저렇다 지적하나.

-제일 짜증났던건 우리 학생들끼리 이렇게 선의의 경쟁하고 즐기는 무대에서 으름장을 놓는게 싫었다. 

-자기가 그 음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기술적으로 그 이상의 위치에서 어느 부분이 부족했고 이런 부분이 좋았고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수준 낮은 이야기를 할 거면서 그냥 단순한 자신의 취향을 말하는 것은 필요없다. 

-누가 그 자리에 앉아서 해도 그정도는 할 수 있다. 우리 중에 하나 아무나 그 사람이 받은 금액 절반만 줘라. 내가 그거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릿지에서 코드 진행이 너무 싸비 분위기 띄워주는걸 잘 못잡아준다던가, verse에서 너무 많은 것을 띄워 줬다던가 이런 얘기를 해줘야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런 사람은 없어져야한다. 


그렇구나. 그럼 도끼토끼의 부족한 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하하하하하하하하

사실.... 실력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솔직히 말은 이렇게 했는데 모든 면에서 떨어진다. 프로 맛도 안나고. 

아무리 잘하더라도 위에는 계속 있다. 마룬5나 블랙아이드피스, 레이디가가 이런 사람들 하는거 보면 정말 너무 잘해서...

아직 기술적인 것도 부족하고, 아직 도끼토끼의 색깔이나 방향성에 대해 스스로 정의가 되지 않은 상태다. 



도끼토끼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있었다면, 2012년 우리 모습을 지켜봐달라. 

2012년동안 홍대에도 진출해서 입지를 다질 생각이고, 공연도 많이하고, 앨범도 나와야한다. 올해 안에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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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는 중에 이 분들은 난데없이 노엘 갤러거 컨셉을 잡는 바람에 인터뷰가 좀 과격해진 면이 있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ulive가 대중문화평론가 흉내를 내면서 높은 위치에서 인터뷰를 일정한 색깔로 담아 내는 것도 도끼토끼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대중인 여러분(스누라이브 팬이 15명 정도라 여러분이라는 표현이 민망하지만)들에게 해석을 넘기고자 한다. 



어쨌든. 내가 좋아하던 참 좋은 밴드가 하나 없어졌다. 2012년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다고 말하던 이들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 

Posted by saintdragon2 :

드디어 도끼토끼다. 

누가 나에게 학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밴드가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도끼토끼"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것이다. 실제로 스누라이브 시즌2를 진행하면서 촬영을 한 다른 밴드들에게 '어떤 밴드가 현재 교내에서 제일 잘하는 밴드인가'라고 물었을 때 많은 밴드들이 '도끼토끼는 이번 시즌에 등장할만 하다'라고 답했다. 


내가 이들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건 2011년 봄 미니따굴 때였다. 학내 밴드답지 않게 전곡을 자작곡만으로 들고 나왔는데, 관객 중에 그 누구도 이들의 곡을 들어본 사람이 하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첫곡이 끝났을 때는 관객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점프를 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도하게 되었다. 


이 팀이 진가를 제대로 본건 그 학기 따이빙굴비 본무대에서였다. 그 때 아크로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었는데 해가 지고 나서 무대에서 독특한 자태로 올라선 이들은 이미 곡이 시작도 되기 전부터 무대를 장악하고선, 특유의 무대매너와 신나는 자작곡으로 사람들을 춤추게 만들었었다. 



섭외를 하고 촬영날짜를 잡은 이날은 도끼토끼가 홍대 진출을 모색하면서 클럽 스팟에서 오디션 겸 공연을 하는 날이었다. 그 현장을 찾아가서 이들의 공연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공연 끝나고 난 후 공연장 옆에 있던 스무디킹에서 시커먼 얘네들과 인터뷰를 했다. (이렇게 언발란스할데가....)


이름부터 물어보자. 왜 도끼토끼인가. 

v2. 귀엽고도 싶은데 쎄보이고 싶어서? 

v1. 도끼를 든 토끼가 꿈에 나오서 그랬다. 

b. 아니. 세계인류의 평화와 복지를 위해서 그랬다니까. 


여기 멤버들 다 서울대 맞나. 서울대생처럼 다들 안생겼네. 

왜 그런말을 하나. 

서울대생은 원래 찌질하게 생겨야 제맛이다. 

우리도 X나 찌질하게 생겼다. 


각자 소개 좀 해봐라 그럼. 

치현v2: 미술대학 서양화과 김치현이다. 보컬을 맡고 있다. 

신입생 환영회 때 무대를 휘어잡고 노래를 엄청나게 했다고 들었다. 맞나?

아.... 그랬던것 같다. 어떻게 알았나.....

다 아는 방법이 있다. 기타치시는 분은?

준g: 아주대학교 법대 11학번 이준이다. 

에이 보아하니 로스쿨 이런거구만. 

이준: 우리학교 03학번이고 수학과다. 졸업했다. 

수언b: 김수언이다. 베이스 치고 있고 응용생물화학부를 다니고 있다. 

은국d: 사범대학 생물교육과 08학번 김은국이다. 

기태v1: 서양화가 김기태 10학번이다. 90년생인데 안그렇게 생겨서 사람들이 깜짝깜짝 놀란다. 

부모님이 두분다 음악을 하신다고 들었다. 

기태v1: 맞다. 두분다 성악을 하신다. 근데 어떻게 알았지? 

오기 전에 다 뒷조사를 하고 왔다. 부모님이 음악을 한게 영향을 준게 있나?

기태v1: 아버지가 70년대 KBS에서 공채 밴드를 했다고 한다. 근데 나는 노래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노래를 잘하지는 못한다. 멤버들한테도 욕 되게 먹었다. 

은국d: 부모님이 음악을 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음감이 좋다. 음계를 딱딱 짚어낸다. 노래를 그렇게 잘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음감이 좋다. 

기태v1: 욕을 하는건가. 칭찬을 하는건가. 하여간 그래서 노력하고 있다. 아. 오늘 공연하면서도 멘트 재미없다고 멤버들한테 다 욕먹었다. 


곡은 주로 누가 쓰나?

기태와 이준이 쓴다. 곡은 따로따로 쓰는데 공연 연습은 밴드로 만든다. 

누가 리더인가. 

이준이 리더다. 

합주는 어떻게 하나?

매주 일요일 일곱시부터 두시간씩 한다. 한달에 20만원을 내고 잡아놨다. 시간으론 16시간... 앞으로 합주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 받을 수 있는 공연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목표가 홍대에서 고정으로 공연을 하는건가?

그건 올해 상반기 목표일 뿐이다. 

그럼 궁극적 목표는 뭔가?

롹스타다. 올해 12월 31일까지 롹스타가 안되면 해체하고 다 군대가기로 했다.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다들 대학와서 시작했다. 

은국(d)이는 오래됐다. 테러마이트라고 데스메탈 밴드 드러머다. 이제 곧 해체될 건데.... 어쨌든 소속사도 있는 밴드 드러머다. 일본 잡지에도 나왔다. 번이라는 메탈잡지가 있는데 거기서도 소개된적이 있다. 거기서 우다다다다 그런거하다가 여기와서 이런 음악하고 있다. 

준g: 우리 테러마이트 인터뷰하지 말자. 오늘 도끼토끼 인터뷰인데...

그럼 드러머는 그렇게 좋은 밴드 하다가 여기선 왜 하고 있나. 도끼토끼랑은 그냥 놀아주는건가. 거기서 계속 트윈페달 밟고있지 왜?

그런건 아니고 곧 탈퇴할거다. 지속적으로 우리가 계속 꼬셨다. 도끼토끼 드러머는 네가 해야하니 때려치라고 세뇌를 시켰다. 


기태v1:수언이도 원래 베이스가 아니다. 원래는 보컬이었는데 노래도 나(기태)보다 잘한다. 기타도 잘친다. 음악에 재능이 있다. 

그럼 보컬하다가 밀리고 기타치다가 밀리고 밀리고 밀려서 베이스까지 간건가?

수언b: 그게 아니라 난 다 잘하니까 그냥 베이스 해주는거다. (맞다) 

근데 지난 봄 따굴 때 리허설 할 때 밑에서 엿들엇는데 다른 밴드들 하는거 보면서 '아 내가 베이스 제일 못치네'라고 하는걸 들었다. 

아. 아무리 그래도 경력이 짧았으니까 당연히 당근과 채찍이나 이런 팀들 베이스보단 잘친다고 할순 없다. 

준g: 대신 넌 잘생겼잖아. 김수현 닮았다. 선글라스 썼을 때. 

그럼 베이스는 언제부터 친건가. 

수언b:결성하면서부터 처음 시작했다. 


기타는 언제부터 쳤나. 

준g: 대학오고부터 쳤으니까 2003년부터 친거다. 


김치현씨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나는 원래 정식 멤버는 아니었다. 합주하는데 놀러갔다가 같이 껴서 노니까 너도 해라. 이래서 하게 됐다. 


도끼토끼는 자작곡만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커버곡을 한적은 없나. 

커버곡은 올린적 없다. 곡이 먼저 만들어지고 결성을 하게 됐다. 

맨처음엔 어떤 음악을 했나?

메탈, 펑크롹, 헤비메탈, 아니면 얼터네이티브 이런 뭔가 멋있는 롹 이런걸 좋아했는데 그때 쓴 곡들은 다 그런거였다. 근데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고민을 하게 됐고, 이런 저런 시도들을 해보다가 공부가 좀 된 다음에 댄스롹을 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곡을 쓰면 쓴 곡을 다 하진 않을텐데 어떤 식으로 걸러내나. 

일단 써오면 클럽에 올리고, 연습을 해보고, 구리다 싶으면 폐기, 괜찮으면 더 해보고 그런다. 서로 클럽(온라인) 상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합주하거나 공연하면서도 편곡이 바뀌고 그런다. 가끔은 장비를 하나 사면 거기에 따라서 편곡이 바뀌기도 한다.


라이브를 들었는데 신디 소리라던지 디제이가 할 것 같은 소리가 나던데 그거 어떻게 한건가? 뭘 쓴건가?

돈을 쓴거다. 그게 바로 돈의 힘이다. Boss의 Loop the boss station이란 놈이다. 원래 이 장비는 통기타 치는 애들이 많이 쓰는건데, 실시간으로 녹음을 한 다음에 루프를 돌려주는 기계다. 그런데 우리는 미리 소리를 녹음해놓고 타이밍을 맞춰서 페달을 밟아준다. 그럼 미리 입력한 소리가 나오게 된다. 

사실 멤버를 한명 더 쓰면 쉽사리 될 문제이긴 한데, 그럼 간지도 덜하다. 

무엇보다 여섯명이 되면 수입이 1/6이 된다. 12억을 벌면 2억 밖에 안남는거다. 

오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구나. 근데 멤버를 한명 더 늘리면 합주비가 1/6이 된다는 생각은 못해봤나?

??? 와. 맞다. 왜 그 생각을 못했지..... 그럼 베이스 멤버를 뽑고 또 수언이를 또 DJ로 돌릴까?

수언b:왜 자꾸 날 돌려먹냐. 


합주시간 안 맞고 그런건 없나?

미리 얘기를 다 하고 합의를 하고 모인거라 그런건 없다. 그리고 다른 약속보다 무조건 0순위이기 때문에 특별히 그럴일은 없다. 

시험이나 이런것도? 

시험은 서로 이해해주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엄청 중요한 시험이 아니라면 빠지지 않는다. 

얼마나 중요해야하나

졸업이 걸린다든지 마누라 얼굴이 바뀔만하다든지 뭐 그런거다. 

이준: 이거 여성비하 발언 아닌가? 

여자들도 남편얼굴 바뀌니까 괜찮다. 


계속 음악을 졸업하고도 할 건가?

잘나가면! 올해까지 해서 되면! 안되면 공부해야지. 

이준: 난 계속 하고 싶다. 

부모님이 뭐라고 안하나?로스쿨은 왜 갔나

뭐라고 한다. 로스쿨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만 따오면 터치 안한다고 해서 OK 했다. 

그게 서울대생 주요루트 아닌가? 고등학교 때는 공부 잘해서 대학 잘가면 터치 안한다고 하고, 대학가면 학점 잘받고 취직하면 자유라고 그러고, 계속 끝도 없는거 아닌가?

돈을 벌면 자유지. 그땐 터치 없다. 나중에 공무원하고 싶다. 남는 시간에 음악하게. 

수언b: 형 근데 공무원은 투잡안되서 음원수입 하나도 못벌텐데?

이준: 음원수입나는데 공무원을 왜 하고 있나.

오!! 맞다!

이준: Far East Movement도 로스쿨 다녀. 

하여간 양다리를 걸치고 가다가 기회가 있으면 음악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얘기로 듣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주에 계속. 

Posted by saintdragon2 :

스누라이브를 하면서 즐거울 때가 수도 없이 많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모니터 한편에 스누라이브 멤버들끼리만 미리 볼 수 있는 영상을 켜놓고 글을 쓰는 순간도 빼 놓을 수 없는 것 같다. 

혹시 현재까지 혹은 앞으로 스누라이브에 출연하실 분들은 필자가 필요이상으로 친한척 해도 너무 놀라지 말기를 바란다. 그 분들은 나를 한두시간 보고 말았겠지만, 나는 수십번도 넘게 영상을 보기 때문에 마치 짝사랑 하는 사람마냥 혼자서 애정이 넘치게 되는것이니...


하여간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오늘도 영상을 여기에 걸어보자. 





그러면 지난번에 못 풀어놓은 인터뷰를 더 늘어놓아보자. 



각자 좋아하는 뮤지션과 아직까지 안했지만 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한얼d:나는 뮤지션은 투톤슈를 좋아하고, 한번 해보고 싶은 곡은 긱스의 '가자'라는 곡이다.  계획으로는 방학때 연습하기로 했는데 어려워서 도전하고 싶다.

초록씨는? 

초록k: 왜 나부터인가...아직 생각중이다. 

멋있는거 안해도 된다. 투톤슈 말하니까 괜히 어려운거 말 할 생각 안해도 되고, 비스트, 2PM 이런거 말해도 된다. 

재영v: 10cm 좋아한다. 노래를 잘하는 것 같다. (초록: 맞아!) (snulive:야하게 부르는걸 추구하는구나. 근데 fuze에서 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 

멤버들: 찹쌀떡을 그래도 했다.

재영v: 퓨즈 들어올때 10cm 같은게 퓨전재즈인줄 알았다. (멤버들+snulive: 웃음 +비웃음+폭소) (snulive: 어쩌다가?) 장르 같은걸 나는 잘 모르니까 이분법적으로 생각했다. 하드한거랑 부드러운 음악이 있는데 부드러운거니까 이게 퓨전재즈인줄 알았다. 

동성g: 처음에 술자리에서 "뭐 좋아해요?"라고 물어봤는데 10cm라고 해서 "이게 뭔소리여" 했다. 

그런 쪽을 좋아하나?

재영v: 그렇다. Bruno Mars, Eric Benet 이런 쪽을 좋아한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인영b: 검정치마가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나도 한얼이랑 비슷하게 긱스의 '가자'를 하고 싶다. 근데 어려워서....


동성g: 나는 오아시스를 좋아한다. 

엥? 아니 근데 왜 퓨전재즈팀에 들어왔나?

동성g: 나는 사실 음악을 즐겨서 했다기보다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한 측면이 있는데, 학원을 좀 다니니까 나중에는 훵크를 배우게 되더라. 

그러니까 자랑하려고 한건데 이거? '나 이정도 해준다' 뭐 이런거 하려고...그럼 10년전에 했으면 LA메탈 했겠다. 

동성g: 맞다. 그랬을 것 같다. 


건반치시는 분들은?

현예k:westlife

멤버들: 오~

이건 무슨 반응인가?아니 웨스트라이프가 10cm보다 더 요쪽인데 뭘 또 놀라나. 

현예k: 하고싶은 곡은 옛날 곡들은 SES, 핑클 이런걸 하고 싶다. 훵키하게 편곡해서.

맞다. 건반주자였던 나도 그런거 해보고 싶었다. 


초록k:진짜 개인적으로 디즈니 OST에서 하고 싶었다. 인어공주의 Under the Sea 같은거.. 근데 기각당했다. 

오 나도 그런거 하고 싶었다. 

초록k: 또 기각당했는데 하고 싶은거 있다. Capital "S"의 T.O.P. (Tower Of Power)하고 싶었다. 


민우g: 나는 Toto 좋아한다. 

맞다. 기억난다. 당신들 맨 처음 결성한지 얼마 안됐을 때 내가 꼽사리 꼈던 술자리가 생각난다. 그때 다른 멤버들한테 민우가 "우리는 퓨젼재즈이런거보다는 toto가 진짜 음악이다. 이걸 해야 밴드가 합이 맞는거고..."이렇게 연설했던게 기억난다. 

멤버들: 하하하. 맞다. 기억난다. 그러고보니 우리들 중에 퓨전재즈를 엄청 좋아하고 그런 사람은 없다. 


다음 질문. 퓨즈는 오래전부터 잘하는 팀이라고 다들 알고 있고, 학내 밴드 하는 사람들끼리는 "퓨즈에는 음대애들이 껴있는 밴드라 우리랑 다르다"라는 소문이 늘상 있었다. 사실인가?

멤버들: 작년이랑 재작년은 있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없다. 

그럼 이번 기수가 이전 기수들에 비교했을 때 실력이 더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을까?

민우g: 그런 애들 하나둘 껴도 나머지가 잘 못하면 말짱 황이다. 개개인의 실력은 어떨지 몰라도 우리밴드의 합이나 시너지 같은건 괜찮은 것 같다. 

동성g: 밴드의 수준은 드럼, 베이스의 실력을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우리 드러머와 베이스가 되게 잘해주니까 괜찮은 것 같다. 

멋있는 말이다!!

민우g: 한얼이가 쫌만 더 잘치면 관악에서 제일 잘 칠것 같다. 

오호. 그럼 누가 관악에서 드럼을 제일 잘치나?

한얼d: 당근과 채찍의 드러머 유한백이 드럼계의 유민우라고 볼 수 있다. 

민우g: 이게 뭔 개소리야. 

당근과 채찍 전화번호 있으면 나좀 줘라. 그리고 거기에 내가 간다고 전해달라. (주: 이걸로 섭외성공)


다음 질문. 다들 음악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인데 생활이랑 부딪치고 그런건 없나?

민우g: 그런게 쫌 있지..

한얼d: 당장 내일도 시험이다....

아. 그런가 빨리 끝내야겠네. 아 맞다. 아까 여자친구한테 전화왔는데 시험이라고 그러고 끊던데...

한얼d:뭐 아직 괜찮다. 그리고 그거 여자친구 아니다. 군대간 친군데....

아니 그럼 군대에서 전화한 친구를 내일 시험이라고 바로 끊고 여기서 합주하고, 인터뷰하고 그러는건 괜찮은건가....

한얼d: 괜찮다. 

그 친구 이름은 뭔가?

민우g: 말하면 이 사람 글에다가 쓴다. 조심해라. 

한얼d:하하.

민우g: 나랑 동성이는 나이가 많아서 사회진출을 모색해야 하는데, 밴드에 시간을 많이 쓰니까 고민이 좀 된다. 

한얼d: 대전에 부모님이 계신데 밴드를 시작한 이후로 집에 오래 있어본 적이 없다. 합주가 계속 잡혀있으니까...


동성g: 우리가 copy곡 하는 것도 바빠서 자작곡하면 잘 할 것 같은데 그걸 못하니까 그런게 아쉽다. 

자작곡 퓨즈도 하나 있는걸로 알고 있다. 오늘 왜 안했나?

민우g: 아직 완성이 안됐다. 

언제 완성되나...

멤버들: 영원히 미완성.....?

나도 자작곡을 했다고 하면 웃기지만.....모든게 마감이란게 있어야 완성되더라. 

1~2학년들은 힘든점?

초록k: 합주하고 가끔 술자리가 있는데 통금도 있고 차시간도 생각하고 해야하니까 그런게 불안하다. 뒷풀이하다가 사라져야하고...



이 기수는 언제까지 유지되나?

멤버들: 내년(2012) 3월 22일까지 유지된다. 마지막 공연까지. 

그 이후에는 다음 기수를 뽑을텐데.... 나 같은 경우도 그렇고 학부생 때 퓨즈를 보면서 '나도 저기 들어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실력이 안되서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실력이 늘기전에 졸업이 먼저 되더라. 아마 밴드를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내년쯤 퓨즈에 들어가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보자. 자. "이렇게 하면 퓨즈에 합격할 수 있다." 이런걸 공개해보자. "나는 왜 뽑혔나"

멤버들:..............근데 이거 선배들이 보면 진짜 웃기겠다. 

한얼d: 사람이 없을 때 지원한다. 

멤버들:.하하하.............


아. 그러지 말고 기출이 있을거 아닌가! 기출을 빨리 뱉어봐라. 요런요런걸 하면 된다라던지...

동성g:기본기만 하면 된다. 배킹 예쁘게 하고, 블루스 솔로 깔고 이러면... 

민우g: 펜타토닉과......음... Em키에서......너네도 다 E키에서 하지 않았나?(멤버들. 그랬던것 같다!) 잼 해보라고 하면 다 E키에서 나온다. E키에서 하라고 하면 펜타토닉만 하면 되. 그게 제일 쉬우니까. 


멤버들:근데 생각보다  우리 지원자 그렇게 많지 않다. 보컬이랑 기타만 좀 많았다. 

하긴 생각해보니 다른 학교는 입시경쟁률이 10:1 이렇게 되도, 서울대는 경쟁률이 2:1도 안되는 거랑 비슷한 뭐 그런건가보다....


동성g: 근데 이렇게 잘난척하면서 인터뷰 하다간....  우리는 이 인터뷰하는 목적이 학내 공공의 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서 하는건데.......학내 다른 팀들이랑도 교류를 쌓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건데.이렇게 인터뷰해도 되나? 

그런게 있나?아마 너무 당신들이 잘하니까 그런거 아닐까?

동성g: 그렇긴 한데 (멤버들: 하하하) 그런 얘기는 조금만 하고....

멤버들:우리는 학내 정식 동아리가 아니기 때문에 학내에 합주실이나 그런 공간도 없고 기반도 없어서 항상 학교 밖에서 연습해야하고 이런 애로사항이 있다. 돈도 많이 깨지고.

그리고 다른 밴드들이랑 교류가 거의 없었다. 같이 공연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아쉽다. 

다른 신입생 밴드들은 우리 실력으로 어떻게 무대에 서나 이런 걱정을 하는데 무대가 부족하다니 신기하다. 

민우g: 근데 그런 분들은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시니까 뭐.... 나는 이거 하면서 학점 개똥망했다. 

너만 망한거 아닌가? 다른 사람들은 공부 잘하게 생겼다. 한얼씨 학점 좋죠?

한얼d: 뭐 나쁘진 않다. (snulive: 거봐)

재영v: 난 이거하면서 학점 올랐다. 난 별로 이 밴드가 안 빡쎄다고 생각한..(멤버들:야. 넌 노래하잖아!) 근데 나도 분석 많이 한다. 

당신이 분석하고 나서 "야 이거 분석해봤는데 5도 내려줘" 이러면 멤버들은 그때부터 죽는거다. 다른 사람들은 일의 시작인데....

멤버들: 하하하. 늬들은 X뺑이 까라 이런거 아니냐.

현예k: 나는 밴드하면서 좀 더 규칙적이게 됐다. 밴드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미리 다른 일도 빨리빨리 끝내놓고 하니까 더 좋은것 같다. 

민우g: 차암 듣기만 해도 아름다운 말이다. 


음악은 언제까지 어떻게 할 건가? 

현예k: 밴드하는거 좋다. 지금까지 개인악기만 해봤는데 같이 합주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합주하는 형태로 하고 싶고, 악기는 죽을 때까지 놓지 않을 것 같다. 

초록k: 밴드를 하는게 항상 기회가 있는게 아니고, 그룹으로 하는게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같이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도 있고 같이 곡을 완성하는 기쁨도 있고.

민우g: 평생할 것 같다. (snulive:졸업하고 음악으로 평생 먹고 살고 싶다거나 홍대로 가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이 있나?) 그것까진 아니고 마음 맞는 사람과 맛깔나는 음악 계속 하고 싶다 

한얼d: 당장 이번 기수 끝나면 혼자 연습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합주를 하는 것도 실력이 늘지만 급하게 진도를 맞춰야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혼자 기본기를 쌓고 싶은 생각이다. 

재영v: 나도 악기를 배우고 싶다. 음악적인 지식도 쌓고 그러고 싶다. 

인영b: 베이스를 계속 하긴 할건데, 밴드를 계속 할지는 모르겠다. (snulive: 근데 베이스는 밴드 없이 할 수가 없지 않나? 기타는 혼자 MT가서도 노래부르면서 칠수나 있지 베이스론 밴드없이 뭘하나.) 그러게요...

동성g: 음악으로 평생 먹고 사는건 말도 안되고..... 예전에 농구를 했었는데 중고등학교 때 농구했던 애들만 봐도 아마추어랑은 차원이 다르다. FT아일랜드 이런 애들도 맨날 욕먹지만 사실 걔들도 실용음악과 출신이다. 겁나 잘하는 것인데... 걔들보다 잘하는 애들도 엄청 많다는 거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취미로 할 것 같다. 


앞으로 졸업하고 뭐하고 싶나

인영b: 연구원이 되고 싶다. 

한얼d: 졸업하곤 유학가고 싶다. 

현예k: 전공을 살리고 싶은데 (불어불문학과) 통역같은건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넘사벽이더라.... 아직 잘 모르겠다. 

초록k: 별 생각 안해봤는데.... 복수전공을 해서 화학이나 생물쪽을 공부를 해서...(모두 이구동성: 의.전.을. 가.겠.다?!) 당장 대학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대학에 오면 나만의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시험도 굉장히 많고 바쁘더라. 여행이라든지 이런 나의 시간을 갖고 싶다. 

민우g: 가장 좋은건 전업주부가 되는거지만..(하하하).여의치 않을 것 같고.... 취직을 해야지. 

동성g: CEO....라고 하지만 아마 적당히 먹고 살다가 죽겠지?


웃다보니 인터뷰가 너무 길어졌다....다음질문. 퓨즈는 네모다. 

재영v: 퓨즈는..............여유다. 

그렇겠지. 당신은 곡 분석만 하면 되니까 여유지. 

재영v: 아 그런게 아니고. 사는데 여러가지 일을 해야하는데 노래하는건 조금 다른 일이니까 여유로 느끼는 것 같다. 


민우g: 퓨즈는 "문"이다. 

연습하러 들어올 때는 기분이 좋지만 나갈 때는 돌아가야하는 현실이 너무 싫다. 그래서 문이다. 

동성g: 오. 나도 문 할래. 

들어올땐 맘대로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 아... 그건 게이바네 . 

인영b: 퓨즈는 비닐봉지다. 

이유는 써주지 말아주세요.

초록k: 퓨즈는 아이스크림. (민우: 언젠가 녹아서 없어지지.) 그게 아니고, 매일 필요한건 아니지만 가끔식 이렇게....(멤버들: 오오오!!) 

현예k: 퓨즈는 흑백사진. (민우: 퓨즈는 후졌어) 처음에 볼땐 어떤 색인지 잘 모르지만 우리도 처음 만났을 땐 어떤 음악을 할지 몰랐다. 근데 계속 보다보니까 무슨 색인지 알 수 있게 되는..(동성: 야 왜 너만 멋있는거 하냐)

동성g: 게이바 얘기는 빼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아 이날 따라 인터뷰 왜 이렇게 길게 했냐..... 

진짜 이거 읽어보는 사람 하나도 없을텐데....


하여간 이날 인터뷰 내내 너무 즐거웠고, 덕분에 밤이 깊는지도 모르고 포카리스웨이트 하나 놓고 수다를 떨었다. 비록 아무도 읽지 않겠지만 그냥 수다떨다가 시간가는줄도 모를만큼 즐거웠다고만 말씀드리고 싶다. 


이들 기수도 이제 수십일밖에 남지 않은것 같으니, 3월에 있을 퓨즈 공연에 가서 다들 얼마나 잘하는 놈들인지 라이브로 확인하시길 바란다. 


( 인터뷰 녹음파일 팟캐스트로 듣는 사람 있나? 있으면 내일(29일 or 1일) 밤에 올려주고..당장은 시간이 너무 늦었다. 지금부턴 연구실 프로젝트 해야하니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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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도끼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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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intdragon2 :
드디어 스누라이브 시즌2의 시작이다. 
시즌 1에서는 풋풋한 새내기들의 연주를 들어봤다면, 이제 농익은 밴드들의 연주를 맛보자는 취지에서 '좀 잘한다'고 소문난 밴드들을 모셔봤다. '잘한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fuze 정도면 잘한다고 했을 때 이견을 달을 사람이 별로 없지 않을까?

관악에서 밴드라고 하면 초보자는 punk, 초보를 벗어나면 헤비메탈과 LA메탈만 하는건줄 알았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난데없이 fusion jazz니 funk(훵크)니 하는 음악을 들고 나와서 그루비하고 깔끔한 연주를 들려줬던 밴드다. 벌써 기수가 한참되어서 지금 활동하는 팀은 16기라니 필자가 입학도 하기도 한참 전에 fuze의 음악을 들었던 사람들의 충격은 짐작할만하다. 
요새야 관악에 jazz, funk, electronica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 음악을 하는 팀들이 좀 생기고 있지만, 그래도 fuze는 워낙 선구적인 행보를 걸어온지라 최근까지도 fuze는 음악대학 학생들이 있는 밴드라느니 소문도 무성하고 미니따굴 같은 행사에서 다른 밴드들의 견제와 관심을 받는 팀이기도 하다. 

그럼 긴 말이 필요없고, 이 사람들의 연주를 한번 보고나서 얘기를 이어가보자. 





FUZE 소개좀 해달라.
우리는 fusion jazz와 funk를 하고 있다. 1996년에 결성됐다.
(그 당시에 퓨전재즈면 진짜 대단한데?)
근데 fusion jazz는 잘 안한다. 아니 잘 못한다. 
(왜?)
너무 어려워서 잘 못한다. 
(아니 여기가 서울대학교에서 그런 음악 제일 잘하는 팀 아닌가? 소개 그렇게 할건데?)
가뜩이나 안티 많은데 그러지 마라. 
(그럼 본인들만큼 잘하는 팀이 또 있나? 라이벌은?)
당근과 채찍도 있고 훵크 잘하는 팀 많다. 우리랑 비슷한 음악 아니더라도 도끼토끼도 있고 요샌 다들 잘하는 것 같다. 
(아 그럼 fuze, 당근과 채찍, 도끼토끼 말고는 듣보잡이다 이건가?)
아니다!! snulive의 악랄함은 이미 잘 알고 있다. 대답 잘못하면 X되던데!!

멤버들 소개를 해달라. 
민우: 기타 농경제 05 유민우 샌드페블즈 출신이다. 
동성: 기타 경영 07 홍동성이고, 외부에서 직장인 밴드 하다가 단과대 밴드로 하려고 했는데 (경영대면 BAROCK?) 가니까 나이 너무 많다고 안 받아줘서 이리로 오게 되었다. 거기는 다들 신입생이고 한데 뻘줌하기도 하고....그동안 쌓아온걸로 쉽게 하려고 했는데 fuze들어오니까 빡세고 힘들다. 
(아니 근데 신입생때는 직장인 밴드를 하고 이제와서 고학번되니까 신입생들이랑 밴드를 하려고 했던건 도대체 뭔가?)
동성: 평소에 직장인들이랑 하니까 돈도 많이 깨지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힘들고 해서 학교에서 하고 싶어졌다. 
현예: 키보드 09학번 불어불문학과 신현예다. 나는 다른 밴드하다가 온건 아니고, 윗 기수 친구가 오디션 보라고 해서 갔다가 됐다. 
(그럼 재즈 피아노 배운 적이 있나?)
현예: 아니. 
(그럼 그냥 하는데 그냥 되는건가? )
현예:  그냥 필받는대로 한다.  
(아. 그럼 그냥 필받아서 하면 그냥 그게 재즈가 되시는 분이구나! )
현예:  유도질문 무섭다. 아니다 연습을 대신 많이 했다. 

인영: 베이스를 치는 기계항공 09 장인영이다. 기계과 지터라는 밴드를 신입생때부터 2년하다가 이리로 왔다. 
(군대는 안가나?)
인영: 대학원진학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재영: 보컬 기계항공 10 조재영이다.
(그전에 음악한 적 있나?)
재영: 음악한 적은 없고 마당패탈 국악 동아리를 했다. 
(국악과 퓨전재즈 사이의 뭔가 도움되고 이런건 없나? 민속그루브가 좀 있겠다)
재영: 타악기를 하긴 했으니까 리듬감이 좀 있지 않을까?
멤버들: 그런거 없잖아.


초록: 건반 화학부 11학번 염초록이다. 
(11학번인데...그 전에 음악했던 경험은?)
멤버들: 너 오케스트라 했잖아
초록: 어렸을 때 했다.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에서 잠깐 하고 안했다.
(아! 집이 좀 사는구나.)
초록:  그렇지 않다. 그냥 평범하게 아파트에 산다.

한얼: 드럼 기계항공 10 황한얼.
10학번인데 지난해에 퓨즈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그래서 요번에도 지원 안했었는데 올해에 지원자가 별로 없어서 다시 하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자존심 없이 바로 한다고 하고 들어왔다. 
(그럼 작년에는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나?)
한얼:  그때? 글쎄.... 박자를 잘 못맞쳐서?

퓨즈는 기수제가 있는 밴드인데 선후배간에 수직적인 인위계질서 이런거 있나?
멤버들: 그런건 전혀 없다. 
(민우 있는 밴드들은 다 그렇던데? 리더는 누군가? 민우인가?)
멤버들:  네.
(이거봐 이거봐..)
민우: 전혀 강압적이지 않다. 아주 민주적인 밴드다. 여기와서 민주화 당했다. 
한얼: 저희끼리 투표를 한 다음에 보고를 드린다. 
인영: 형 이거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세요? 이렇게
한얼: 기각되면 다시 우리끼리 투표를 한다. 
(그게 무슨 민주적인건가..)

밴드 안에서 무섭게 그러는 사람 없나? 남의 악기 파트에 막 이래라 저래라 한다든지.
멤버들: 민우, 동성이 주로 그런다. 
인영: 아무래도 이 분들이 나이가 있으니까. 
동성: 나이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실력이 있어서 그런거다. 
인영: 나이랑 실력이 있으시니까...
민우: 나이 포기 안하네?

연습실이 있는 밴드는 처음인데 이거 어떻게 마련한건가? 얼마에 얼마인가?
멤버들: 맨 처음 1기가 월세로 방 빌려서 보증금 내고 그때부터 계속 여기서 하고 있다고 들었다. 월세 23만원에 전기세 만오천원 정도... 보증금도 있다던데 한참전이라 잘 모르겠다. 

퓨즈는 지원하는 사람들이 빠방한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땠나? 경쟁률이라던지...
멤버들:  그렇지는 않다. 베이스, 드럼, 건반은 그닥 지원자가 없었다. 근데 보컬이랑 기타는 진짜 경쟁률이 쎄다고 들었다.
보컬은 20:1 경쟁률이었단다. 
(와! 슈퍼스타K네!)
동성: 근데 들어오고나서 재영(보컬)이가 많이 늘었다. 진짜 내가 부르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얘가 학원다니고 하니까 금방 빨리 많이 늘더라. 열심히 하니까..
다른 멤버들도 그렇다. 다들 열심히 하니까 생각 외로 진짜 다들 빨리 늘더라. 

기타가 둘인데 누가 first 인가?
민우, 동성: 그런건 없다. 

건반은? 
초록이는 브라스, 현예는 건반을 주로 맡는다. 
(초록씨는 브라스만 자꾸 맡는 것에 불만 없나? 그럴거면 차라리 브라스를 뽑지? 내가 건반을 해봐서 잘 아는데 솔로는 기타한테 뺐기고, 브라스 하면 쉬었다 쳤다하니까 박자 맞춰 들어가는 것도 힘들고...)
초록: 완전 공감!!

악기는 언제부터 했나? 
동성: 수능 끝난 날 기타를 샀다. 그 전에는 그냥 통기타를 쳤고.. 군대에서도 성당가서 일주일에 한번씩 기타를 치긴 쳤다. 
(레슨 받은적은?)
동성: 레슨을 1년 반정도 받기는 했다. 레슨을 받는게 빨리 늘긴한다. 다른 멤버들도 보면 레슨이 효과가 있긴하다. 
민우: 기타는 중2때 샀다. 그때는 이상한 만화주제가 치려고 하다가 고등학교 때 안치고, 대학와서 샌드페블즈 들어가면서 기타를 쳤다. 원래는 보컬을 지원했는데, 떨어졌다. 근데 장기자랑을 하라고 해서 기타를 쳤는데 그게 붙었다. 그래서 그길로 기타를 치게 됐다. 
인영: 한 2년 된것 같다. 대학 들어와서 기계과 밴드 하면서 처음 시작했는데 그때는 다들 다른 멤버들도 처음하는거라 공연 전에만 빡세게하고 그랬다. 
현예: 다섯살 처음 피아노를 배웠다. 하지만 재즈를 배우거나 그런건 없었다. 띄엄띄엄치기도 했고....
(체르니 어디까지 했나?)
현예: 체르니 50....? (대한민국에서는 체르니가 깡패다.)
멤버들: 이게 무슨 당구 몇쳐요 이런 것도 아니고...
재영: 보컬레슨을 한달 받기는 했다. 그때 배운걸로 한다. 지금은 책보고 하기도 하고 그런다. 
(무슨 보컬을 글로 배우나...)
한얼: 레슨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 배울때 같이 다녔다가 같이 관뒀다. 

밴드에서 곡 선정은 어떤 식으로 하나?
멤버들: 주로 민우형이 하자고 하는걸 하게 된다. 
동성: 내가 여기 들어오기 전에는 나름 나이도 있고 할테니까 내가 전에 했던거 하자고 하면 애들이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더 많은 사람이 있어서 이거 내 맘대로 되지가 않는다. 
민우: 난 보컬입장에서 항상 생각하려고 한다. 곡을 선곡한 다음에도 보컬이 조를 올려달라면 올리고, 내리라면 내리고 그런다. 보컬이 못하면 맛이 안사니까.

연습은 어떻게 하나?
멤버들: 일주일에 두번 합주를 한다. 화요일 일요일 이렇게. 개인연습은 다들 알아서 잘 해온다. 첫 합주때도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곡 순서나 구성은 안 까먹게 다들 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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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녹음파일 받아적는 것도 일이다. 일....
오늘은 여기까지. 인터뷰는 투비컨티뉴우드.






Posted by saintdragon2 :






스누라이브가 돌아왔다.

풋풋한 신입생을 봤으니 이젠 나름 관악에서 농익은 밴드들을 거들떠보자!

SNULIVE SEASO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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